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인생사 - 인간관계 잔혹사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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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체 및 반말체 혼용 작성)
지금 여기저기서 짝사랑, 친구 글 올라오길래 본인도 써보겠음.
문제 있을 시 몇 시간 후 일어나자마자 삭제.
음... 실화니까 충격받지도 놀라지도 말아줘...
오늘 글은 나의 20년 간 인간 관계의 잔혹사에 대해서 다룬 글인데, 그냥 요약 정도로만 다룰거야, 과거 일은 이제 나도 기억하기 싫어서... 물론 나보다도 심한 관계를 가진 분들이 많이 있으시고 해서 절대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억울해요", "내가 제일 힘들어" 이런 글의 논조가 아니라는 것만 오해해줘.
지금의 나는 이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졌어. 사실 예전에 한 번 비슷한 글 올렸다가 욕 먹은 적(...) 있어가지고 지웠는데, 조금 순한 맛으로 다시 올려볼까 해. 새벽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보지 말고, 그냥 누구나 다 한번 쯤? 이러지 않았을까란 생각하면서 읽어줘.
뭐랄까... 나는 몰라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시간, 행복한 관계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어린이집, 유치원 시절 : 기억에서 날아감, 근데 이때도 친구들하고 찍은 사진은 단체사진 외에는 거의 없음
초등학교 시절(1~4학년) : 빵셔틀(당함) 및 왕따 및 구타 당함, 돈 갈취 당함, 유난히 선생들한테 차별 많이 받음. 이거 말고는 기억나지 않음
초등학교 시절(5~6학년) : (전학), 베트남인 같다고 무시당함,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무관심(+은따), 고백했다 차임, 부부싸움,역시 이것도 이거 말고는 기억나지 않음
중학교 시절(1학년) : 친구(?)인 줄 알았던 애들이 알고보니 이용당함, 학교 내 이상한 헛소문(밝히지 않겠음)을 내버려서 1년+@) 내내 고생, 같은 학교 학생 짝사랑 했으나 매몰차게 Out, 아빠 집 나가서 살게 됨
중학교 시절(2~3학년) : 왕따 및 찐따(대놓고 남자 애들은 이렇게 부르데), 성희롱 및 성추행 당함(수련회 안 가겠다고 뻐겼으나 반강제로 가더니, 하필이면 왕따 괴롭힘 당하던 애들하고 방이 엮여서 험한 꼴(...)당함, 엉덩이 만짐 등), 대놓고 개무시, (위에서 언급한) 짝사랑 때문에 여자 애들한테도 괴롭힘 받음, 그 와중에 선생은 쉬이쉬이 넘기려고 하심(현재는 퇴직) - 사실 이젠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더 있었음
고등학교 시절(1학년) : 중학교 시절에서 계속 이어지는 연장선상(남학교였음), 다만 2학년 되기 전 각자 공부 집중하느라 여기서 관심이 끊기더니 더 괴롭히진 않음, 그냥 반에서 있으나 없으나 한 존재감. 학원 여자애가 호감 보여서 연애 직전까지 갔는데 순식간에 환승하더니 학원 끊고 번호 바꾸고 잠수. 드디어 부모 이혼 소식 알게 됨(다만 관계유지형 이혼)
고등학교 시절(2학년) : 사실상 관심병 내지 고문관 취급(무관심), 수학여행을 빙자한 수련회 방에 혼자 있으라고 강제로 끌려감(안 가겠다고 했더니 교장까지 와서 난리침), 주변 학교 학생 짝사랑하다 대차게 까임(이건 좀 할 이야기가 많지만 하지 않겠음), 이때 즈음 동생 탈선 시작하더니 사이 급격하게 틀어짐
고등학교 시절(3학년) : 2학년과 상황은 비슷, 사실상 존재감 0, 짝사랑 고통으로 2~3학년 내내 난리 치거나 자살 시도 등
대학교 시절(1학년, 19학번) : 술을 극도로 싫어해서 MT나 OT 같은 곳에서 고역, 겨우 고백하려고 했던 여자 관심 보이는 듯 했으나 이미 동기랑 사귀는 중(...), 2학기 끝날 때까지 여기저기끼지 못하다 결국 시마이
본인이 극도로 소심한 편이라 학폭 신고를 하지 못했음(초등학교 때는 진짜 보복이 무서워서 못했고, 그나마 중3 때 소극적으로나마 했으나 유야무야 넘어가버림, 고등학교 때는 정도가 심하지도 않고, 입시가 급했던지라 본인이 무시해버림.), 정신과도 상당히 늦게(?) 시작했음. (사실 제의는 여러 번 있었으나 사람들 무섭다고 피하다가 고2 때 차인 후 반강제로 대학병원 상담과 시작...)
