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라 [1150342] · MS 2022 · 쪽지

2023-04-05 02:33:26
조회수 97,557

갑자기 삘 받아서 써보는 내신 수학 문제집 난이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607907

현재 고2라서 선택과목 심화 문제집은 안 풀어봤는데 고1, 고2 심화 문제집은 어지간한 건 거의 다 풀어봄.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왠지 내가 아는 정보를 방출하고 싶은 느낌임. 주관적이니까 본인 기준 너무 개소리 같다면 걍 넘겨도 ㄱㅊ음.


1. 블랙라벨

다들 흔히 아는 고난도 문제집이지. 내가 갠적으로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 고등수학 시작을 블랙라벨로 강하게 살아왔어서인지 편애하는 문제집이기도 해. 근데 사실 의외로 블랙라벨이 쉽다는 사실 알아?

많은 고1, 고2 학생들이 일등급 수학이라는 책을 풀어봤을 거라고 생각해. 근데 내가 수 하 일수(이하 일등급 수학)랑 블라를 풀어봤는데 블라에 속한 많은 문제가 일수에 있고 블라의 문제들이 너무 쉬워서 왜 일수가 더 어렵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 물론 내가 비교하는 문제는 당연히 스텝 3의 문제들이고. 뭐, 수 상 같은 경우는 일수보다 블라가 난 훨씬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해서 정확하게 비교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고 보통 일수=<블라 정도로 생각하는 게 가장 베스트일 것 같아.


문제 같은 경우는 계산 더러운 거 당연히 있고 가끔 문제가 너무 쉬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때도 들어서 내 실력을 혼동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그러다 보니 재밌는 게 스텝2의 1등급이라 박힌 문제가 어쩔 땐 스텝 3 문제를 쌈싸먹어서 스텝 2를 틀린 본인을 보며 자괴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 ㅋㅋ 문제의 퀄리티는 계산 더러운 걸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사고력을 요하는 좋은 문제들이 많고 가끔은 정말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되게 좋은 문제들이 간간히 껴 있어. 내 추천은 쎈을 풀었다면 일품 같은 이상한 거 풀지 말고 블라로 바로 들어가도 딱히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해.


2.일품

할 말 참 많은데 시간 아까워서 걍 줄일게. 솔직히 쎈C스텝이 일품 최고 등급 문제보다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쉬워. 특히 수 상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수 하, 수1, 수2 문제 풀다 보면 왜 이렇게 쉽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사람들이 블라랑 잘 비교하곤 하는데 그건 블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갠적으로 생각해. 그냥 선행용으로 나갈 때 제외하곤 굳이 안 푸는 거 추천.



3. 일등급 수학

전체적인 총평은 블랙라벨이랑 비슷해. 블라랑 비교할 때 얘만이 가진 장점이라면 문제 수가 평균적으로 블라보다 20문항 정도 더 많은 것과 가끔씩 헷갈리거나 어려운 개념을 짚어주는 문제들이 있어. 빨간 등급이 아닌 곳에서. 그런 점을 볼 때 되게 좋은 문제 구성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내신 상위권, 최상위권을 노린다면 한 번 풀고 넘어가도 좋은 문제집인 것 같아.


4. 531 하이퍼

압도적으로 좋아. 문제 하나하나가 되게 좋은 퀄리티의 문제고(간혹 왜 냈지..? 싶은 별로인 문제도 있지만 되게 적어.) 계산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 계산도 뛰어난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접근하지 않는다면 높은 확률로 문제를 못 풀 거야. 사람들이 내신 대비 문제가 노가다+더러운 계산 때문에 욕하는데 정작 그 노가다는 다른 사람이 뛰어준다고 해도 거기까지 접근도 못해서 틀리는 사람 ㅈㄴ게 많을 거라고 난 장담해.


난이도는 개념, 대표 유형이라고 절대 쉽지 않은 어려운 문제집이야. 보통 평균적으로 내가 봤을 때 개념, 대표 유형이 블라 스텝 2에서 가끔 3가 섞인 정도고 심화 유형은 정답률 10퍼대 문제는 모의고사로 따지면 29번 정도에 충분히 들어갈 정도라고 생각해. 정확하게 비교하기엔 문제집들 난이도가 수 상이냐, 수 하냐에 따라 달라져서 객관적인 말은 못해주겠어. 그리고 대망의 정답률 한 자리 대는 모의고사 30번에 조금만 변형해서 넣어도 크게 상관없고 폭 넓은 개념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많이 있어.


