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 [1176279]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3-04-26 13:58:20
조회수 5,656

근데 "사탐으로 의대/공대" 풀어주는 게 맞다고 보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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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과탐이 괴상해진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상위권 인원의 절대 다수가

(의대구간까지 1:25, 치한약수/설대구간까지 1:15, KY구간까지 1:7)

메디컬, 공대를 가기 위해 과탐을 치고 있는 상황이고


문과 기피, 메디컬 무한N수 때문에

매년 갈수록 이런 쏠림이 심해지고 있어서


"30분 20문제라는 사탐이랑 같은 형식 내에서

그 인원을 변별하기 위해" 괴상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과탐의 공부량 차이가 지금처럼 심해진거구요.





이런 차이가 불평등이고, 과탐의 괴랄함이 도를 넘었다는 데에는 수험생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것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면,

지금처럼 과탐필수 빗장이 걸려있는 상태에선 본질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요?


과탐을 쉽게 내기에는 저 상위권 인원 변별이 안되고

사탐을 어렵게 내기에는 문과표본에서 1컷 30점대 나올테니깐요...


그렇다고 사탐 과목을 통합한다거나 사탐만 5과목씩 응시하도록 요구하기에도

현 교육과정 상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학을 공부하지 않고 의대와 공대에 갈 수 있게 하자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 지금 과탐을 강제적으로 하는 의대/공대 지망 인원 일부가 사탐으로 넘어가면

사탐-과탐 간 표본 불균형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거고,


표본이 비슷해지면

사탐의 난이도를 높이고 과탐 난이도를 낮출 수 있어서

공부량, 등급받는난이도의 불균형도 해소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양쪽 교차 다 뚫어서 equilibrium을 만들 수 있달까..



정책결정자들이 이런부분까지 고려한 것인지,

단순히 "문과 표점 불리", "문과 침공" 같은 주장에 이끌려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지금도 물지로 메디컬, 생지로 공대 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나마도 실제 대학에서 필요한 내용이나 역량과는 크게 거리가 있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하는데


의대/공대 갈려는 사람들에게 지금처럼 괴랄한 과탐을 강요하는 상황은

이과생들에게 기초과학이나마 어느정도 가르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보다

오히려 n수생 양산, 과탐 문제 병신화 등 사회적 낭비가 크다고 생각하고


일단 사탐도 허용해서 표본의 균형을 맞추는 게 더 사회적 이득일 거 같아요


보완이 필요하다면,

지금 수시로 의대/공대 갈 사람에게 "수능 과탐 응시" 조건이 걸려있듯이

정시로 의대/공대 갈 사람에겐 "내신 과탐 수강"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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