본인이 잊고 싶어서인지, 잊혀질 시간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학창시절 기억은 거의 사라져버린 상태. 이젠 대학교 생활도 가물가물해질 지경.
물론 본인 성격에 아예 하자가 없다곤 할 수 없지만, 그것치고는 좀 당한 게 많은 것 같네...
2020년까지 수업(20년에는 화상수업), 이후 휴학 후 2년 째 수능공부, 작년에 비해 성적이 많이 올라 올해 가나 했더니만 5반수만에 처음으로 마킹실수, 올해도 못가게 생김...
<현재 상태>
정공 대기중(2탈), 대학 떨어지면 그냥 다시갈 수밖에 없는...
카톡 친구 : 엄마 1명
전화번호부 : 이름으로 저장된 사람 없음, 등록된 사람 2~3명
인스타, 페북, 트위터 등 안함(계정이 있긴 있는데 거기 접속 자체를 안하니...)
만나는 사람, 연락하는 사람 없음
말하는 사람 : 사실상 엄마 1명
유일한 친구 : 이 글을 봐주는 오르비 여러분들
이젠 믿을 사람 하나 없어진 불모지에서
내 인생은 이대로 잠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 속에서도 죽지 못해 살아가는,
그저 지금은 합격 걱정밖에는 하지 못하는,
한 우물 안 시대유감인의 슬픈 이야기.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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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는 글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꼭 바다에 도달하는 달팽이가 되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느릿느릿 잘 걸어가 볼게요.
고단한 삶을 사셨네요
대학 꼭 붙어서 새로운 삶을 사시길
이제부터 시작해도 괜찮아요
친구든 인간관계든 뭐든 화이팅
응원 감사합니당!

액땜하셨네요앞으론 좋은일만있기를
마히로 님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합격하시길.
감사합니다.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힘내셨으면 좋겠고 인생 성공하시면 좋겠네요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나쁜 사람들만 주변에 있었는데 버티신 게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글도 엄청 잘 쓰셔요 파이팅아뇨...ㅎㅎ 뭘...
응원 감사합니다.
응원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당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하죠
늦더라도 천천히...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당..

버티시느라 힘드셨을거같아요,,,앞으로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기도할게요ㅜㅜ가재맨 고민상담소를 추천드려요.
너어는 진짜…
용준이마냥..
들어본 적은 있는데 ㅎㅎ
추천해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당
위험한 말이긴 한데 심하게 괴롭힌 놈 골라서 복수하는 건 어떤가요?
성격상 못할거같은데
중학교 때 나한테 명품 잠바 이딴거 왜 입냐고 발악하면서 신발로 밟은 흙수저놈 주먹으로 안경 쳐서 싸웠는데 그 정도는 진짜 필요하다 봄
아뇨... [1176180] 님 말처럼 성격상 못하구요... 복수하면 저도 나쁜 넘 되는 거라서..
그래도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엄.. 이정도면...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합격하길 바래요!응원 감사합니다!
카르마의 법칙 ! 무조건 합격하실거에요
우와 오랜만에 들어본다...카르마
응원 감사합니다!
인고의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들도 많아지기를!
고진감래! 응원 감사합니다.
내 눈에 눈물 흘리게 한 인간들 언젠간 피눈물나게 해준다는 마음으로 사셔요 화이팅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당
나중에 성공해서 유퀴즈에서 이 이야기 풀죠
나도 자기님 되는 것인가?! 꺄
감사합니다..
힘드셨겠네요.. 화이팅!!
응원 감사합니다!!
