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글 기념 질받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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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부하기 싫어서에용ㅎ
아무 질문이나 다 받고, 신상관련 질문엔 최대한 답변 삼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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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투데이 0
100은 넘었네 거의 안했는데 신기해요
만약 설인문 이번에 못가면 계획있으신가요?
연국문/고언어 중 하나 걸어놓고 한 번 더요 ㅎ
몇cm세요
뭐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이지?
왜 설인문 가려고 하시나요
조금 길어서, 정리해서 답글 올릴게요!
휴학하고 있던 중에 여행을 갔다가, 내가 정말 흥미있고 좋아하는 게 뭐지?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원래 혼자 여행가면 이것저것 잡생각 많이 하잖아요 ㅎㅎ. 그러다가, 저는 제가 언어 쪽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봤어요. 영어 외울 때도 라틴어 접사 어근 이런거 좋아하고, 중학교 시간에 있던 중국어도 자사고 진학에 별 필요도 없는데 열심히 하고, 또 잘 했고요. 그리고 한자도 원래 좋아하고, 일본어도 독학해서 1급 따고 프랑스어 독일어 혼자 독학하기도 하고... 아무튼 아, 나는 다양한 언어를 탐구하고 관련성을 알아내고 그러는 것에 흥미가 있구나! 하고 생각해서, 의대를 자퇴하고 그 쪽을 전공해볼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알아본 결과 언어학과라는 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전국에 다섯 곳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구요. 그렇게 막연히 서울대 인문대 언어학과를 지망해서 수능을 다시 보려다가, 결국 현실에 못 이겨 그 해는 복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좀 병증이 도져서 휴학을 하게 되고, 그 사이 책도 읽고 인간실격 번역서도 내고 하다가, 아, 이번엔 번역서가 아니라 내 책을 써서 내고 싶다, 하고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혼자 소설을 쓰는데, 이게 정말 쉽지가 않은 거에요. 그래서 이런 소설 작법을 배울 수 있는 과가 어디가 있지? 하고 찾아보니, 문예창작과더군요. 그런데 문창과는 대부분 입시가 실기 위주라서, 내가 20년간 수능 공부하듯이 글쓰기를 20년간 해온 친구들과 경쟁해서 내가 입학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가 않다, 하고 결론을 내리고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때 즈음 읽었던 책이, 2022 이상문학상 작품집이었는데, 그 해 대상 수상자이신 손보미님의 약력을 보니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신 걸 알고, 아 꼭 문창과가 아니라 국문과를 가더라도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학부는 국문과를, 대학원을 문창과를 가는 방법도 생각을 하게 됐지요.
그러던 중 서울대가 광역으로 인문대로 먼저 모집을 한 후, 국문과 등 x어x문학과와 언어학과로 전공진입을 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서울대 인문대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궁극적 목표는 서울대 인문대 입학 후 국문과 전공진입, 졸업하여 문창과 대학원 입학하여 작가가 되는 것 / 그리고 인문대 입학 후 언어학과 전공진입, 졸업 후 언어학과 대학원 입학하여 언어학자가 되는 것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시로 가셨다고 하신거 같은데 수능공부보다
본과 공부가 훨씬더 힘드셨나여?
동기들 왈 '야, 수능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우리 서울에 있는 학교 가지 않았을까?'
대체 의대는 넘사네요..
좋아하는 치킨 브랜드는?
전지현씨 비에이치씨
맛잘알....그러나 조금 느끼한...
그럴 땐 커리퀸을 시켜서 커리퀸 소스에 싸서 드셔보세요.
치킨 박사
..
ㄷㄷ
실례가 되지만 하겐다즈 하나만 사주십셔.
(엄.근.진)
인문은 굳이 교양수준으로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하거나 대학원을 가도 되는데 굳이 왜 서울대인문인가요
인문이 목표면 아무대학 인문과가면 될텐데 서울대인문을 굳이 갈려고 한다면 사실 멋지게 자신의 이상을 포장했지만 결국 간판따고싶은 욕망아닌가요
맞습니다. 서울대 간판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 이유를 대보겠습니다.
1. 인문은 굳이 교양수준으로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해도 된다. > 인문학을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과 교양의 장에서 전공공부로서 배우는 인문학의 그 넓이와 깊이를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언어학과 같은 일종의 지엽적인 학문은 이미 학부수준으로 가르쳐주는 학과 조차 전국에 5개 남짓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학문을 배우고 싶다면, 인터넷으로 찾아보거나 다른 곳에서 가르쳐주는 언어학을 배우기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은 상당하겠죠. 그럴 바에는 정식 학부 과정을 밟는 편이 낫고, 그렇다고 한다면 국내 최고의 명실상부 언어학계의 권위를 지닌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서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언어학의 경우 서울대에서는 이론언어학이 강점이고, 실용언어학이 대세인 고려대학교 언어학과와 비교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론적인 부분에 더 흥미가 있는 저로서는 고려대보단 자연히 서울대에 끌리게 되었고요. 또한 언어학의 경우 서울대 언어학 대학원에 진학하는 언어학도에게 비서울대 출신에게는 학부과정 또한 수업을 청강시킨다고 합니다. 그만큼 학부과정에서 배우는 그 격차가 서울대와 비서울대간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문학의 경우, 다른 학교 국문과를 가도 되겠지요. 하지만 상기한 언어학과 같은 이유로, 당연하겠지만 국내 최고 정도가 아닌 세계 최고의 국문학 연구의 산실이 서울대인 것이 자명합니다. 한국어는 대한민국에서만 사용하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만약 인테카님 말씀대로 정말로 제가 어떤 연구, 배움에 열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간판만을 위해서가 아니어서 다른 대학 국문과에 진학한다고 하면, 어떤 접근성 측면에 있어서 서울대와 굉장히 많은 차이가 분명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여서 학문을 연구하는 데에 있어서, 그 풀(pool)이란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제가 의대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ncbi나 pubmed등의 사이트를 모르고 평생을 살았겠지요. 제가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어떤 다른 학교의 국문과를 진학하였을 때에, 제가 과연 제가 원하는 만큼의 공부를, 제약 없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나름의 잘 짜여진 체계로 공부하고자 원한다면, 당연히 '학문적'으로 위상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 측면에서 그저 취업을 위한 통과의례화 되어버린 대학교라는 삭막한 현실에서, 그나마 굶어 죽을지언정 학문을 좇겠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곳은 서울대학교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말이 길었습니다만, 결국 이렇게 요약될 수 있겠네요.
1. 학문적으로, 체계적으로 인문학을 배우고 싶습니다.
2. 그렇다면 서울대가 베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어 공부 어떻게 하시나요
언매는 유대종 언매총론 듣고 있고 공통 파트는 그냥 자이 벅벅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당 혹시 국어칠 때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한 번 멘탈이 깨지면 돌아오지가 않습니다 ....
어... 모의고사도 쳐본지가 오래되어서...예전엔 '난 국어 잘하니까' 이런 마인드로 멘탈 관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의대 본과생이신데, 버리고 설인문 목표로 작년 수능 보신 건가요?
아뇨. 작년엔 안봤고 올해 볼 예정입니다. 본과생이고 버릴 예정은 맞습니다.
이걸 현실에서 보다니...레전드네요.
낭만 응원합니다. 파이팅!!
미미미누 채널 신청하시면 무조건 되실것같은데 생각있으신가요?
입학하고 생각해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