책참 [1020565] · MS 2020 · 쪽지

2023-05-10 13:49:03
조회수 17,988

수학 100점 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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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념을 공부한다. 2024학년도 수능 대비 기준으로 공부해야할 개념은 아래와 같다.


초등수학: 기본0

중학수학: 기본1

수학(상): 기본2

수학(하): 기본3

수학1: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 sin/cos법칙, 등차/등비수열, 시그마(sun), 수학적 귀납법

수학2: 극한, 연속, 미분, 적분

확률과통계: 합/곱의 법칙 (수형도), 조합, 이항 정리, (수학적) 확률, 확률 변수, 확률 분포, 표본

미적분: 극한, 미분, 적분

기하: 이차곡선, 2차원 벡터, 3차원 도형



1. 평가원 기출을 공부한다.


통합 수능에 해당하는 2022학년도, 2023학년도 예비시행/6월/9월/수능은 필수이고 2010학년도부터 2021학년도까지의 문항들 중 현 출제 범위에 들어오는 내용을 다룬 문항들도 필수라고 생각



2. 기출에 기반해서 사설 문제들을 공부한다.


평가원에 '편향'되어도 수능 때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모를 경우의 수를 대비할 필요는 있다. 내가 주로 사설로 생각하는 것들은 고2/고3 교육청 모의고사, 사관학교/경찰대 기출 문항, 메가스터디/대성마이맥/시대인재books/오르비북스/동네 서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평가원 기출이 아닌 문항들을 담은 자료! 

아래는 사설에 관한 한성은 선생님의 견해인데 참고해보자 (출처: https://youtu.be/rc3AZ31PEcY 댓글)






기출로 공부해라? (한성은 선생님의 견해)

글쎄. 기출은 수능 대비의 충분조건이 아니며, 기출의 반 이상은 수능 대비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어디까지를 기출이라고 하는 지에 차이가 있을 것 같아 미리 정하자면, 이 글에서의 기출은 6월/9월/수능에 출제된 문항만을 의미한다.

교육청/사관학교에도 좋은 문제가 있지만, 전체적인 퀄리티가 평가원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더프 등 시중 유명 실모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성은모의고사 등 듣보잡 실모도 상당수가 교육청/사관학교보다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육청/사관학교는 좋은 문제를 뽑아서 다루는 것으로 충분하고, 이는 N제를 푸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실 애초에 ‘기출로 공부해라’의 정의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기출을 시험지로 뽑아서 풀거나 마더텅이나 자이스토리에서 교육청/사관학교를 제외하고 푸는 것을 상정하겠다.     


1. 기출은 편향이 심하다. (소재)  

예를 들어 수열의 극한 단원을 보자. 한 시험지에 2~3개의 문항이 출제되는데, 매우 높은 확률로 하나가 등비급수와 도형이다. 

거기에다 의미 없는 2점 문항의 출현 빈도도 높다. 어떤 학생이 수열의 극한 기출을 15년치 풀더라도 등비급수와 도형을 제외한 수열의 극한 내용을 충분히 연습할 수 없다. 

수열의 극한이 유독 심하긴 한데, 많은 단원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기출에 (공부할 만한) 등비수열이나 접선 문항은 몇 개 없다.     


2. 기출은 편향이 심하다. (난이도)  

학생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2등급을 기준으로 하면, 기출의 대부분은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다. 

2점 문항이나 대부분의 3점 문항은 풀 가치가 없을 정도로 쉽고, 4점 문항도 일부는 그렇다. 

반면에 킬러에 잘못 덤볐다가 시간이 뒤져버리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4점부터 준킬러까지가 (2등급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학생에게 공부하기 좋은 문항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출에 찾아보면 몇 개 없죠?     


3. 수능이 바뀌었다. (범위)  

기출에 괜찮은 삼각함수 문항은 몇 개 없다. 특히 사인법칙, 코사인법칙 문항은 더 그렇고. 지금의 공통 문항은 대체로 기존 나형 범위인데, 아무래도 맛이 꽤 다르다. 대표적으로, 지금의 22번은 대부분의 나형 30번보다 확연하게 어렵다. 

[2022학년도 9월 15번]이나 [2022학년도 수능 21번]의 점화식 문항은 기존의 점화식 문항과 궤가 다르다. 

