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학 문제 풀이의 적은 '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470068
편의상 객관적인 사실인거처럼 서술할수도 있는데
이하 내용들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힘.
언어/국어에서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함.
가독성이 상당히 안좋을수있슴
편의상 음슴체를 사용하겟슴
https://orbi.kr/00060721531/ < 성적인증
일단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이 글은 문학을 어떻게 공부하느냐와는 거리가 먼 칼럼임.
EBS 문학 작품을 공부한다던지,
기출을 분석하는 방법에 관한 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험장에서 or 기출을 처음 풀때,
문학을 풀 때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글임.
예시랑 함께 다채롭게 칼럼을 써보고싶었는데
시간이 날 것 같지도 않고
나도 문학에서 가끔 뇌절을 하기도하고
문학을 그렇게 잘한다고 하긴 좀 그래서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셈
우선 문학 지문은 비문학과는 다르게
문제를 내기 위해 써진 글이 아님.
그렇다고 비문학이 문제를 내기위해
기승전결 다 내다버린 지문이란건 아님ㅇㅇ
시험지에 나온 작품을 쓰신 작가님들께서
수능/모의평가에 내 작품이 나올테니까 이 작품을 써야겠다~
하고 글을 쓰신건 아니잖슴?
그런 문학 작품들을 읽을 때는,
본래라면 감상의 대상으로 보고 감상을 하지만
문제풀이를 위해 지문을 읽을때는 감상을 최소화해야함.
인물/사건/배경/명시적 감정or분위기 위주로
가볍게 파악만 하며 지문을 읽어나가야함.
여기서도 주의할건, 감상을 최소화하면서,
즉 감정이나 분위기조차도
개인인 '나'가 판단하는 감정/분위기가 아니라
인류라는 종족으로서의 '나'가 판단을 해야함.
그러면 감상은 언제 해야하냐?
감상은 선지와 함께 해야함.
교수님들이 써놓은 '선지'라는 색안경을 낀 뒤에 감상을 해야함
빨강색을 보고 짱구다! 불이다! 소련이다! 하지말고
선지에서 빨간색과 뜨거움을 연결시키고있다면
뜨거움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빨간색을 보며 불을 떠올리는거임
그럼 옳고 그름의 판단은 어떻게 해야할까?
옳은건 그냥 교수님께서 옳다니까 옳은거고,
틀린 선지의 경우 대부분
1. 사실관계가 어긋나있거나,
2. 긍정-부정 or 대립쌍이 서로 연결
3. 상관없는 얘기를 연결시킴.
1의 경우는 선지에서 죽었는데 살았다고 되어있거나
안때렸는데 때렸다는 둥 말그대로 팩트가 아닌 선지인거고,
2의 경우 지문에서는 긍정적인 것이었는데
선지에서 부정적으로 서술한다거나,
(여기서도 중요한건 내가 긍정적으로 느꼈냐가 아니라 지문에서 긍정적으로 서술을 했냐 기준임)
서로 대립되는 성질을 연결시킨 경우임.
시간이 빨리 간다는걸 나타내는 어구를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연결을 시키는것처럼.
3의 경우는 뭐 예시를 들거도없이
그냥 서로 상관없는걸 연결시킨거.
근데 이거는 뭐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 아니겠음?
수험생이 국어 문학 문제를 풀 때
당연히 생각을 해야할 판단일거임.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
문학에서 오답이 나오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임.
첫번째는 그냥 잘 못 보거나 놓친거.
이거는 집중을 좀 더 하는 수 밖에?
두번째는 생각에 잡아먹히는거.
생각에 잡아먹히는게 흔히들 말하는 뇌절임.
분명 시험 칠때는 맞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틀린 선지였다던가
아니면 해설을 보고도 납득이 안가는
그런 선지들이 있을건데,
나는 그걸 생각에 잡아먹혔다고 표현함.
인간으로서의 '나'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나'의 생각이
'나'를 잡아먹어버린거임.
선지에서 빨간색과 차가움을 연결시켰다고해보자.
빨간색을 차가움이랑 연결시켰는데
흠 빨간색하면 불이지...
불은 물로 끄는데..?
물은 차가운게 맞지! 하는거임.
지문에서 따로 서술해준게 없거나
특별한 보기가 없는한,
빨간색은 차가움과
대립된다고 봐야하는데
머릿속에서 갑자기 물이란 생각이
자기를 잡아먹어버린거임.
그럼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려면 어떻게해야할까?
첫번째는 선지를 읽고 판단하는 순서를
읽고 판단, 읽고 판단, 읽고 판단,,,,,
이 아니라
읽고 읽고 읽고 읽고 읽고 판단하는거임.
즉, 1번부터 5번까지를 전체적으로 관망하며
대충 색안경을 쓰고 그렇지, 그렇지 하면서 본 뒤에
물음표가 나오던 선지들을 위주로 판단을 시작하는거임.
두번째는 내가 생각에 잡아먹힐수있단 사실을 인지하는거임.
