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을 위한 공부법 개론 (feat.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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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어나니 점심때입니다...!
23수능 기간 동안 글을 꽤 쓰다 파이널 기간부터는 글을 많이 쓰지 않았는데 이제 다시 24수능 대비로 슬슬 시동을 걸어보려 해요.
진로를 사교육 쪽으로 갈 생각은 1도 없고 취미로 하는 거라 시간이 남을 때 주로 하겠지만 이번 수능 준비하는 응애들, 다시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오늘은 국어 공부법에 대해 다뤄보려 해요. 제가 처음 국어 공부할 때도 그랬고 과외나 멘토링 하면서 쭉 보면, 공부 방법자체를 모르면 공부를 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 쓸 때 자주 써먹는 스텝을 나누는 방법을 써서 공부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step1) 시간 확보&공부계획 짜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공부 계획을 수립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공부계획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시간을 확보하는 겁니다.
시간 확보는, 내가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모두 모아서 과목별로 시간을 배분하는 거에요.
과목별 시간 배분은 자신의 수준이나 어떤 과목을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배분하는 게 맞긴 한데,
잘 모르시겠으면 보통 전 과목의 상태가 비슷한 수준이면 10시간이 있을 때 과탐 기준 국어 2 수학 5 영어 1 탐구 2 (사탐은 국어수학 늘리고 탐구 줄이고) 정도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탐구가 부족하면 탐구를 많이 잡고 수학 줄이는 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국어 과목 같은 경우는 비문학 문학 공부 시간이 2시간 반에서 3시간을 넘어가면 효율이 별로 안 나와서 무지성 늘리시는 건 시간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과목별 공부시간을 분배한 후에는 시험까지의 시간을 고려해서 공부 계획을 짜면 됩니다. 수능이라고 가정하면 지금 수능까지 남은 기간이 대략 10개월 정도 남았으니 10개월 동안 할 공부를 계획하세요.
수학을 예로 들면, “뉴런, 시냅스 다 풀고 수분감 강의까지 싹 다 듣기, 드릴123, 워크북, 이해원 n제, 모의고사 20회 정도 풀고 마지막에 기출 복습하기” 정도로요.
그리고 그 큰 목표를 월 단위로 자르세요. 그리고는 너무 디테일한 계획은 다 지키기 힘들기 때문에 다음날 해야할 공부정도만 시간 밸런스 고려해서 계획하시고 수행하시면 됩니다.
Step2) 공부의 방향성
여기서부터는 국어 공부 이야기를 해볼게요. 다른 과목도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루겠습니다.
국어 공부의 목표는 다음과 같이 파트별로 나눠서 생각하는 게 좋아요.
화작: 효율적 읽기를 통한 최대한 빠른 문제풀이 연습
언매: 완벽한 개념
문학: 지문을 효과적으로 이해한 후 빠른 문제풀이
비문학: 지문의 완벽한 이해
화작이야 뭐, 따로 설명이 필요없이 기출을 통한 반복적인 연습으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줄이는 걸 목표로 하면됩니다.
언매도 개념을 완벽히 외우는 게 아니라 완벽하게 이해한 이후 기출과 사설에서 더 이상 틀리지 않을 때까지 개념을 학습하시면 됩니다.
문학의 경우는, 우선 읽는 법을 숙지하고 처음 보는 지문도 읽고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고, 기출과 연계 공부를 통해 지문과의 익숙함을 길러야 합니다. 또 문제를 풀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젤 효율적인지 고민해보세요. 비문학은 5선지를 왠만하면 다 읽고 판단해보셔야 하지만 문학은 아닙니다. 정답 선지를 명확히 찾으면 돼요.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잘 푸는 게문학 공부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것들만 잘해도 문학에서 시간이 많이 잡아먹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비문학은 ‘완벽한 이해’를 공부의 방향으로 잡아야 합니다. 지문을 어중간하게 슥 보고 문제풀면 남는 게 없어요. 내가 할수 있는만큼의 최선의 집중력을 뽑아내서 지문을 이해해보시고, 이해가 도저히 안되는 어려운 지문이면 강의를 참조하세요. 이해를 더 잘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게 강의나 과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문 이 부분이 무슨 뜻일까, 어떻게 한번에정보를 처리할까 고민하는 것이 비문학 공부에요. 기출에 형광펜 치는 게 아니구요.
