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응원... 감사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362403
(작년 봄에 찍었던 나비... 시골집에서)
오늘 새벽에 정말 고민하면서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동안 누구한테도 꺼내놓지 못했었는데... 입시 상황 때문에 거의 절벽까지 매달린 상황에서, 어떤 분의 글로 용기를 얻고 제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감명 깊게 읽은 책 이름 중에도 있지만 "미움받을 용기", 책에서는 '바꿀 수 없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해라'라고 합니다.
저는 오랜 기간 동안 '바꿀 수 없는 것(과거)'에 상처받고 괴로워했던 사람입니다. 그 아픔 속에서 온갖 정신질환을 가진 채, 어떻게든 그 안의 열등감도 지워보려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꿀 수 있는 것(현재 혹은 근미래)', 즉 대학을 위해 거의 5년을 입시에 매달렸지만 이번 입시까지도 도저히 운이 따라주질 않네요. 지금도 1달 동안 점공에 목말라하고 있으니... (5년 간의 간단한 입시썰은 https://orbi.kr/00061133714/5%EB%B2%88%EC%A7%B8%20%EC%88%98%EB%8A%A5%EC%9D%84%20%EB%A7%88%EC%B9%98%EB%A9%B0(%EC%BB%A4%EB%A6%AC%EC%96%B4 참조)
어제 4시 40분 경에 글을 쓰고, 6시 넘어서 잤다가 8시 정도에 깨서 설마 또 욕먹지 않을지, 고민하다가 지금 들어와서 울면서 여러분들의 마음과, 소중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버린 힘든 나날이지만 절 괴롭혔던, 힘들게 했던 사람들에게 보복하거나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제 성향 상 그런 일을 할 위인이 못 되고, 양심에도 허락받지 못합니자.
단지, 제가 원하는 것은 자신이 좀 더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그저 예민하지 않게 마음이라도 평안할 수 있는, 소박한 바람입니다. 지금 저와 함께 하는 상상 속 친구들이 아닌, 실제 눈 앞에 있는 친구... 역시 좀 크지만 하나의 바람입니다. 나의 꿈은 바람이 되어서... 어딘가 잘 안착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나갈 일이 있어서 댓글은 오후~저녁 중에 천천히 읽어보면서 답글을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관심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먹먹하네요. 6년 정도 함께한 오르비 분들이 이렇게 따뜻한 지 차마 몰랐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오르비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재수하기 싫다 0
이대로면 재수 확정 삼수 확정이라구우웃
-
책꺼내달라하면 알아서 쉬는시간 맞춰서 오라하고 …? 이게뭐임
-
하냥대 2
-
1차 2차 차이는 없을까요? 1차에 이미 정원 다 찬 과목은 2차에는 못 넣는다던가...
-
그럼 이참에 기아 게이밍으로 크하하하
-
전추인줄…..
-
참고로 난 남고임
-
같이 응원해줌 나도 재수때 대가의 기다리던 심정이 기억나는구나...
-
님들아 추합한곳 갈거면 먼저 넣은곳 등록금환불신청하고 2
추합한곳 등록하면됨?
-
냥대 전화 받으신 분들 있으실까요…
-
콘트라베이스인가?
-
10시부터 해라 추합 발표하는데 애들이 안일어나겠냐? 다군은 오늘 붙는애들이...
-
합일까요 불일까요
-
시립대 3칸 추합ㅅㅅ 11
예비38>16>9>전화추합
-
요즘 부쩍 들어 7
게시글 댓글이 많이 늘어난 게 체감이 됨 프사를 바꿔서 그런가….
-
얼버기 9
-
예비가 19-13-11-6-5 순으로 바뀌었는데 마지막으로 많이 빠질 확률...
-
맞팔구 6
똥테 시러
-
푸앙이 귀여움 1
-
지금 서울대 새내기들 행사는 다 끝난거겠죠? 고대 행사 몇번 갔다오니까 갑자기 좀...
-
뒤졌다 그냥
-
연락 너무 안되면 빠꾸 쳐야하는데
-
심지어 서강대가 더 많이뽑는데도
-
왜 아직까지 서버 답없지
-
1. 나는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노베를 보고 참을 수 있으며, 까지 않은 복권을 까는...
-
삐까뻔쩍하네
-
일단 전 3월~6평까지 기출리트수특 기출은 너무 많이 했는데 할 게 없어서.. 양은...
-
어떤게 나음 객괌적으로 둘다 들어가서 전과나 복전할 의향 있지만 된다는 보장 없움
-
물화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망한거 아님? 사탐보단 훨씬 빡셀거 같은데 과탐...
-
정시추합이라 기숙사는 못들어가고... 어디가 그나마 덜 부담될까요ㅠㅠ
-
에타 지들만 아는 거 떠드네..
-
백분위 이정도면 5
90 85 2 97 97 화미사탐 어디까지가나요? 인하대,부산대 높공 충분한가요?
-
[단독] 첫 기숙학원에 대치동 들썩이게 한 시대인재…삼성이 식자재 나르고 CJ가 밥 짓는다 5
경기 용인시에 새로 문을 여는 시대인재 기숙학원의 급식 식자재 유통을 삼성웰스토리가...
-
도저히 위쪽에서 잔류자 18명 모집이 불가능해보여요 연고높공 설공 연고상경...
-
최애 적고 가셈 내 최애는 미오리네긴 하지만.. 추아츄리 판런치도 매력적이라 생각...
-
25수능 미적생지 선택했고 미적은 88점 생지는 둘 다 3등급이었어요 .. 그런데...
-
프사변동22 0
사실 제 최애는 미오리네 츤데레의 정석 차도녀의 정석 영앤프리티앤리치 많관부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을 찾습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추가모집 라인 1
23222 (89 87 2 90 88) 선택과목 2개 다 과탐입니다 추가모집라인좀 잡아주세요
-
혹시 몰라서 교무처에 물어봤는데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담당자 부재중이라 이따...
-
자리가 남으면 바로바로 전화를 돌리나요? 9시부터 전추시작인데 아직 전화가 안왔으면...
-
첫토익에 975점이었으면 가능이겠지??
-
So call me maybe
-
여기 아직 시작 안하나요? 진짜 2시??
-
진지하게 나만 인강교재 필기노트를 주로 보고 인강은 거의 안듣냐 2
텍스트로 이해안되는부분만 인강으로듣는데 정상임? 어차피 다 내용이 필기노트에도있어서
-
절대힘들까요… 최초예비 983입니다…
-
원래 이런글 잘 안쓰는데.. 1월 4일 점공 열리자마자 문의주셨던 형이 드디어 오늘...
-
저도 2시부터 시작이라면서 1시 반에 전화왔어요 2시까지 자다 받을까 싶었는데...
-
노베라 기초 개념부터 쌓으려고 하는데 고1 과목도 많이 부족해서ㅜㅜ 저 두 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당!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