최상위권을 노린다면 갠적으로 반드시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문제집이고 내가 이투스가 교재 하나는 업계 탑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야.


5. 시험직전

얘는 그리 많이 풀어보진 않았고 학원에서 인쇄용으로 주는 킬러 문항 정도나 풀어봤는데 그걸 기준으로 봤을 땐 얘도 상당히 좋아. 문항 수도 꽤 있었고 문항의 퀄리티 자체가 531보단 못해도 블라나 일수 정도는 되는 느낌? 근데 엄청 많이 풀어본 건 아니라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을게.



6. 수학의 신

크... 내가 좋아하는 문제집 중 하나야. 스텝2에서도 까다로운 문제가 꽤나 있고 특히 아이디어라고 써진 문항이 있거든? 그거 때문에 사는 건 살짝 과장이긴 한데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야. 스텝 3는 무난무난하다가 가끔 어려운 거 하나 넣어주고 아이디어 문제 몇 개 넣어주면 끝내주게 좋은 퀄리티로 완성이 돼.


난이도는 평균적으로는 531이 더 좋지만 좋은 것만 골라서 문제 하나하나 비교해보면 가끔 꿀리고 보통은 그리 꿀리지 않는? 그 정도라고 생각해. 마찬가지로 최상위를 노린다면 문제 추천! 학원쌤한테 스텝 3만 뽑아서 달라고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봐.


7. 플래티넘

531이랑 비슷한 문제집이야. 되게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고 문항 수가 은근히 있으면서도 없는 그런 느낌이라 빠르게 독파하기 좋은 문제집이지. 얘도 내신 문제집으로서의 퀄리티는 블라, 일수보단 높고 수학의 신과는 비비는 그런 느낌의 문제집이라고 생각이 돼. 근데 재밌는 사실이라면 블라도 수 상 한정으로는 난 솔직히 플래티넘, 수신(이하 수학의 신), 플래티넘이 같은 급이라고 봐 ㅋㅋ 오래 전이라 기억의 미화가 일어난 걸지도 모르긴 하는데 ㅋㅋ 아무튼 그런 느낌의 최상위권 대비에 좋은 문제집이야.


8. 고쟁이

난이도 높인 쎈? 그런 느낌이야. 얘는 심화 문제집이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쎈처럼 문제를 많이 풀면서 감을 익히고 스텝 3를 통해 심화 문제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쌓아주는? 그런 느낌의 문제집이라고 봐. 내신 때마다 빠짐없이 푼 문제집이고 최근의 표지를 바꾸면서 되게 세련된 느낌으로 탈바꿈됐지 ㅋㅋ 아무튼 고쟁이는 완벽히 풀 수만 있다면 사실 어지간한 일반계 고등학교는 다 커버가 될 거라서 쎈은 쎈인데 상위권 대비가 거의 완벽한 쎈이라고 보는 게 맞지. 난이도는 스텝 2는 보통의 너희가 생각하는 블라의 스텝 2보단 대부분이 쉽고 스텝3는 블라 스텝3랑 비비는 문제가 있는 반면 스텝2랑 비비는 문제가 있어. 다만 스텝3가 지금까지 내가 적은 문제집 중 가장 많은 문제집이라 결국 종합적인 난이도가 높아지더라고.


중위권만 되어도 쉽게 도전 가능하니까 꼭 한 번 풀어봐. 중~최상위권까지 모두한테 제일 추천하는 책이야. 중위권은 실력을 다지는 느낌에서, 상위권은 완벽히 다 독파해내서 기초공사를 완벽히 끝낸다는 느낌으로(상위권이 착각하는 게 본인들 기초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건데 딱히 아니야^^ 거의 완성에 가까운 건 ㅇㅈ 다만 마무리가 덜 되니까 상위권인 거야.), 최상위권은 감각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보면 아주 좋아.


 

더 적고 싶은데 졸리다... 참고로 필자가 수학을 잘한다고 묻는다면 난 그렇다라고 대답할 거고 현재 갓반고(서울대 8명에 스카이 총합하면 25명 정도)에서 수학 전교 2등임. 모의고사는 5번, 10번 같은 거 틀려서 100은 못 맞아 봤음 ㅋㅋㅋ 다들 열심히 공부해!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