판단의 객체를 '선지가 옳냐?'가 아니라
'내가 판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라고 생각을 해보거나,
선지가 반대로 답이 안되는 이유는 뭘지 생각해보는거.
답이 안되는 이유를 생각하다보면
반대쪽 진영의 생각도 나를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중화가 될 수 있음.
세번째는 그냥 별표치고 넘어가는거.
생각에 잡아먹히다 보면 그냥 어지럽고
집중력만 소모됨.
그럴땐 그냥 다른 문제 풀고 다시 보면
안풀리던게 갑자기 풀릴때가 많음.
간단하게 보충설명과 예시를 보며
칼럼을 끝마치도록 하겠음.
여기서 1번보고
음.. 이건 보라색이 맞나..?
평소 포도 색깔이 이랬던것같은데 보라색인것같네
2번보고
흐음... 이게 보라색인가?
암만 봐도 자주색인데.. 근데 보라빛이 도는것 같기도하고..
3번 보고
이건 완전 자주색같은데
아니 아예 핑크 아닌가? 핑크같은데...
여기서 핑크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생각에 잡아먹혀버리는 사람들은
4번을 보고
흠.. 이 색깔은 청포도 색깔인데..
포도는 보라색이 맞지!
5번을 보고
이건 지나가면서 봐도 보라색이네.
그러고 정답을 고를땐
3번이 핑크라서 보라색이 아니구만!
3번이 정답!
이러면 안대는거임.
그냥 1번부터 5번까지
교수님께서 보라색이라고 하니
보라색이 맞겠지 뭐~
하면서 관망하다가
4번이.. 보라색인가...?
하고 판단을 시작하는거임.
하얀색을 고르는 문제에서
나머지 4개가 흰색이 아닌데
4번에서 이거 너무 누리끼리한데..
흰색이 맞나? 하며 시간을 쓸게 아니라
4번을 체크하고 다시 돌아와서 확인하는게
정신건강과 시간에 이로움.
나머지 4개가 정답이 아니면
남은 1개가 정답인법.
생각에 잡아먹히는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송편이 붕어빵인가? 라는 질문에
슈크림붕어빵도 붕어빵으로 치니까
꼭 안에 팥이 들어가있어야 붕어빵이라고하는건 아닌데
그럼 꿀이 들어가있는 송편도 인정해줘야하지않을까?
근데 콩이 들어간 송편은 어쩌지
팥이나 콩이나 같나?
근데 콩은 달지않은데..
콩이나 팥이나 같은걸로 쳐야하는거아닌가?
음! 송편은 붕어빵이군!
전달이 잘 됐는지 모르겠는데,
선지에서 연결시키는 것들을
억지로 연결시키다보면
생각에 잡아먹힐때가 많음.
생각에 잡아먹히면 거기서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어려움
빠져나온다고해도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때문에,
생각에 잡아먹히는걸 경계하며 풀더라도
뭔가 문제가 안풀리는것같으면
일단 답으로 추정되는 애를 체크하고
별표를 크게 친 뒤에 나중에 와서 확인하는게 조음.
U CAN DO
당신은 할수이따
빠이팅
0 XDK (+1,000)
-
1,000
-
박민수 복지 2차관, 中과 보건의료협력 논의…"공중보건위기 공동대응" 1
[서울경제] 보건복지부는 박민수(사진) 2차관이 25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
억지로라도 공부하려고 했는데 컨디션 이슈는 어쩔 수 없어서 오늘 off오늘도...
-
할아버지 보내드리고 집에서 자고있는데 아침에 창문밖 바로앞에서 새가 짹짹 울고...
-
노잼인 사람은 억지로 분위기 띄우려하는것보다 노잼인 걸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게 나은듯
-
기하해도될까요? 공통은 쎈풀고있는데 확통이 개념인강듣고있는데 너무어려워요.ㅠ 고1때...
-
내 성적은 말야!
-
이 문제에서 ㄱ은 가설이라고 하면 안되지 않나요..?ㅠㅠ 가설 설정할때 ~일 것이다...
-
그래 ..나는 피해자중 한명이야..
-
학과 공부도 다 던져서 학점 0.xx 찍힐 각이고 수능 공부도 하지 않고 있음 베짱이메타 ㅁㅌㅊ
-
귀찮다 하루이틀 쉬고 다시 수험생 모드로 on
-
ㅈㄱㄴ 거리가 좀 있긴 함 (편도 3~40분) 3이면 괜찮을까요?
-
https://link.yeolpumta.com/P3R5cGU9Z3JvdXBJbnZp...
-
고양이는 태어났다
-
꽤 있나요?
-
자 죄송은 킹반일까요 갓반일까요
-
5월부터 김승리 2
커리큘럼중에서 뭐해?
-
말그대로 문학 40분 걸립니다... 덕분에 독서 한지문 절반 풀고 한지문 버리는...
-
나도 이제 부자야!!
