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의대 [1210290] · MS 2023 · 쪽지

2023-03-04 17:05:16
조회수 21,221

이과로 전향해서 인생 제대로 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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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문과 성향이고 고2 때 수능 학원에서 응시했고 언매 2 확통영어사문윤사 전부 1이였음. 그때 모의지원으로는 설심리까지 가능했었음. 


고2 겨울방학 직전 쯤에 문제가 발생함. 그 학교 앞에서 전단지 나눠주는 알바분들 있잖슴? 그 과학 학원 알바 분들께서 ”학생 이과에요?”라고 물어보았고 나는 아니요 라고 대답하고 갈길 갔다. 내 성격이 유별난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때 엄청나게 쪽팔렸고 스스로 생각했다.

문과로 아무리 잘가도 내 자신이 문과라고 스스로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날 이후로 나는 바로 이과로 전향했고 윈터 스쿨 (강러)에 11모 성적을 통해 제일 높반에 들어갔다. 그때 hs 반 컷이 3합3이였고 11모 성적으로 입반했다.(사탐+교육청 수학 빨)


뒤 늦게 과탐을 공부하는 것은 엄청난 시련이었다. 원래 암기를 잘하는 편이라서 지학은 따라갈만 했지만 생명 유전은 개헬이었다.

과장 없이 한종철 선생님 단과 200명+ 중에 클린 하게 197등 달성!  미적분은 장영진 쌤 개념테제모터 꿀모까지 풀커리 탔음. 개념이 워낙 방대해서 6월 모의고사까지는 거짓말이 아니라 28번이 22번 보다 어려웠음. (6평 공통 1틀 미적분 3틀). 


이렇게 계속 미적 과탐 공부량에 치이다가 수능 때 결국 폭망했지만 후회는 없다. 재종학원에서 다시 만나게 된 같은 중학교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과라고 밝힐 수 있었기 때문에. 다만 한편 걱정되는 것은 내가 절대 공대 성향이 아니라서 무조건 의치를 가야되는데 성적이 심하게 반대를 한다는 것.


공부가 너무 힘들고 지금 내가 왜 재종학원에 와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에게 내 아픔을 들려주면 좀 속사원할 것 같아서 써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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