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1039555]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02-13 21:22:58
조회수 6,300

나 성인이랑 사귀는데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024142

나 여자 상대방 남자, 원래 친한 오빠동생사이였음


오빠가 수시붙고 나한테 사귀자고 고백함. 난 오빠가 나랑 사귀면 1년내내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맨날 내가 사는동네 근처에서 만나야하는데 그냥 내년에 사귀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고, 오빠는 그런거 다 고민하고 사귀자고 한거라면서 그런거 상관없을만큼 내가 좋다고 그랬음. 


지금 사귄지 거의 60일 되어감. 차로 1시간 정도 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매주 오빠가 주말마다 우리동네로 나 보러옴. 짧을때는 3시간, 길때는 반나절 정도 데이트 하다가 헤어짐. 데이트라고 해봤자 그냥 밥먹고 디저트 먹고 끝. 



근데 최근에 고민이 생김. 


일단 첫번째 고민은, 내 공부시간이 아깝다는거임. 매주 주말마다 오빠를 만나면 하루의 반나절을 공부를 못함. 공부는 효율이다 쉴땐 쉬어도 된다 진짜 공부잘하는 사람들은 그러면서도 다 대학잘간다 라는 생각과 정말 후회없이 힘들게 일년을 보내야 대학을 잘 간다 라는 생각이 충돌중임.


두번째 고민은, 오빠한테 미안함. 오빠가 만나자고 했을때 내가 시간안된다고 파토낸적이 쫌 많았는데 그것도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첫번째 고민이 드는이유가 ‘내가 오빠를 그만큼 안좋아해서 그런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빠한테 또 미안해짐. 근데 이건 내가 착해서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지, 아니면 누구든지 나같은 상황에 있으면 상대방에게 미안함이라는 감정이 들게 되는게 당연한건지 잘 모르겠음. 


세번째 고민은, 결국 수능 전에 헤어질거 같은 불안감이 듦. 대학생활하면서 주변에 시간많고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잘 꾸미는 여대생들은 얼마든지 있을텐데, 과연 오빠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싶음. 오빠가 날 좋아하는 마음을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 사람이라면 당연히 흔들릴거같아. 그리고 결국 몇개월 뒤에 내가 차이게 되면 멘탈 흔들려서 아무것도 못할거같음. 내가 너무 미래를 걱정하는걸까? 


그래서 나중에 안좋게 헤어지기 전에 지금 헤어지는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 

1. 도박하지말고 그냥 헤어지기 제일 쉬운 지금 헤어질지

2. 이것도 경험이니 헤어질때 헤어지더라도 그냥 계속 사귈지

고민이야 


어떻게 할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