Step3) 공부 콘텐츠
평가원 기출
국어 공부의 가장 중요한 도구이자 공부의 핵심은 평가원 기출입니다. 기출을 통해서 우리는 지문 읽는 능력, 문제푸는법, 해야하는 생각 등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비문학 기출은 n회독이다 뭐다, 기출분석이다 뭐다 하기에 앞서 지문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지문에서 뭐라고 하는지 이해하는 일은 사실상 비문학 공부의 구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젤 안 좋은 기출 공부법이 비문학 지문 대충스윽 보고 문제풀고 해설지 보고 다음에 기억 나네 그러면서 여러번 푸는 거에요. 뇌의 주름을 늘린다고 생각하면 돼요.
문학 기출은 문제를 보고 효율적으로 푸는 연습을 하기에 좋아요. 우선 지문을 제가 저번에 <100점을 위한 문학 공부법>에 쓴대로 읽어보시고, 어떻게 하면 문제를 빨리 풀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문제를 풀어보세요.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은 인/현강, 과외 등을 받으실 거라 거기서도 나름의 기출을 학습하는 단계가 있을 겁니다. 본인이타는 커리에 맞춰서 공부하시되, 기출을 왜 공부하는지는 잊으셔선 안됩니다.
비기출 고난도 지문
문학은 심하지는 않은데 비문학은 상위권으로 갈수록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연습을 할 때 기출의 갯수가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리트나 고난도 지문 선별집을 풀기도 하는데, 이게 필요한 학생들은 기출을 다 한 상위권 학생 한정이며, 썡 리트를 풀기보다는 강사 선별 교재 수록 문제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기출이 아니기에 어디까지나 어려운 지문을 이해하는 용도로만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연계
수특/수완을 말합니다. 특히 문학은 수특 수완에 나오는 지문들이 연계되어 수능에 나오기에 공부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공부 방법으로는 문학은 다 읽고 풀고 비문학은 수특은 지문 정도 읽는 게 좋습니다. 강사가 따로 선별을 해주는 강의를열면 그거 들으시면 되고요. 공부하는 거랑 안하는 거랑 차이가 꽤 납니다. 안해도 풀 수 있지만 하면 더 잘 풀립니다.
주간지
보통 현강에 가면 스끼다시로 주거나 인강이면 따로 사야되는데, 매일 풀 수 있게 지문을 구성해놓은 주간지/월간지 같은형태의 교재를 말합니다. 감을 유지하는 게 좋은 국어의 특성상 굉장히 좋은 학습 도구입니다. 기출을 공부한 이후 시점부터는 같이 병행하시면 좋을 듯요.
강좌/과외
워낙 성격이 천차만별이라 한 가지로 집약해서 말할 순 없지만, 뭐든지 일단 제대로만 하면 혼자하는 것보다 빨리 오르긴합니다.
모의고사
후반기에 가서 중요해지는 콘텐츠로, 수능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된 시험지르 뜻해요. 이상한바(이감 상상 한수 바탕) 등이 대표적이죠. 실전 연습, 지문 읽는 연습, 시험 운용 연습 등에 좋습니다.
Step4) 공부 피드백
피드백은 성적이라는 정량평가와 체감이라는 정성평가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이루어져야 합니다. 공부시간의 경우 과목별 성적의 추이 등을 보면서 조정하면 되고, 콘텐츠는 성적에다 자신이 얼마나 잘 이해되는지를 통해 평가할 수 있어요. 사실 피드백은 해야한다라는 말하기는 쉬운데 실제로 하는 건 제각각이에요. 다만 기억해야 할 것은 타성에 젖어서 도움이 안되는 공부를 계속하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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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은 이제 안하시나요?
요즘은 공개적으로 받지는 않습니다…
전부터 궁금했는데 프사 아이유님이신가요?
넹
님 전에 쓴 글 보고 나비효과 듣고 있는데 노베라 그런가 도움 많이 됨 ㄱㅅㄱㅅ
선생님 고전시가가 잘 해석이 안돼서 감풀이가 좀 심한데 고전 단어 정리해서 외우면 도움이 좀 될까요?
그 제가 문학 칼럼 쓴 거 있는데 참조해주세요!
기본적인 단어는 도움이 꽤 됩니다

이 글 아녔으면 전 방향 설정하는 데에 시간을 더 쏟았을 겁니다감사합니다!! 다른 과목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