-
첫 댓 만덕
-
약대 질문이요 0
수학 영어 물리 지구 1. 97 1 99 99 2. 99 1 99 99 3. 96...
-
기분이 조타 세대 교체 ㄷㄱㅈ 고려장 ㄷㄱㅈ
-
웃김 ㅋㅋ 장이수 하드캐리
-
[속보] 형제자매에게 유산상속 강제' 유류분 제도 위헌 3
형제자매에게 유산상속 강제' 유류분 제도 위헌
-
셤 끝 0
오늘은 놀고 낼부터 다시 공부해야지..
-
원래 30분 발표인데 내가 마지막 순서니까 20분만 하고 일찍 끝내야지 야강이니까...
-
그리고 체감상 대여섯명 넘으면 그 안에 소그룹? 같은거 생기면서 소외되는 사람 나타나는거 같음
-
재밌었당! 무서운거 첨 타봄..! 신나서 눈 훼까닥해가지구 무서운 거면 줄 잔뜩...
-
영어 내신 문제 14
이런 식으로 만드는 거 맞나요?? ㅠㅠ 과외생 곧 시험이라 문제라도 만들어주려고...
-
드디어 책이 도착했음!!! 방금 언박싱하고 갑자기 자랑하고 싶어짐요 다시 공부 갈기러 감
-
공하...싫! >< 이런 느낌이랄까 ㅈㅅ
-
맨날 전원정답 아니면 복수정답 엔딩이었음..
-
이 둘은 뭐가 다를까 어차피 지식이 내 머리에 들어오는 거니까 똑같은 줄 알았는데...
-
황밸이 고대 스모빌=설사과대 고컴=설인문 연대 디스플레이=서울대 심리...
-
이의제기했는데 내일 한문제만 재시친다함 300명한테 욕먹는중 ㅅㅂ.
-
그럼 나는 몇점..?
-
국어4등급 사람 한 명 살린다 치고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4
국어 내신은 강남8학군에서 2322(고1중간부터 고2기말)로 문학 개념어나 어휘같은...
-
옷질,노래.춤,사교성 등등 제로부터시작해서 힘들었지만 웃는연습하는게 젤힘들었음..
-
계란만 들어갔거나 해봐야 햄치즈만 추가된 젤 기본 토스트라고 생각함 반박 안받음
-
본인의 계획 3
1. 25수능으로 최저 맞춰서 지방의나 지방한을 들어간다. (의는 모르겠는데 한은...
-
ㅇㄷ감
-
레전드 공하싫 5
반드시 쓰는데 공하싫..
-
문과 경희 시립 2
동일 과 기준
-
솔직히 새학기시즌 때 술자리 한개도 안나가도 괜찮음 23
친구는 어떻게든 한명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
정말..
-
현 고1이고 작년 기준으로 대략 고3 모고 국영수 2~3나왔고 물지는 1~2나왔어요...
-
왜 대기업 취업 안하고 학원강사해? 그거 전망 안좋잖아? 왜 물리 강사를해?...
-
정말 안괜찮은데 교차로 문과가면 힘들텐데 그거 무시하고 학교 레벨만 높이려는 사람들...
-
R&D 삭감 한방으로 문이과 격차를 줄여버림 뭔가 이상한거 같지만 대석열 외치고 한잔해~
-
고2 고민 0
현 고2이고 모고 수학은 96,92점좀 늘 1등급인데 내신에서는 왜 3,4등급이...
가독성은 어쩔수업서요. 오류가 잇을수도 잇서요. 지적이나 반박은 화녕함미다.
수능 문학의 정수다 이건 진짜
허용 가능성 평가
그래서 송편을 구우면 붕어빵임?
팥붕 외에는 모두 붕어빵 사칭임
팥붕에 잡아먹히셨군요... 저는 호떡이 진정한 붕어빵이라고 생각해요
칼럼 잘 읽었어요 저는 피램으로 국어를 공부하는데 선지에 시비를 걸지 말라는 내용이 생각나더라고요 저는 국어를 못해서 이상한 생각에 자주 빠지는데 칼럼을 읽고 국어 등급이 오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잘읽었어요
보라색 완전 공감... 이거 청포도도 있잖아? 어 시바 답이 없는데? (채점하고) 출제자 병진아냐?
제가 국어(언어) 만년 80점 초중반, 만년 3등급 나온 이유가 저거더군요.
이걸 깨닫고 갠적으로 하나 더 깨달으니 저런 핀트 빗나가는 거 90% 이상이 사라짐.
와..... 이거 난데... 혹시 어케 해결하셨나요..
학교다닐때 쌤한테 지적받았던 내용 ㅋㅋㅋㅋ
쌤이 뇌피셜로 풀지 말라함 지문에서 말하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라고
저도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당 잘 읽었어요!
포도비유 좀 지리네요
완전 이해했어요 지문에서 나온 객관적 사실을바탕으로 허용가능성을 가지고 선지판단해야겠네요
한 장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