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1144720] · MS 2022 · 쪽지

2023-02-06 19:53:28
조회수 2,344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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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채원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3일 전 올렸던 글(오르비 인사&서울대 합격글, 링크)에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동안 무슨 글을 쓸지 고민하다가 시간이 금방 갔네요.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답글을 전했습니다.


아직도 잘 믿기지 않습니다. 제 성적이 상으로 따지면 정말 운 좋게 장려상으로 입상한 수준이어서... 잘 몰랐던 사실인데 최근 옛날 영상으로 시간 때우면서 보는 코미디언 유재석, 박명수, 이경규 씨가 장려상으로 입상해서 지금을 만들어낸 것을 알면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멋진 삶을 만들고 싶어요. 막 남들처럼 성공은 아니더라도 부족하지는 않은 그런 삶...!


가족 분들하고 가족의 주변 분들이 많은 축하를 보내주셨고, 또 지금은 모교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모교에서도 저를 아시는 분은 엄청 놀라시는 모양이에요. 졸업한지 4년(19' 2월 졸업)이 되었는데 아직도 기억해주실 줄 몰랐습니다. 제 과거를 아시는 분들이었기에 더욱 신기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보니 재밌는 점은 동일과 윗학번 분 중에 고등학교는 저보다 늦게 졸업한 친구들이 있었다는 점이...ㅎㅎ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다 축하해주면서도, 궁금한 점이 많으셨던 모양이에요.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왜 반수를 하게 되었는지, 몇 회 졸업생인지(이젠 4년이 지나서 오락가락 하셨던..), 군대는 갔다 왔는지, 현역 때 기억을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아마 여러분들도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지도? (쪽지로 가끔가끔 질문이 옵니다 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로 원래 친척하고 밥약이 있어서 4시 쯤 나오려고 했는데, 길어지다 보니까 6시 가까이나 되어서 학교를 나왔습니다.


방금 뱃지가 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 계정 포함해서 6~7년만에 처음으로 뱃지도 달아보네요. 그저 감격감격...!


오르비에서 이제 3주 남긴 했지만 유익한 시간을 보내다가 이곳을 떠나고 싶어요. 이 글 이후 아마 다음 주~다다음 주 정도면 다음 글(사실상 마지막 글)이 올라올 거에요. 다음 글 주제는 '실수(mistake, 失手)'와 연관될 것 같아요. 수험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지금은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킹 실수한 것도 발표 전까지는 IC, EC, AC였지만, 덕분에 맘고생 심하게 하면서 더 극적인 합격을 얻을 수 있었고, 또 지금은 그 이상 실수가 안 나왔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합격 이후, 아직은 큰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소원은 좋은 사람,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 너무 외로워서... 오르비에도 좋으신 분들이 많으시지만  진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지금은 그거면 배부를 것 같네요.


이제 오늘까지 정시 최초 발표가 끝나고 이제 추합이 도는 시기입니다. 오르비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모든 분들,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같이 추가합격을 기원하겠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24수능의 모든 주인공들, 응원합니다.


끝으로, 댓글 중에서 제가 누군가에게는 귀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습니다. 내가 그럴 위인이 아닌데... 아무튼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값있는 삶을 살아보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김채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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