기출에 즐비한 지수로그함수의 격자점 문항은 지금은 (거의) 다룰 필요가 없다.     


4. 수능이 바뀌었다. (경향)  

최근의 수능이 (사설에서는 종종 보였지만) 기출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상한 소재로 문항을 만드는 경우가 잦았다. [2022학년도 수능 12번]의 구간별로 식을 선택해 줘야 하는 문항은 사설에서 여러 번 봐 왔지만 기출로는 [2021학년도 9월(나형) 20번]이 유일하다. 

22번의 합성함수라든가, [2020학년도 수능(나형) 28번]의 차수를 조사해야 하는 유형이라든가, 등등등등등. 

애초에 기출의 문항이 풍부하지 않다니까?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면, 써밋 풀어라. 농담이고, 역시 선생님 역할이 중요한 듯. 좋은 학원 다니자.





p.s. 1년 동안 폭발적인 수학 실력 향상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드는 생각은, '나는 수학 공부해도 안될 거야' 싶은 분들이 이런 태도를 취해보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평가원에 편향되어서 적어도 평가원 기출 문항들만이라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자'. 다양한 상황을 접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저는 평가원에 편향되어 수능 잘 마무리 하고 대학 잘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p.s.2 이번 [2023학년도 고3 5월 교육청] 문항들을 보는데 재밌어보이더라고요! 사설 공부의 장점을 느낀 듯하고 [2022학년도 수능 13번] 공부하다가 찾게 된 영상 댓글에서 지금 드는 생각에 어울리는 말들을 찾은 듯해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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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 쿠 · 1123949 · 23/05/10 13:53 · MS 2022

    “모든 문제를 다 맞추면 된다” 이런건줄 알았는데 정성글이었군요
  • 책참 · 1020565 · 23/05/10 14:42 · MS 2020

    제목은 대충, 내용은 담백하게

  • 휴먼버그대학교 의예과 · 1093690 · 23/05/10 13:57 · MS 2021

    저도 2014~2023 교육청,사관,일부경찰
    2009~2024 평가원,수능기출
    을 베이스로 두고
    나머지는 사설로 양치기하면 누구든지 못해도 1등급은 나온다고 생각해요. 단 평가원에서 배운 사고흐름은 제대로 "암기" 되어있을 수준까지 "체득" 된 상태로 교육청 사관 사설을 풀었을때 시너지가 나는거 같습니다 ㅎㅎ

  • 휴먼버그대학교 의예과 · 1093690 · 23/05/10 13:58 · MS 2021

    앞전에 거명하신 2022 12번도 기출분석이 제대로 된 학생이라면 2021920(나) 이문제가 바로 무의식적으로라도 떠올랐을거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기출이랑 한몸이 되어서 그게 몸에 베어있어야 100점이 가능한거 같슴다

  • 책참 · 1020565 · 23/05/10 14:45 · MS 2020

    저도 나중에 떠올렸는데 [2021학년도 9월 나형 20번]이 평가원 기출 중에 거의 유일한 '함수 선택' 문항인 것 같더라고요! 고3 때 현장에서 [2022학년도 수능 12번] 접했을 때 '이게 왜 수능 수학 문항이지? 아무리 연속성이 들어온다 해도 그냥 수학(상) 조립제법 문제 아닌가' 했었는데 말씀해주신 문항에 기반하여 바라보면 '함수 선택'이라는 관점이 공통적으로 보이더라구요 ㅎㅎ

    본문에 남긴 유튜브 댓글 보다 보면 한성은 선생님의 추가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 거기서는 [2022학년도 수능 12번]을 [2021학년도 9월 나형 20번]을 떠올려 접근하는 것보다 비슷한 사설 문항을 여러번 접해 그것들을 떠올리며 접근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한 것일 수 있다는 맥락을 확인할 수 있던 듯요!

  • 잠자는 나그네 · 1056369 · 23/05/10 18:12 · MS 2021

    책참님 수학 n제 간단하게 추천해줄실수있나요? 기출끝나고 바로풀거요! 4점문제 많으면 좋을거같아요

  • 책참 · 1020565 · 23/05/10 20:33 · MS 2020

    써밋 n제
    ebs 연계교재 (수능특강, 수능완성)

    제가 푼것들 중에 추천드리자면 저게 다여서..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풀어보진 않았지만 좋아보이거나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 위주로 남겨보자면 이러합니다!

