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개병신짓한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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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납품기한이 좀 빡빡한 검토알바를 하고있는데 영화를 보러 가고 싶은 거임
근데 메가박스 영화 무료쿠폰이 있고
또 오늘까지 T멤버십 할인으로 롯데시네마 팝콘+콜라 콤보를 2천원에 살 수 있단 말임(핸드폰 통신사 SK인 분들 빨리 쓰셈 영화도 8500원에 보게해줌)
계산을 때려보니까 영화를 보고 와도 밤 며칠 새면 마감을 맞출 수가 있겠음
그래서 시간을 딱 맞춰서 롯시 들렀다가 콤보를 사서 팝콘은 가방에 집어넣고 콜라는 들고 메박을 가서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열심히 검토를 해야지!라는 퍼펙트한 계획을 세웠음
그래서 콤보를 사들고 지하철 타고 메박을 가는 길에 환승을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죄책감도 좀 덜 겸 검토 마저 하려고 태블릿을 꺼냈음
근데 헉! 시발 태블릿이 없는 거임 사실 꺼냈음은 구라고 꺼내려고 했음 근데 못꺼냈음
머릿속에 좆됐다좆됐다좆됐다 하는 생각밖에 안 들고 진짜 심장이 쿵쾅거리는 게 느껴졌음
백업도 따로 안 해가지고 태블릿부터 찾기로 했음 지금 후보는 환승 전에 탔던 지하철 차량, 탔던 역 플랫폼, 롯데시네마 건물임
그래가지고 지하철 앱에서 차량번호 조회해 보려니까 그건 앱에서 안 되고 그냥 언제 차인지 캡쳐를 하는데
근데 영화를 못 보게 됐잖슴? 그럼 취소해야지 쿠폰을 다음에 쓰지
근데 아뿔싸! 계획이 너무 퍼펙트한 나머지 시간을 빡빡하게 잡아버린 거임 그래서 상영 전 20분까지 취소 가능한데 이미 지나버려서 취소가 안 됨..
그렇게 경황이 없는 상태로 지하철 탔던 역까지 돌아가면서 뭐 지하철 분실물 신고 절차도 찾아보고 혹시나 뭐 역무원한테 보여주거나 하려고 태블릿 케이스 제품도 찾아서 띄워 놓고 그러면서 고민을 한참 했음 이거를 역무원한테 먼저 말하고 롯데시네마를 들러야 되나 아니면 롯데시네마 들렀다가 없으면 그때 가서 지하철 쪽에 문의해야 되나
결국 알고보니 잃어버린거 아니더라구여ㅎㅎ;; 하게 되면 신고 철회가 귀찮을 것 같아서 영화관을 먼저 가기로 하고 지하철을 스루했음
가서 혹시 분실물 태블릿 들어온 거 있냐고 물어보니까 거기 있더라구요 그래서 너무감사합니다라고 하고 받아왔음 긴장 풀리면서 다리도 좀 풀리는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스스로 위기를 연출하고 깔끔하게 받아침으로써 스스로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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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님..
,,,

이게 인생이죠까냈음은 구라고 ㅋㅋㅋㅋ십
웃어줘서고맙습니다 회심의한방이었음
어지ㅓㄹㅂ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