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ㅊ인생인 나, 어디까지 떨어지려나? 上 스압(수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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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엠ㅊ인생입니다.
나는 관종입니다.
나는 허언증 환자입니다.
나는 엠ㅊ인생이다.
나 엠ㅊ인생이야.
x같은 나에 대해 쓰려고 들어왔는데 우연히 dc명작 실패후기를 읽었어.
그사람은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같더라고.. 글을 읽고나자마자 난 저사람 이하라는 느낌이왔어.
난 진짜 한심종자거든.
내 근1년간 살아온 이야기를 하려 하는데 누군가에게 충고하거나 거하게 충고받으려는건 아니고 내가 내자신을 돌이켜보기 위해 쓰는 글이니까 가볍게 읽어줘.
내가 이글을 쓰게 되면 내가 누군지 알게 될 사람들이 몇몇있지만 그래도 용기내서 내자신을 위해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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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이야기
난 작년 9월 모평보고 직후에 학교를 나왔어.
처음에는 자퇴하려고 했지만 학업중단숙려제라는 제도 덕분에 학교를 나가지 않고 졸업장은 따게 되었지. (정말 괴상한 케이스지;;)
내가 나가게 된이유는 여러모로 복잡한데 그 이유를 2,3가지 들수 있어.
나는 고등학교 다닐때 2학년 2학기 초까지는 나름 모범생이었어. 성적도 어느정도 상위권이었지.
내가 경찰대 지망하고 있었는데 이대로라면 경찰대 갈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었어.
그렇게 나는 경찰대만바라보며 공부하였고 성적도 상승세였어.
근데 2학년 담임이 파오후 年이었는데 성격도 못되먹고 담임처음이라 그런지 애들 학대하고 말이 많았어.
한창 정의감에 불타있던 나는 선생이 애들 뺨을 때리는 광경을 보며 인권변호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 내가 어려도 너무 어렸지.ㅉㅉ
그떄 하게 된 생각-'과연 내가 진심으로 경찰이 되고싶은 걸까? 나에게 맞는 직업일까?'-
들은 나에게 매우 치명적이었어.
그 생각들이 든 이후로는 공부는 손에 안잡혔고 인권변호사에 대해 조사하느라 수업늦으면서까지 도서관 들락거리고 온갖 검사는 다해봤으니까.
그때부터였을거야. 내 모든것이 비틀어진게...
어느날은 경찰이 되고싶었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인권변호사가 되고싶고..
참 x같았어. 더 이상 경찰은 내꿈이 아니었지.그렇다고 인권변호사가 꼭 되고 싶은것도 아니었거든.
하지만 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공부할수 없다고 생각했어.
문제는 점점 산으로 향하고 더 복잡해졌어.
나는 학교에서 교우관계가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었어.
남과 관계맺는게 힘들어. 난 다른사람과 함께있으면 엄청 어색해. 설령 어떻게 친해졌다하더라도 어색해. 아니면 금방 질려버리거나....
내 성격이 이모양이니 제대로된 마음 터놓을수 있는 친구가 있을리가 없지. 가족빼고는 나 혼자있는게 제일 편했어.
그런데 하필 타지의 기숙사 학교였기에 맘편히 있을곳도 없고 그래서 시간날때 마다 빈교실 찾아다니면서 자곤 그랬어.
(그러다가 나중에는 기숙사에 들어가 자기까지 했는데 걸려서 우리 3학년 담임선생님 많이 힘들게 했어. 정말 좋은 분이었는데.ㅠㅠ 게다가 내가 글쓰는 거 보면 알겠지만 난 그렇게 조리있게 말하지도 쓰지도 못해. 기껏해야 단문 몇줄 끄적이고 누가 말걸면 단답식 대답으로 대충 때우거나 우물대니....)
이런 식으로 2학년 2학기를 날려버리고 3학년 1학기도 날려버렸지.
내가 생각해도 병x인게 난 반애들과 어색해서 제대로된 대화도 하기 힘들었어.
가끔 애들이 말을 걸어올때만 대답해주는게 다였지.. 그러다보니 반에서는 묵묵히 공부만했어.
공부라도 안하면 반에서 내가 보여질 모습은 외톨이일게 뻔해서 어쩔수 없었어.
그래서 공부의지가 사라진후에도 공부는 계속하게 되었어.
빈교실에서 자거나 도서관에 조사하러 갈 때, 기숙사에 왔을때 빼고는 일상이 거의 보여주기식 공부로 이루어졌어.
공부하는 시늉을 한거지. 주변에 누군가 있을때는 열심히 공부하는 척했지만 혼자 있을 때는 공부에 손도 안댔지.
공부양은 줄어들고 성적은 떨어지고 억지로 하다보니 자신있고 재밌던 수학도 질려가고.......
그와중에 나보다 공부 안하는데 성적은 오르는 소위 '머리 좋은 놈'들을 보며 자괴감도 많이 느꼈어.
난 계속 떨어지는데 개들은 오르더라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체육대회&축제시즌이 다가왔어...
그때까지도 목표대학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나는 이왕 이렇게 된거 경찰대학을 목표로 잡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지.
