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쟝여쟝 [501390] · 쪽지

2015-07-15 00:02:20
조회수 4,659

너무 힘들다. 자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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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많은데 나는 왜 못할까 싶기도 하다.

아무것도 안하는데도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힘들다. 나는 언제까지 약에 의존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든다.

고작 4일동안 약을 안먹었는데도 사람이 그렇게 망가진다. 너무 쉽게 무너진다.

얼핏보면 견고하게 쌓여있는 조형같지만, 실은 툭하면 으스스 쓰러지는 모래사장이 된 기분이다.

아..나는 내일 또 공부에 대한 걱정을 하겠지. 억지로 과외숙제나 하면서 내 속에 부글부글 끓고있는 힘듦을 참아내고 자살충동을 참아내야하겠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우리집은 7층인데 뛰어내리면 완벽히 죽을까 하는 미친생각도 든다.

나 진짜 정신병자 같다.

15살때 내가 공부를 안하고 밤낮이 바뀌어서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아빠가 내 방에 들어와서 욕을 하고 간적이 있었는데 부모님께 많은 욕을 들어봤지만 정신병자란 욕은 처음이었다. 너무 큰 충격이었는데 이제는 그 욕을 들을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진짜...너무 힘들다. 죽고싶다. 뛰어내리고 싶다.

그런데 막상 난간앞에 서면 높이에 무서움을 느낀다. 그래서 어느때는 자살 시뮬레이션을 할까도 생각한다. 조금씩 난간위로 올라가는 연습을 해서 언젠가 겁이 느껴지지 않을때 뛰어내리는거다,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의사가 나보고 우울증으로 입원하라는 말을 했는데 입원하면 세상과 단절해야한다는 두려움때문에 입원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입원을 하고싶어도 못한다. 아무리 내가 재수를 한다고 해도 지금 한달동안 입원을 해서 입시준비를 못하게 된다면 치명적일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입원을 하지 않아도 공부를 열정적으로 할지 안할지는 완벽한 미지수이지만 말이다. 그냥 심적으로 그렇다.

엄마는 이제 자살하고 싶다는 내 말이 너무 익숙해서 무감각하겠지. 정작 나는 하루하루를 다른 고통속에서 살고 있는데 아무도 그걸 몰라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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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J1 · 541085 · 15/07/15 00:12 · MS 2017

    지금 힘들죠?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 뭔놈의집안이유전병무더기냐 · 582864 · 15/07/15 00:16

    글 읽으셨는지
    저도 그 댓글 남기려다가 약에의존하면서 보통의 한탄과는 다른걸 알아서 안남겼는데..

  • JJJ1 · 541085 · 15/07/15 00:21 · MS 2017

    으 안읽었는데 삭제가 안되네

  • blue red · 579636 · 15/07/15 00:21 · MS 2015

    가장 무책임한말. 어차피 뒤지는데 왜삼? 약에 의해서 힘들다는거 나왔는데

  • 화2타짜 · 561985 · 15/07/15 01:08 · MS 2015

    위 글과는 논외로
    사람들이 겪어 보고 실제로 다 지나가니까 지나간다고 하죠
    딱히 말 자체가 무책임 한 건 아닌데요.

  • JJJ1 · 541085 · 15/07/15 01:12 · MS 2017

    어차피 뒤지는데 왜삼?은 무슨 의도로 적은거지??

  • 수능만점세꿈 · 575825 · 15/07/15 00:25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서울대 제적ㅠㅠ · 412136 · 15/07/15 00:38 · MS 2012

    저도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수면제도 먹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손목도 긋고 자살시도 해서 응급실 실려간적도 있었어요
    제가 오르비에 썼던 글 읽어보시면 아실거에요 정말 많이 힘들었고
    사실 아직도 힘들지만 정말 시간이 약이란 말이 맞아요
    그리고 결국 스스로 이겨내야해요
    저도 강제로 입원할뻔 했었어요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자살시도하고 나서
    가족 친척 친구들이 울면서 속상해 하는 모습보면서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후회 정말 많이 했어요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 같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초라한독재생 · 585166 · 15/07/15 06:54 · MS 2015

    자살을 생각하려는 사람들은 삶에대한 애착이 많은 경우가 대다수라고 들은적이있어요
    현재 자신의 삶이 자신이 지향하는삶과 차이가 있기때문에 그 차이를 참지못하고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라 하네요 제가 하는말이 와닿지 않을수도 있지만 자기에대해서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이제 4개월밖에 안남았으니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봐용

  • 하이데거 · 572989 · 15/07/15 07:51 · MS 2015

    안타깝네요..무슨말을해드릴수잇는지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을해도 님이느끼시는 고통은 저같은 사람은 느껴보지 못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세상이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님도 조그만 버티시면 무슨말인지 아실 거에요. 맨 바닥에떨어졋으니 올라갈곳은 많잖아요?? 조금만 힘내시길..

  • 연대여신님 · 521771 · 15/07/15 08:44

    진짜 이런글을 볼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ㅜㅜ어떻게 감히 그 심정을 헤아린다고 말할수 있겠어요 근데 빨리 그 생각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 죽음의 문턱 앞까지 온 기분을 절대 잊지마시고, 죽을 생각까지 했는데 뭐가 더 두렵겠냐라고 마음 먹으셔요 왜 나만 이렇게 힘든지 하늘은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을 주는지 원망스러울수있어요 근데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님이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겪는 이유는 님이 아마 사람들 중에 제일 빛나서 그럴거에요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다고 여긴 시간이 지난후에는 지금 이 고통이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거에요 그러니까 아프고 속상한 생각만 하지마시고 가장 빛나기 위해 견뎌야할 시간이라고 생각하셨음좋겠어요

  • Castanea · 496916 · 15/07/15 23:44 · MS 2014

    님의 삶을 살아보진 않았지만 많은 공감은 힘들겠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님을 걱정해주는 이 오르비 사람들과 친구들.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람들. 밝은 내일을 상상해봐요. 안그래도 힘든 세상 안좋은 생각말고 좋은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함께 버텨봐요. 우울증에 절대 굴복하지 마세요. 자신한테 지지 마세요. 힘내세요 화이팅!

  • 알딸달하네요 · 516476 · 15/07/16 08:35 · MS 2014

    아마 자신이 지금껏 공부 안한거에 대한것은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는데 몸은 안따라줬고 그 때 부모님께 욕을 듣고 그에대한 반발과 자아비판 때문에 자살을 시도할까 라는 이야기이신것 같은데. 자살 또한 자신이 바뀌는(평소와는 다른삶) 이기 때문에 자살로 사람이 바뀌는 것보다 지금 공부를 시작하거나 이겨낸다는 마음가짐을 얻는것이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 됴우 · 584702 · 15/07/23 18:28

    진짜 나는 하루하루 고통인데 사람들은 잘쌓여진 모래성만 보고 아무도 몰라줘요 이제는 힘들다는말도 무감각히 받아드려서말하는거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