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부리는 김진우 [1009424]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3-03-21 23: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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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과외비는 무조건 선불로 받아라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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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 빡치는데 내 말 다 풀어쓸 데가 여기 밖에 없어서 여기서 말한다. 빡치니까 반말 할거다.


나는 올해 집 떠나서 지거국 의대 간 사람인데 1, 2월에도 과외를 집 근처에서 두개 하고 있었다.


3월 되니까 집 근처에서 하는 과외를 주말로 옮기고 평일에 대학 근처에서 과외 하나 구하려고 김과외에서 과외 제안서 냅다 뿌렸다.


그러고 다음 날 과외 문의 들어와서 냅다 받았다. 시범 과외도 그 주에 잡았다. 시범과외를 스터디카페에서 하자고 했다. 시범과외 당일에 나는 내가 공들여서 준비한 자료 들고 진짜 성심성의껏 수업했다. 수업 끝나고서 학생도 존나 밝은 표정으로 수업 너무 좋다고 앞으로 수업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다음 시간까지 준비해야 할 책 문자로 알려줄테니까 준비해오라고 했다. 


근데 문제는 바로 이 시범 과외부터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한 과외는 전부 (비록 2개지만) 학부모가 시범과외 때 같이 왔다. 왜냐 결국 돈을 주는 권리는 학부모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이 학생은 시범과외 때 지 혼자 온 거였다. 


그때까지는 뭐 그럴 수 있지 생각하면서 애한테 엄마아빠 연락처를 따냈다. 그러고 나서 다음 날에 책 결정된거 애한테 준비하라고 문자 보내고 애 엄마한테 앞으로 과외 하기로 한 사람이라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거기에는 앞으로 과외 하는 시간대 장소 시급 입금할 금액 수업커리큘럼 등등 적었고 김과외 수수료 때문에 과외비 선불 입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근데 문자 보낸지 이틀이 지나도 애 엄마한테서 문자가 안 오길래 전화했더니 (처음에는 또 안 받았다가 다음 날 받음) 진짜 존나 귀찮다는 목소리로 전화받거니 '녜녜'거리면서 수업료는 첫 정식 수업하면 그때 보내주겠다고 했다. 전화했을 때 기준으로 다음날이 첫 수업이라 일단 알겠다고 했다.


근데 ㅅㅂ 다음 날 과외하기 한 2시간 남았을 때 갑자기 애한테서 카톡이 왔다. 스터디카페 스터디룸이 예약이 다 차서 오늘 수업 못할거 같다고. 그때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또 그 다음날에 수업 한 3시간 남았을 때 또 카톡이 왔다. 오늘 갑자기 다른 학원 보강이 잡혀서 수업 못할 거 같다고. 씨발 이때 그냥 집어치웠어야 했는데 순진한 나는 또 알겠다고 해버렸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미뤄진 과외 첫 정식 수업이라 선배들 밥약도 나만 못  가고 저녁 먹고서 도서관에서 존나 열심히 과외 준비했다.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을거 같아서 보충 프린트도 만들어서 중앙도서관에서 뽑아갔다. 과외가 9시 30분이어서 9시 정도에 도서관에서 나와서 걸어갔다. 근데 애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

늘 밥을 한꺼번에 급하게 먹어서 속이 안 좋아서 수업 못 할 거 같다고. 씨발 나 그냥 전화 받는데 욕할 뻔 했다. 그래도 일단 진정하고 약간 빡친 목소리로 지금 벌써 당일 수업 취소가 3번째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러면 보강 없이 수업료 그대로 받는다고 말하고 다음 시간에는 꼭 보자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 나서 기숙사 돌아가는 길에 애 엄마한테 전화해서 지금 벌써 수업 취소가 3번째라고, 혹시 과외 받을 생각이 없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진짜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과외 안 받겠다고 하는 거다. 이 집은 무슨 부모 자식이 소통이 안 되는 건지 나를 갖고 노는건지  씨발 그리고 분명히 시범 과외 때 내가 애한테 진짜 나한테 계속 수업 받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완전 웃는 얼굴로 네 라고 했는데  오늘 애 엄마가 말하기를 시범과외 수업도 별로였다고 하더라 라고 말하는거다 나 진짜 전화 통화 기숙사 룸메 때문에 밖에서 했는데 거기서 진짜 눈물 참아가며 통화했다.


그리고 내가 시범 과외료는 줘야 한다고 말하니까 그 아줌마가 존나 주기 싫다는 목소리로  '×만원 주면 되는거죠?' 하는 거다. 근데 내가 시급은 ×만원이고 90분 수업했으니까 1.5배 해서 보내줘야 한다니까 계속 그게 무슨 소리냐고 지랄하는거다. 그냥 나한테 1.5배 주기 싫어서 계속 이해 못하는 척 하는 거 같은데. 어쨌든 내가 존나 빡친 목소리로 계속 설명하니까 결국 돈은 받긴 했는데 씨발 이 수업 때문에 2주전에 이미 새책 2권 사서 몇 페이지 풀어서 환불도 못 받고 시범과외료에서 절반도 뜯긴 셈이다. 그리고 전화했을때가 밤 9시 50분 쯤이었는데 .....그 애엄마가 이 시간에 전화한거 보니까 존나 어린거 티난다고 꼽주는거다..진짜 개빡치네


ㅅㅂ 사회 초년생이고 이제 대학에 들어간 나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이 글 읽고 과외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나처럼 호구되지 말고 정식 수업 하기전에 무조건 학부모 대면으로 만나서 수업료 선불 입금 받고 과외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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