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생각하는데 자꾸 실패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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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들어가기 앞서 저는 의대를 생각하고 죽어라 공부했는데 재수해서 한의대에 오게 됨. 그리고 그냥 다니면서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고 있음.
생각해보면 왜 의대에 가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가져야함.즉, 이유. 진짜 이건 공부의 본질이 아니라 삶의 본질임.
의대 의대 노래부르는 애들 생기부 직업희망칸이나 면접, 자소서 때 보면 대개
?? : 저는 이국종 의사의~ 저는 슈바이처의 ~ . 또는
?? : 어릴 적 많이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 가족이 아팠는데 ~ . 친구가 ~ . 가 전부임.
이걸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음. 누구는 정말 그게 큰 동기부여가 되서 의대를 희망했을 수도 있으니까.
근데 제가 의대를 그토록 원했지만 삼수까지 시도 안하고 반수도 안하고 그냥 바로 한의대 정착하고 학교생활을 한 이유는
제가 의대를 진학하고 싶었던 이유는 돈임. 사람을 살리고 싶어서? 아픈 사람들을 위해 헌신? 이건 의대를 가고 싶다고 말한 뒤에나 붙는
부가적 이유임. 진짜 잘 생각해야하고 본인에게 물음표를 던져야 함.
'의대에 가고 싶어서 사람을 살리고 싶다고 하는지 / 사람을 살리고 싶어서 의대에 가고 싶은지. '.
그래서 고등학교 때 뭐 모의면접 캠프나, 전교 회장들 데리고 가는 캠프나 아니면 그냥 다른 학교 애들 만나서 의대 가고 싶어하는 애들을 종종 만나게 될 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이유를 들어보면 앞에서 언급한 사람을 살린다는 그런 비슷한 얘기가 나오길래 속으로는 진짜로? 라는 생각도 하기도 했음.
저는 지금 나이까지 돌아보면 모든 알바를 다 해봄. 아마 16살 때부터 했을거니까..
pc방, 고깃집, 배달, 카페, 일용직, 상하차, 호텔일, 편의점, 술집,,
이러면서 몸으로 겪고 온갖 사람들 다 만나면서 결국 공부고, 돈이고 라는 걸 알게 되서 맹목적으로 돈을 추구했고, 의대를 가고 싶어했던 거임.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공부와 의대 말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꽤 많았고, 그 예시로 그냥 문과 가서 회계사를 꿈꿔볼 걸... 이라는 생각도 했음.
먼저 ,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저처럼 돈을 위해서 의대를 가고 싶어한다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엄청 많음.
단순히 공부로 각개격파해서 의대에 가겠다!가 나쁜 생각은 전혀 아님. 근데 의대 걸어놓고 n수를 박고 머리 깨져가면서 입시판이 무슨
본인의 마지막 정착지마냥 살아서는 전혀 좋을 게 없음. 입시판을 벗어나면 시야가 굉장히 넓어짐. 공부를 잘해서도 꼭 의대가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눈을 조금 낮춰서 치한수약을 간다거나, 사범대에 가서 강사가 된다거나 (일타가, 인강 강사가 아니어도 돈은 많이 범.) , 상경계열에 가서 회계사나 변리사, 로스쿨을 진학한다거나, 예체능을 전공해서 그 분야의 최고를 찍는게 아니라 그 시스템을 돌아가게 도와주는 어떤 직업을 한다거나. 아니면 진짜 입시와는 거리가 멀면 말 그대로 저처럼 모든 분야에 다 도전하고, 끝맺음을 사업으로 도전한다거나(이게 진짜 많이 벌긴함) ..
그리고, 당신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의대를 가고 싶다' 쪽의 사람이라면 정말 이건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아마 자신을 가스라이팅하고 있을 수도 있음. 아님 사고의 폭이 굉장히 좁던가.
?? : 왜? 난 진짜 사람 살리고 싶음. 우리 가족 사연이 어쩌구 저쩌구.. 아픈 사람이 있었는데 어쩌구...
단순히 의사가 되야 사람을 살린다? 그건 좀 말에 어폐가 있지 않나 싶음.
가장 큰 범주에서 '사람을 살린다'를 생각해보면 왜 그게 의사고, 의대여야만 하나?
소방관은? 지금 튀르키예를 보면 ? / 경찰관은? / 군인은? / 간호사는?
아니면 세세한 범주로 들어가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리고 학생의 삶을 이끄는 선생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회복지사 등등
만약 정말 당신이 사람을 살리고 싶었다면 의사의 돈과 명예는 접어두고 적어도 지방대 간호대에 가거나
위에 언급한 직업들을 선택했어야하지 않나 싶음.
고등학생부터 20대의 시간은 정말 소중함.
잘생각하보셈.
'의대에 가고 싶어서 사람을 살리고 싶다고 하는지 / 사람을 살리고 싶어서 의대에 가고 싶은지. '.
돈 벌 방법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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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동감하지만. 글쓴이가 말한 다른 직업군은 하방이 불안전한 직업도 있어요. 예를 들면 강사가 있겠네요. 또 의대를 가서 20대를 날리고 다른 직업군을 선택해서는 20대를 날리지않는가? 이 부분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다른 직업군에서도 돈을 많이 벌려면 상 또는 최상에 속해야할텐데 그 정도가 되기 위해 투자하는 공부량은 의대보단 적지만 20대가 널널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장 공대만 봐도 그렇죠. it계열에서 상방 최상방 쪽은 돈을 많이 법니다. 근데 일과 공부. 업무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일들을 못하고 20대 30대 초반까지 보내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제 주위에 사촌들도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