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정도환) [376046] · MS 2011 · 쪽지

2015-07-23 21: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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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14년도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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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14년도 공감은 굉장히 특이한 문제입니다.

이 기출을 푸시는 여러분들은 각 문제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하시면서 기출분석을 해야합니다.

일단 1번문제가 다른 기출에 비하여 특이한 점은 3자비교의 순서가 뒤집어 졌다는 것입니다.
기존 3자비교에서는 3개의 제시문을 각각 (가)(나)/(다) -> (가)/(나)의 순서로 비교했고
이때 중요한 것은 세 제시문의 차이점에 주목하여 비교를 했습니다.

14년도 공감 기출문제에서 1번 비교문제는 제시문 (가)/(나)-> (가)(나)/(다)로써
제시문 (가)와 (나)의 차이점은 너무나도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반면 두 제시문을 종합하여
어떻게 제시문 (다)와 차이점을 지니는지, 즉 제시문 (가)(나)의 공통점 찾기를 물어봤습니다.

비교 문제에서 여러분들은 차이점을 찾도록 기출분석을 해왔고 그렇게 훈련을 해왔는데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에서 순서를 뒤집으면서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보다 두 제시문을 하나의 제시문으로 엮는 사고방식에 대해서 처음으로 물어본 기출문제가 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꼭 체크를 하셨음 좋겠습니다.

또한 2번문제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2번문제는 09년도 이후로 한번도 나오지 않은 유형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 문제는 사실상 '대응'의 유형에 속하기는 하나 굉장히 특이합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주구장창 출제한 표 대응문제에서는 결국 표의 주제(방향성)을 잡아내어 기준 제시문과 주제를 엮어내는 것이 포인트였고, 12년도 낭비에 처음 나온 제시문 대응도 사실상 표 대응과 제시문의 성격만 바뀌었을 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제시문들만 정확이 읽어내고, 이들을 엮어내는 틀만 잡으신다면 주장과 근거는 모두 제시문속에 포함되어 있으니 자신의 사고가 이에서 벗어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는 연세대학교에서 5년전에 출제한 09년도 대립상황의 해결 표 대응문제와 너무나도 동일합니다. 원래 09년도 기출문제를 풀면서 제자들에게 가르칠 때 저는 이 문제는 특이한 케이스이며 이러한 기출은 지금까지 다시 나온적이 없다고 가르칩니다. 정말로 이러한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14년도 공감에서 그 경우가 깨졌습니다. 지금까지 09를 제외한 모든 대응은 주장과 근거가 제시문속에 이미 포함된 상태로 출제되고 학교에서는 이를 엮는 사고까지만 학생들에게 요구합니다. 

하지만, 14년도 공감을 2번문제를 통해 09년도에서 사용되었던 아이디어가 재활용됩니다. 이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제시했던 대응과 사고 과정 자체는 유사하지만, 학생이 제시문을 연결시키는 것을 넘어서서 연결에 대한 이유까지 직접 작성해야되기에 난이도가 배로 높아지는 대응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른 일반적인 대응 문제 출제의도가 제시문들 간의 연결고리만을 물어보는 것이었다면, 이 문제와 09년도 대립상황의 해결 표 대응 문제는 연결은 물론 연결의 이유까지 학생들에게 물어본 온전한 대응문제 입니다.

시험시간이 줄면서 난이도 조절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연세대학교에서는 결국 이런문제를 출제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이게 저는 개인적으로 실험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만) 따라서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서도 분명 숙지하셔야 되고 어쩌면 14년도 수시 입학 자료에서 인문계열의 점수가 상경계열의 논술점수 평균보다 낮은 이유가 기출문제의 난이도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보정이 들어갔다면 상관이 없겠지만요.) 

이러한 저러한 이유로 14년도 공감 기출문제는 굉장히 분석할게 많고, 의미가 깊은 기출문제 입니다. 독학하실 때 이런 부분들을 참고하셔서 공부하시면 보다 분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프린트하시고, 기출문제를 해제하신 후 한번 정독하시면서 다른 기출문제와 어디가 다른지 비교하시면서 공부하시면 분석의 폭이 더욱 넓어지실 겁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아요 하나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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