    문제해결전략 (대성마이맥 이창무 선생님)
    이해원n제 (시대인재books 이해원)
    지인선n제 (오르비 or 네이버 지인선카페)
    드릴 (메가스터디 현우진 선생님)
    화룡점정 (대성마이맥 한석원 선생님)

    이외에 제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마플수능기출총정리' 3권 (수1, 수2, 선택) 구매하셔서 약 4500 문제 다 풀어보시는 것 권해드립니다. 평가원 기출 복습도 할 수 있고 교육청/사관학교/경찰대 기출을 통해 평가원 기출에서 학습할 수 있던 요소를 활용한 문항 학습과 '평가원에 편향되지 않기'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느꼈어요!

  • 잠자는 나그네 · 1056369 · 23/05/10 21:50 · MS 2021

    아이고 감사합니다 제가 마침마플로 기출학습하고 있거든요 ㅎㅎ 마플로 완전히 기출분석하지는 못했지만 내신대비로 마플은 완벽대비는 힘들겠더라고요 (마플 다풀긴했습니다) 그래서 n제를 풀려고합니다. 내신용책 블랙라벨과 같은 책보단 n제가 좋아보여서요 그나저나 저런 소량의 n제로 100점을 맞은게 대단하시네요..

  • 책참 · 1020565 · 23/05/10 22:37 · MS 2020

    시중에서 접할 만한 n제의 웬만한 문제들은 마플수능기출총정리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들로 설명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마플에 있는 문제들로 내신 대비가 어려운 학교는 자사고 몇 군데 제외하고는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플에서 학습할 수 없는 문제들을 다룬다면 발상적인 n제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드릴과 이해원n제 권해드립니다. 이전에 미적분 공부하다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상황을 떠올려 문제로 만들어봤는데 이미 드릴에 같은 아이디어가 담긴 것을 보고 '오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ㅋㅋㅋ

    적은 n제로 좋은 성적 받은 것도 저는 당연하다 여기는 게, 생각보다 n제들 풀다보면 만나는 문제가 거기서 거기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위에 언급한 대로 평가원/교육청/사관학교/경찰대 기출 문항에서 학습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재구성한 것이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마플수능기출총정리, 수능특강 정도만 평가원 기출에 근거해 제대로 공부하면 누구나 100점 받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 獨步 · 1104863 · 23/05/11 00:07 · MS 2021

    당일날 수능 시험지 받아서 풀때 '아 이문제는 기출에서 본 문제 같군'이라는 느낌이 드셨나요 아니면 그냥 무의식적으로 기출의 풀이가 체득되어서 자연스럽게 풀렸나요? 현장에서 기출 요소가 보이셨는지 궁금합니다!

  • 책참 · 1020565 · 23/05/11 10:14 · MS 2020

    저는 기출 학습의 목적은 '기출에서 본 문제 같군'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데에 두진 않습니다. 그것은 기출 문제 '분석' 아니라 그저 여러번 풀어봄을 통한 '기억'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수학적 사고력 향상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2학년도 수능을 응시했는데, 대부분의 문항에서 '이건 기출 문항 학습하며 충분히 공부할 수 있던 내용을 섞어두었군'하는 느낌을 받으며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관련 기출 문항을 떠올리지 못한 건 12, 13, 14, 21번인데 각각에 대한 현 생각을 아래와 같습니다.

  • 책참 · 1020565 · 23/05/11 10:16 · MS 2020

    221112: 합성방정식과 삼차방정식의 인수분해 정도는 기본적인 개념에 기반한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 후에 알게 된 '함수 선택'의 관점에서 1909나20이 떠올랐으면 좋았다는 의견에 동의

    221113: 어찌저찌 식 조작 하다가 문제를 풀었는데,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면 '로그방정식'을 떠올렸어야함. 식 조작을 하는 게 log A = log B 에서 A=B를 이용하는 쪽으로 생각을 했어야한다는 뜻. 이 또한 기본적인 개념에 기반한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

    221114: 속도 함수를 적분한 것은 변위이고 속력 함수를 적분한 것은 이동거리라는 기본적인 개념에 기반한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야 함

