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질문 받는 효랑] 영어 공부 관련 질문 받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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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한 정시 파이터 오르비 친구들, 안녕:)
오늘도 선량하고 유익한 인싸가 되고자
영어 공부에 관한 질문을 벅벅 받는디
1. 내신 전 교과 만점 출신 (but 지균 폭망)
2. 서울대 정시 입학, 심리학과 수석 졸업
3. 자기가 우주에서 영단어를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
4. 강사 커플이지렁~
강사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만큼
영어 과목에 관한 모든 질문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 준디
댓글 달아 놓으면, 확인하는 대로
(혹은 여유가 생기는 대로) 답변 줄게
영어 전공자 진실게이의 깊이 있는 답변을 기대해도 좋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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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어 23수능 84점 맞았고 계속 2등급을 유지해왔습니다. 올해 수능을 한번 더 보게 될 것 같은데 목표는 1입니다. 듣기하면서 보통 9-10문제 풀고 듣기하면서는 푸는 모든 문제들은 틀리지 않습니다. (듣기할때 18,19,20,23,24,4쪽 전체 풉니다) 이 정도 풀면 빈칸이나 순삽때 시간이 있을 것 같은데 많이 촉박합니다. 빈칸 뒤 33,34는 건들지도 못합니다ㅠㅠ 순삽에서 빵구가 큰 것 같은데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친구 안녕, 현 상황에 대해 상세히 적어줘서 답변하기가 용이할 것 같디:)
1. 우선, 2등급을 받은 모든 시험에서, (수능 때는 다 맞았다 하더라도) 듣기를 단 하나라도 틀린 적이 있거나 제대로 안 들려서 감에 의존해 선지를 고른 적이 있다면
: 영어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에 듣기도 포함시켜 하루 2회 회당 15-20분 정도는 들을 것을 권장한디. 수능+모평 음원을 다운 받아서 듣되,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까지 배속을 올려 들어야 듣기가 계속 어렵게 출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잘 맞설 수 있을 거디
2. 빈/순/삽 관련 : 할애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음에도 많이 틀리고 시간도 부족하다면
- 앞에 있던 쉬운 지문과 달리 어려워진 어휘 때문에 아예 제대로 읽히지가 않을 가능성이 있음 : 어휘 공부를 꾸준히 하되, 이제는 단어장으로 하지 않고 역시나 수특+수완+모평(기출)+수능(기출) 을 풀거나 복습 시 채점만 하지 말고 모르는 어휘는 전부 추출해서 기록 후 본인만의 단어장을 부풀려 나가야 함. 가볍게 종종 읽으며 익숙해지다 보면, 나중에는 새로운 지문과 마주하더라도 추출할 어휘가 많이 줄어들 것임
- 어휘의 문제가 아니라면, 어법 개념의 부족으로 문장 성분의 조합에 따른 매끄러운 해석이 불가했던 것일 수 있음 : 쉬운 문장을 토대로 공부하는 것은 어차피 다 아는 것을 건드리는 것이라 시간 낭비일 테니, 위에서 언급한 지문들에서 유난히 길고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이 있을 시 따로 표시를 해서 문장 성분을 체계적으로 나눈 후 제대로 해석하는 식의 복습이 필요함. 이 역시 잘 쌓여서 체화가 되면 실전에서 어려운 문장과 마주했을 때 긴장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읽어내려갈 수 있는 힘이 생김
- 본인이 유독 자주 저지르는 논리적 비약이 있는지를 해설지를 보면서 검토할 것
- 빈/순/삽의 답을 찾는 스킬적인 면에 있어 단기간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채점 후 역으로 해설지를 펴놓고 어떤 단서 때문에 어떤 것이 답이 되는지 (내용적인 면과는 별개의) 어떤 스킬적인 단골 소재가 있는지를 검토하고 체화하는 습관을 들이면 참 좋디
이 정도면 도움이 되려나, 화이팅이디!
헉 이제 확인했는데 정말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ㅠㅠ 어떻게 보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답변이였는데 감사합니다 글을 보고 어휘의 문제보다는 문장이 매끄럽게 해석이 잘 안된게 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알려주신 방법대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