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서울대생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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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있다보면
내 공부방법이 별로 특별하지 않음을 알 수 있고
내가 특별하지 않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나보다 더 성실한 친구가 있고
나보다 더 똑똑한 친구가 있고
나보다 더 게으른 친구가 있고
나보다 더 운좋은 친구가 있다.
사실 수능 몇 문제가 큰 차이일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몇 점의 시험 점수가 그 사람의 언어 능력, 수리 능력 등을 가를 수 있을까.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난 그냥 적당히 운이 좋았고, 적당히 성실했고, 적당히 좋은 공부방법으로 인해 적당히 좋은 대학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더 중요한 건 대학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만날 사람과 내가 앞으로 겪을 경험이란 것이 느껴진다.
그래도 내가 공부했던 방법이 누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테니 남겨본다.
사실 공부법을 전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적성이 다르고 강점과 약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냥 서울대 왔다고 서울대생들의 공부 방법이 정답인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절세무공비법과 같은 공부 방법이 누군가에게는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공부 방법이 정답이라는 건 없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는 아닐 수도 있으니.
멘토링을 할려면, 1:1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성격, 장단점, 적성을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면
그래도 조금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생각난다.
내가 겪었던 것 중에서, 친구가 공부했던 방법 중에서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떠오르게 된다.
누군가는 내 성격과 적성이 비슷할 수 있으니 내가 경험했던 것을 조금 적어볼까 한다.
난 언어는 왠지 자신이 있었다.
예전부터 책을 많이 읽고, 논술 학원을 다녀서일까.
출제자의 의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아니 언제부터낙 출제자의 의도가 보이고나서부터는
문제들이 참 쉬웠다.
내신 문제도 똑같다. 결국 선생님들이 만든 문제이다. 선생님의 의도가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수업 시간에 강조했던 내용들을 문제화시킨 의도가 보인다.
뭘 강조했는 지 알면 답이 뭔지가 보였다.
수능도 마찬가지이다.
기출문제들을 보면, 출제의원들이 언어 영역에서 어떤 실력을 측정하려는 지 보인다.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됬던건
지금은 기억이 남지 않는 스타 인강 선생님의 10년간 기출 언어 영역 문제를 해석한 것이었다.
한 문제, 한 문제마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문제 풀이를 해주었다.
그 뒤로 문제를 풀 때마다 한 번쯤은 문제가 무엇인가보다는, 왜 이런 문제를 냈는지를 궁금하게 되었고, 언제부턴가는 지문만 읽어도 이런이런 문제는 있겠다라는게 보였다. 지문을 읽는 순간 답이 보였다는 건 조금 과장된 표현일까.
영어는
내 생각에는 단어다.
중학교 때 참 단어를 많이 외웠다.
학원 선생님이 처음엔 단어만 외우는 것을 시켰다.
단어를 말하면 바로바로
말 그대로 기억이 아니라 체화시켰다. 단어들을
그래야. 문장들이 바로 읽힌다.
해석하는 게 아니라 읽는 순간 의미가 내 머리로 들어오게 된다.
단어를 완전히 외웠더니
독해 실력이 엄청 늘었다.
내 자신조차 놀랍게.
시간이 부족한 적이 없었다.
수능 때도 30분이 남아서, 당황했다.
긴장을 했더니 더 빨리 문제를 풀어서.
결과는 만점
듣기도 결국 시작은 단어이고, 단어가 들리기 시작하면 문장을 유추하게 되고, 유추하면서 문장을 많이 듣다 보면은 결국 문장 전체가 들려온다.
시험때도 결국 반을 못들어도 알어들은 단어가지고 유추하면서 맞힌 문제도 많았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 우리는 정말 수많은 문제들을 풀지 않는가.
단어만 반 이상 알아들으면 추측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다. 물론 그것까지 예측해서 문제를 꼬아서 함정을 만들어 놓았다면 틀릴 수도 있지만.