    221121: ㅣa_nㅣ을 10번째 항까지 나열한 후 '어떻게 해야 상황을 만족할지'를 알아내기 위해 적절한 예시를 들어보며 핵심을 파악했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


    정리하면, 제가 느끼기에 수능은 평가원 기출로부터 학습할 수 있는 요소가 그대로 녹아있거나 학습하는 도중에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활용되거나 혹은 핵심적으로 과거 기출에서 쓰인 적은 없지만 ebs 연계교재 같은 공식적인 개념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에 기반하여 문항이 구성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학 공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일단 제대로 개념 공부하고 평가원 기출부터 분석해봐'라고 하고 있습니다 ㅎㅎ

  • 獨步 · 1104863 · 23/05/11 23:48 · MS 2021

    답변 감사드립니다!!

  • 골목대장퉁뚱이 · 886828 · 23/05/11 03:59 · MS 2019

    마플 기츨문제집 추천하시나요?
    그리고 마플을 푼다면 이 많은 문제를 어떻게 다 회독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ㄷㄷ

  • 책참 · 1020565 · 23/05/11 10:21 · MS 2020

    네, 저는 강력 추천합니다. 마플이라서 좋은 게 아니라 그냥 평가원/교육청/사관학교/경찰대 기출 전 문항을 비교적 저렴한 값에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설 n제도 풀어보면 웬만해선 평가원/교육청/사관학교/경찰대 기출 문항을 공부하며 얻을 수 있는 것들로 만들어진 문제들이라고 느꼈습니다. 많은 자료를 직접 풀어보진 못했지만, 친구들 공부할 때 문제 같이 고민해보며 '아 이 강사는 이런 느낌의 문제를 만드나보구나'라고 생각하는 동안 결국 문제 제작 원리는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굳이 n제를 많이 풀 필요는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기출을 회독하며 분석하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때는 '평가원 기출'에 한정해서입니다. 기출을 회독하는 이유는 수능을 출제하는 집단에 익숙해지기 위함이고 자발적으로 편향되기 위해서입니다. 한 쪽으로 편향되는 것은 바람직한 공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처럼 수학적 머리를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이 1-2년 동안 공부해서 현실적으로 수학 100점을 받기 위해서는 평가원에라도 편향되는 것이 그럴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마플수능기출총정리에서 맞이할 수 있는 평가원 문항이 아닌 교육청/사관학교/경찰대 기출 문항들은 회독할 필요까지는 없고 한 번 풀어보고, 못 푼 것은 며칠 몇 주 더 고민해보고, 1-2달에 한 번씩 못 풀었던 것들 다시 한 번 복습해보고 하는 식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제 복습하는 거 떠올리시면 됩니다, 우리가 n제를 막 회독하고 분석하진 않잖아요!

    정리하자면 [개념 공부 + 평가원 기출 + 최소한의 n제]로 저는 100점 받기 충분한 실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권해드리는 자료는 [(마음에 드는 개념서 아무거나) + 한 권으로 완성하는 수학 + 마플 수능기출총정리 & ebs 연계교재]입니다.

  • 골목대장퉁뚱이 · 886828 · 23/05/11 10:57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탄천용 · 1214193 · 23/05/11 08:39 · MS 2023

    3모 96 5모 96 킬캠 96 작수 96 4월례 96 만년 96인데 (틀리는 이유는 다양) 100으로 가려면 어케해야될꺼요

  • 책참 · 1020565 · 23/05/11 10:30 · MS 2020

    사실 웬만한 시험에서 92점 이상 나오시는 분들이 100점을 받기 위해서는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100점 받을 확률'을 키우는 데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항상 100점을 받다가 수능 날 100점을 받은 사람이 아니고 수능 전날까지 실력을 길러가다가 수능 당일 운 좋게 모든 문항이 논리적으로 풀려 (완벽히 수식으로 보이진 못해도 적어도 그래프 등의 직관 도구를 이용해 논리적으로) 100점을 받은 사람인지라 제 생각이 만점으로 수렴해가는 데에 적절한 의견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드는 생각을 남겨두겠습니다.

