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한의대 간 꿈을 꾼 사람 [850790] · MS 2018 · 쪽지

2023-03-31 11:50:55
조회수 2,256

외국 소설과 학문을 번역어로 공부한다는 것은 끔찍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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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어로 공부하는것도 끔찍한데 더 끔찍한 것은

그 번역어가 외국 한자어라는 점

그리고 그 한자어를 표기도 안해놔서 발음만으로 유추해야한다는 점


한국어 극혐임


한국어에 사건이라는 말이 있지


하지만 철학, 과학, 문학의 학문용어로서 사건은

우리말 사건이 아니라

event라는 뜻을 가지게 되는데

그냥 사건이라고 써서 너무 혼동


경제학에서 상품은

우리 조선의 상품의 뜻이 아니라

goods라는 뜻의 대역어고 공부를 할 때 혼동이 되고


무언가를 배울 떄, 쓰인 기표를 보고 기의를 재구성 하는 과정에서

기표가 통일돼있찌 않으면 기의 재구성이 어렵고 오류가 생기기 쉬운데


외국어와 우리나라 말이 일대일 대응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의 온전한 의미 전달이 어려움


노벨문학상에서 동양권 작품이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언어의 장벽인데

아무리 번역을 잘해도 번역된 이상 다른 의미를 가져버림

영어의 probable을 ,개연적인, 아마로 번역해도


외국에서 probable이 다른 언어와 갖는 관계와 우리나라 에서probable이 가지는 관계가 다르기 떄문에

의미가 다른데

이렇게 번역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의미가 손상이 됨


그래서 정말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열심히 할 필요성을 느낌

컴퓨터 코딩, 문학, 경제학, 철학 등은 대부분

라틴어, 영어, 그리스, 프랑스, 독일어, 한자, 일본어, 중국어인데


우리나라는 학문을 번역해야하는 데다, 표음주의라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언어인데다

한자 혼용,병용까지 버려버린 데다, 번역과정에서 생긴 대역어 종류가 통일 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

같은 의미 다른 표기의 전문용어도 넘쳐나서 혼동되고,

이렇게 사용은 쉬워도 전문적으로 지식을 정리하긴 힘든 언어인데


이런 언어로 외국의 문학소설, 학문등을 하는건 

언어적으로 오염된 자료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 같아 더럽다고 진짜로 싫음


그리고 역설적으로 이런 점들 떄문에 나는

한국인 작가가 한국어로 쓴 문학작품들은

그 의미가 훼손되지 않았기 떄문에 좋아한다.


결국 한글을 버리지 않으면 전문수준의 공부를 하기 힘들다.

한글은 그런 문자이다.


우학모(우리말로 학문하기)라는 모임에서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http://www.yes24.com/Product/Goods/2942443

http://dh.aks.ac.kr/Edu/wiki/index.php/%EC%9A%B0%EB%A6%AC%EB%A7%90%EB%A1%9C%ED%95%99%EB%AC%B8%ED%95%98%EA%B8%B0%EB%AA%A8%EC%9E%84


한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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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도는헛똑똑이 · 1055904 · 23/03/31 11:55 · MS 2021

  • 아이브ㅤ · 988591 · 23/03/31 12:19 · MS 2020

    본거또보고

  • 홍익대 한의대 간 꿈을 꾼 사람 · 850790 · 23/03/31 12:25 · MS 2018

    그 전 글에는 과학분야를 중심으로 생각한거고
    문학작품도 고려해서 다른 관점 생각을 대략 쓴건데
    비슷한 내용 본게 그렇게 꼬아서 또 본다는 댓글을 쓰시나
    무엇이 맘에 안드심

  • 아이브ㅤ · 988591 · 23/03/31 12:29 · MS 2020 (수정됨)

    ?.?맘에 안든다 한 적 없는데,,저 저번에 올리신 글에도 좋아요 박았어요 저게 왜 꼬아서 보고 맘에 안드는걸로 느껴지심 인증메타 때 보면 항상 달리는 댓글이에여 왤케 예민하심

  • 홍익대 한의대 간 꿈을 꾼 사람 · 850790 · 23/03/31 12:39 · MS 2018

    "본 것을 또 보았다" 말과 그것을 댓글로 달았다는 것은
    댓글자가 작성자에게 똑같은 내용을 작성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실적의미와
    같은 내용의 글을 봐서 "지루하다, 왜 또 올리냐" 등의 간접청유의 간접적의미를 말해서
    사용예시)
    ex)커뮤니티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같은 내용의 유머글이 올라옴
    댓글:본거 또 보고

    그래서 님이 간접 의문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본 것이었음
    아니었다면 말구요.

  • 아이브ㅤ · 988591 · 23/03/31 12:42 · MS 2020

    헉..네
  • 만학의여왕 · 907011 · 23/04/01 02:58 · MS 2019

    역설적으로 장차 우리나라 말로 된 한국적 학문의 발전을 위해선 번역 작업을 정교화하는 과정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요? 본문의 문제의식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 홍익대 한의대 간 꿈을 꾼 사람 · 850790 · 23/04/02 15:54 · MS 2018

    그것보단 우리나라 글자인 한글의 한계를 인정하고
    일본의 히라가나-신체자 병용처럼 한국도 한자-한글 병용으로
    단어의 의미를 분명히 밝히는 표기법이 되면 국가 단위의 문해력이 올라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