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문법공부 꼭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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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친구가 공부 다시 시작하겠다 해서 도움 조금 주고 싶은데
영어를 2등급정도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도 목표면 문법은 굳이 문법문제 한 개 못 풀더라도 독해에 지장 없을 정도로만 알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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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어법문제와 독해를 위한 문법을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그래서 '독해를 할 때 문제가 없는 정도만 문법 공부하면 되죠? 어법 문제는 버려도 되죠'라는 질문을 종종 하시는데요
사실 어법문제로 주로 나오는 파트들은 지엽적인 부분들이 아니라 오히려 독해를 할 때 꼭 필요하고, 또 기본적으로 배우는 부분들입니다. 또 이번 수능에서 재귀대명사가 어법으로 나와서 말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만, 사실 재귀대명사는 중학생 때 배우는 문법으로 지엽도 아니며 어려운 문법도 아닙니다.
어법 문제로 주로 출제되는 수의 일치든 구조적인 파트이든, 분사 선택이든, 이들 모두 독해를 할 때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문법들입니다.
따라서 만약 어떤 학생이 어법 문제를 풀지 못하는 문법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그건 독해에도 제대로 써먹을 수 없는 문법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생각해보니까 독해 될정도로만 공부했었고 그이상 문법 공부 안해도 문법문제 항상 맞긴 하더라고요
그러면 선생님의 지도경험에 따르면 혹시 4등급 정도 실력대는 문법책을 따로 사서 공부하는 게 맞으셨나요?
1. 5등급 이하는 문법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익히는 게 맞습니다. 다른 방법은 극단적으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2. 4등급은 문법으로 익히면서 가느냐 / 단순히 많이 읽어보면서 익히느냐, 선택지가 둘입니다. 4등급정도부터는 강사님 중에서도 '그냥 많이 읽어보면서(분석하면서) 익혀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저는 4등급도 문법을 공부하면서 영어를 익히는 쪽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영포자 지도가 제 전문분야이니, 영포자 지도에 한해서는 제 의견이 대체적으로 정답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제가 매일 보고 가르치는 친구들이 4~9등급입니다.
3-1. '문법'만 공부하니까 영어가 안 느는 겁니다. 고등영어에서 문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독해를 잘 하기 위함입니다. 문법은 고작 어법문제 한둘을 맞히려고 공부하는 게 아니라, 영어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겁니다. 따라서 문법공부는 필수적이되, 문법과 '(구문)독해'를 동시에 공부시키시는 것이 맞습니다. 간혹 문법공부 해봤냐고 물어보면 '3800제 풀어봤습니다'라고 답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건 어법대비만을 위한 문법공부를 한 것이지 독해를 잘 하기 위한 문법공부를 한 게 아닙니다.
3-2. 문법책도 잘 고르셔야겠습니다. 예를 들어 영포자가 '그래머존'이나 '숨마쿰라우데'같은 것을 보면 어려워서 소화도 못할 뿐더러 독해법을 체게적으로 잡아주는 교재도 아니기 때문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큰 도움이 못 됩니다. 반대로 너무 쉬운 문법책을 쥐어주면 책을 잘 공부했음에도 여전히 모르는 개념이 너무 많아 수능을 제대로 대비할 수가 없습니다.
아 위에분 영어 질문글 올라올때마다 개 근본 맞말만 하셔서 개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