    1. 문제를 깊게 분석해보기
    문제를 푼 다음에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이 조건이 이렇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처음 문제를 접근할 때 해석을 잘못한 경우 그 잘못된 해석대로 가면 어떻게 풀이가 전개되었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다 보면 서로 다른 문항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내거나 각 요소를 섞어 새로운 문제를 만들 길이 보일 때가 있는데 이렇게 실력을 향상해가면 만점 수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책참 · 1020565 · 23/05/11 10:30 · MS 2020

    2. 내가 100분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100분을 이용하는 최적의 방법은 대충 보이는 문제는 실수 없이 깔끔하고 간결하게, 잘 보이진 않지만 될 것 같은 문제는 적절한 추론을 이용해 확실하고 논리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문제는 조건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개념과 평가원 기출에 기반한 사고를 던져보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응시하는 동안은 풀 수 없었지만 끝나고 고민해보니 풀렸던 경우 '어떻게 했으면 내가 현장에서 이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에 대해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는 설명을 치열하게 고민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시험이 끝나고도 오랫동안 풀 수 없는 문제라면 그때는 해설을 보고 '이런 식으로 접근했으면 되었구나'라는 깨달음과 함께 마찬가지로 '어떻게 했으면 내가 현장에서 이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에 대해 스스로를 위한 설명을 고민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3. 100점 받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사실 100점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결과입니다. 100분 내에 30문항을 모두 논리적으로, 최소한 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접근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안 보이면 그냥 틀리자'라는 생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접근할 수 있는 문제부터 확실하게 맞춰 점수를 얻어내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수능 당일 '100점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안 보이면 틀리면 된다'라는 생각도 갖고 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풀 수 있는 것들을 잘 풀어내고 나머지 문제들은 운에 맡기는 것도 진지하게 좋은 전략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인데, 한성은 선생님께서 '수능 날 100점 받으려면 평소에 착하게 살아라'라고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고과정을 정리하고 필연성을 부여해도 결국 100분 내에 안 보이면 안 보이는 것이기에 어찌 보면 100점을 받는 가장 직접적인 전략은 '100점 못 받는다'라고 생각하고 겸허히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ㅋㅋㅋ

  • 가쟈가쟈 · 1159886 · 23/05/12 01:49 · MS 2022

    초등 부터 수학 상하는 뭘로 채우면 될까요? 그냥 교과서를
    구해서 읽어보는게 좋을까요?

  • 책참 · 1020565 · 23/05/12 11:58 · MS 2020

    교과서 구해서 정독해보는 것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수능을 준비하며 교과서를 잘 접하진 않는 것 같지만 교과서만큼 친절한 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교과서와 '한 권으로 완성하는 수학' 병행하면 수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도 제대로 된 회독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지 못했다면 쎈 활용해
    서 초등, 중등 수학 학습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새는 좋은 영상 자료가 유튜브에 많아서 홀로 책 보고 문제 풀어보고 생각해보고 하다가 도움이 필요할 때 검색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초등, 중등수학과 수학(상) (하)를 익혔다면 이후 수학1, 2와 선택과목은 적절한 강의 하나 잡고 공부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 가쟈가쟈 · 1159886 · 23/05/13 00:13 · MS 2022

    답변 정말감사합니다! 그러면 수능 직접 출제 범위는 교과서와 한완수 추천하시는 걸까요?

  • 책참 · 1020565 · 23/05/13 00:15 · MS 2020

    네,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에게는 교과서와 한완수 정독해보라고 권해드릴 것 같습니다. 이후 쎈, 마플 교과서와 같은 문제집으로 연습하다가 마플 수능기출총정리와 같은 문제집으로 교육청/사관학교/경찰대 기출 문항 접해보고 한완수로 평가원 기출 문항 분석하면 수능에서 100점 받을 최소한의 실력은 갖출 것으로 예상합니다. 필요에 따라 n제/실모 섞으면 금상첨화일 듯요!

  • 가쟈가쟈 · 1159886 · 23/05/13 00:16 · MS 2022

    혹시 강의는 따로 추천 안하시나요?

  • 책참 · 1020565 · 23/05/13 00:44 · MS 2020

    제가 수학은 인강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추천해드리기 어렵습니다, 맛보기 영상 같은 거 들어보고 본인과 제일 잘 맞을 것 같은 강사를 택하거나 혹은 남들이 많이 수강하는 강사 분을 택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요

  • 가쟈가쟈 · 1159886 · 23/05/13 01:08 · MS 2022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