단어 다음은 문법이었다.
문법을 알아야 더 정확한 독해를 할 수 있기에. 문법을 잘 모르게 되면
어려운 문장은 읽는 순간 해석되지 않았다.
수능 영어에서 나오는 어려운 문법은 제한적이기에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면,
문법 익히기는 비교적 쉽다.
결국 내 영어 공부법을 정리하면
단어-문법-독해-듣기 이지 않았을까.
난 수학이 가장 어려웠다. 근데 이과를 선택해서 꽤 고생했다.
수학 점수가 잘 나와서 처음에 난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수학과 잘 안맞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할 수 있는 말이 더 있을 수도 있겠다.
내가 수학 점수가 처음에 잘 나왔던 건
순전히 선행학습의 힘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수학의 정석을 들고다니며 공부했다.
중학교 내신 점수는 별 상관하지 않았다. 전교 50등 정도로만 유지했을 뿐.
고등학교 1학년 때 선행학습의 힘으로 내신과 모의평가 점수를 잘 받았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뭔가 힘듬을 느꼈다. 더 심화되는 문제가 나오자 당황했다.
나에게 있어 수학 공부방법의 핵심은
모든 유형을 익히는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똑똑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형을 다 파악하는게 핵심이었다.
(개념은 선행학습으로 어느 정도 된 상태이기에 문제 유형이 더 중요했다. 선행학습은 수학의 정석과 개념원리로 한 상태였다. 이 또한 각각 세번씩은 봤었다.)
’SSEN’이라는 문제집을 가지고 공부했다. 수학의 기초,수1,수2,미적분까지 하면 5000문제는됬을 것이다. 3번 정도 반복해서 푼 것 같다.
책에다가 답을 표시하지 않고 종이에다가 했다. 그리고 틀린 문제가 나오면 책에다가 표시를 해두었다. 그렇게 한 번 다 풀고나서 두번째에는 틀린 문제만 풀었다. 그리고 또 틀리면 또 표시해두고 세번째에 그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다.
이러다보니 실력이 나아졌다. 왠만한 문제는 거의 풀게 되었다.
자신감 있게 문제를 풀다가 언제부턴가 슬럼프가 왔다.
개념이 흐트려진 것이다.
인강을 들었다. 한석원 선생님의 강의였다. 개념이 다시 정리되었다.
어떤 다른 인강 강사를 통해 색다른 접근 방식도 배웠다. 대학교 수학 풀이 기법을 적용해서 아주 쉽게 몇몇 문제를 푸는 방법이었다. 미적분과 행렬 쪽에서 특히 그런 방법이 잘 적용되었다.
결국, 수능에서 한 문제를 틀렸다. 그 한 문제로 비운의 2등급이 되었지만.
나름 생각해보면, 약점인 분야에서 노력하여 선방한 것이 아니었을까.
내가 공부했던 시절은 꽤 오래전 일이다.
그래서 입시 제도가 많이 바뀐 지금은 그렇게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모르지않는가.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도움이 될지도.
지금 이렇게 안 남겨놓으면, 언젠가는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도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사실, 과외를 하지 않는다면 대학교 3학년만 되도 많은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지금이라도 남겨놓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느낌이 든다.
핵심은, 자기만의 적성,성격,장단점을 파악하고
자기만의 공부방법을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물론 불안할 것이다. 내 공부방법이 과연 맞는 것일까는.
그렇다고 남의 공부방법을 무턱대고 따르는 것보다는 낫다.
좋은 공부방법이 보이면, 나에게 맞을까 생각해보고 적용해보자.
두세 달 지나면 어느정도는 그 방법이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 보이게 된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자기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르면 중학생 때부터하면 좋겠지만, 지금도 별반 느리지 않았을 것이다.
고3이라면, 자기 나름대로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알고 있을테고
개선해야 될 부분도 보일 것이다. 그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자신만의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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