아오 읽으면서 제가 화가 다 나네요,,, 진짜 힘드셨겠어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 있으실 겁니다 화이팅하십쇼
화내지 말아오오... 감사합니당
고생하셨네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꽃길로... 가자!
감사합니다
왜 괴롭힘 당했다고 생각해보셨나요?
그냥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극복하는 것도 일종의 방법같아서 여쭤보는거에요. 오해말아요
댓글로 달려했는데 답글로 했네요 ㅋㅋㅋㅋ
제가 부족한 것도 있고, 그냥 잘못 걸린 것도 있고 그랬겠죠.. 자신의 원인을 고치는 것...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해 없어요 ㅎㅎ 자주 들었던 말이기 때문에
진지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진지하게 12년내내 당한거면 글쓴이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해자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해자가 분명 잘못을 한 것이지만 오히려 저런 과롭힘의 현장에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나가는게 차선의 선택같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죄송합니다만,초등학생때는 외모로 까였는데 최소한 이부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닐텐데요?
개인적인 사례입니다만, 저희 고등학교에서도 일본 애니 좋아할거 같이 생긴 뿔테 안경 쓴 친구도 주변에 친구가 많았을 정도로 성격이 좋았습니다. 외모가 다는 아니라고 봐요.
저는 개체적 개별적으로 말씀드리고자 이런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실제로 이 사회에서 외모로 왕따,폭행당하는 면모가 강하기에 그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개인적 사례로만 따진다면 저도 엄청나게 많은 반례를 찾을 수 있지요.실제로 제 주변도 성격착하고 조용한 사람이 전교에서 왕따가 되었습니다
네 그래서 제가 근본적 원인을 찾는게 차선의 선택이다 라고 말한거에요. 더군나나 직장내 저런 취급이면 퇴사하고 다른 회사로 가면 그만이지만 학교는 사실상 그게 힘들죠.
제가 지적한 부분은 왕따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즉,왕따 문제는 사회적 문제라는 것이죠.그런데 우주설 사생팬님은 이 사회적 문제를 한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려 하시길래 저는 그에 대해 반박하려는 것입니다.왕따 문제는 물론 개인적 요인도 있을 수 있지요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왕따문제는 결국은 인간관계에서 나온 것이기에 지극히 사회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그부분을 말하고 싶네요
힝 싸우지 마요..
분명히 위에서 언급한 것 중 저에게도 문제가 있으니까 일어난 일도 분명히 있어요. 다만 그 부분을 쓰려면 글이 장황해질 수 있다보니 쓰지 않은 것 뿐이지만... 절대 남탓만 하는 건 아닙니다.
사생팬 님 말도 받아들여야 할 점이 있고, 이상님 말에서도 받아들여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알겠습니다
님말 다맞는 것 같네요~ /p>
근데 여기서 위로해주는사람중 대부분은 저상황속에서 가해자,방관자일듯
방문 감사드립니당
정공대기 2탈이면 1탈만 더 해도 장기대기면제 아닌가요? 대학 자퇴가 아니라 안되려나 병무청에 한번 잘 알아보세요 대학 다니면 대기 탈락 카운팅 안되고 장기대기면제 안되는 걸로 아는데
아... 이게 좀 복잡한데
3탈이라고 해서 면제는 아니고, 장기대기 기간이 끝나야 전시근로(5급)가 됩니다. (탈락과 장기대기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병무청 용지에 22년인가? 23년인가? 까지는 장기대기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서 만약 선발되지 않으면 거의 30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구조긴 합니다.
저도 인생 최근 8~9년간 개억까였는데... 저랑 무관한 일로 느껴지지않네요
남은 삶엔 최대의 행운을 빕니다
모두가 각자의 힘든 삶이 있죠...
탄젠트 님도 잘 풀렸으면 좋겠네여
화이팅하시길… 성인이 되었으니 학창시절과 같은 이유 없는 따돌림은 줄어들거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자기 갈 길을 열심히 걷다보면 사람은 언젠간 따라올 거에요
괴롭힘 없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감사합니당
매일 운동
아주 작은 성공의 반복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한 고속도로
확실히 규칙적인 일상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더라고요. 매일 운동은 다행히 실천중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