경찰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었거든.
헌데 경찰대 시험까지 2달 남은상황에서 아직 미통기 공부도 되어있지 않았어.
그래서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핑계로 체육대회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어.
그리고 부모님이 학교에 부탁해서 여름방학 때 학교 보충수업도 다빠지고 경찰대 준비에 매진했지.
사실 첫1달은 설렁설렁하다가 1달 남아서야 좀 열심히 했어.
그랬지만 결국 경찰대 시험에 미통기 교과서만 공부한채로 보게되었고 국수영 전부 탈탈 털리고 말았어.
내 실력으로 1달만에 경찰대 1차 합격이란 절대 무리였던거지..
너무 쪽팔렸어. 내가 왜 체육대회 성실히 참여안하고 여름보충수업빼는 그난리를 쳤을까. 그정도로 절실했긴했나? 노력도 안하면서 혼자 쇼한거 아닌가?
그 난리를 쳐가면서 공부 했는데 떨어진 게 주변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쪽팔렸어.
1차 예측합격컷이 215정도 됐었는데, 난 그보다 한참 밑이었지만 그 점수를 남들에게 말할 염두가 나지 않았어.
그래서 난 한 212정도로 아깝게 떨어졌다고 주변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녔지. 그래야만 적어도 내가 얼굴들고 학교를 다닐 수 있을것 같았어.
하지만 사람일이란게...... 합격컷이 211정도로 발표가 난거야.
반애들은 나보고 빨리 합격자 조회해보라고, 너 붙은것같다고 난리가 났어.
저녁먹고 돌아오는데 그 애기를 들은 나는 너무 당황해서 혼자 노트북을 들고 도망쳐 빈교실로 가서 조회를 해보았어.
내가 탈락인건 기정 사실이지만 그렇게 해야만 남들 눈을 속일수 있었거든. 결과는 역시나 탈락.
그리고 내가 한 변명은 '마킹실수'...... 아마 애들도 그말을 곧이 믿지 않고 날 의심했을거야...
그 사실에 나도 가슴 한구석이 무겁고 불편했고...
그후에도 보여주기식 공부는 계속 되었어. 어느 대학 무슨 과를 가야할지 정할수 없었어.
그렇다고 점수에 맞춰서 가기는 죽어도 싫었거든.
그렇게 학교에서 의미없이 공부를 계속하며 빈교실을 찾아가 잠을 잤어.
공부하면서도 내가 왜 공부하고 있지?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고 간절함이나 의지도 느낄 수 없었어.
또 내 꿈을 찾는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서 찾으려 할수록 찾기 어려웠어.
어쩌다 이렇게 됬는지 모든게 답답하고 복잡해서 다시 시작했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
그러다 9평을 본 날..
그날도 시험이 끝난후 평소처럼 잠을자러 갔어.
구석에 잠들어 2시간 후에 반에 돌아와 보니 애들 표정이 심각한거야.
내가 오후 자습 빼먹은 동안 교장이 돌았고 내가 없는 게 걸려서 담임선생님이 불려갔다더라고....
갑자기 선생님께 너무 미안했어. 동시에 나를 한심하듯 쳐다보는 애들의 시선에 너무 서글펐어.
그래서 학교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마음먹게 된거지.
학교에서 꿈도 없이 이렇게 남들 피해만 주면서 적응하지 못하고 살아가느니 재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집에 돌아가서 내 꿈도 찾고 다시 제대로 시작하자 라는 마음이었어.
그리고 더이상 학교에 있기 싫었어.결국은 다 핑계고 학교에 적응못하고 나온거지.
그 날 자습시간에 교무실에 들어가 담임선생님께 지금까지 힘들었던거, 그래서 학교에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처음으로 펑펑 울었어.
담임선생님께서는 우선 당분간만 집에 가있으라고 하며 자퇴는 극구로 말리셨고 전화해서 밤에 부모님이 날 태우러 오셨어.
그때 반에 들어와 짐을 챙겨갈때 애들은 나에게 어떠한 말도 걸지 못했어.
내가 한 이야기를 벽너머로 들었을 애들이 모두 나를 보는 듯한 기분이란....
참 처참하고 쪽팔리며 부끄러웠어. 그 이후로 집에 온뒤 학교에 다시 돌아가지 않았어.
그리고 졸업식후에 졸업장만 집에 도착했어.
이 일 때문에 부모님은 나와 매일 싸우다가 지쳐 결국 나를 집에 들여놓았고 친척들은 나를 벌레보듯 보게 되었으며 반애들한테 욕도 많이 먹었고 결국 담임선생님은 다음년에 짤리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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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이야기는 하편에서 쓰기로 하겠음 (내 엠ㅊ인생은 여기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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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걍 공부나 하지. 자기 수험을 미화해서 어쩌려고;
수험의 기본적인 태도는 자기 위치를 인정하는건데 한번 실패하고도 마음속에선 나 잘났다라고 외치고있네요
오르비에 쓰지마세요 사람들이 베베꼬여서 그냥 한탄글도 못 씀.
ㅋㅋㅋㅋㅋ ㅇㅈ
글쓴이분이 본인이신거임??
다음편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