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in [1180829]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3-01-10 22: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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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존나 재밌지 않음?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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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국어가 무척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짧은 지문일지라도 고등학생이 논문 수준의 글을 읽을 기회가 몇이나 있겠음. 문학도 공부한다고 책도 안읽고 시도 못보는데 공부할때 나오면 너무 즐거움. 세계적인 석학들이 몇 날 며칠동안 피력해놓은 글들을 짧은시간동안 읽고 공감하고 가끔은 반박, 비판도 하고 조금씩 사고가 확장되는 이 즐거움을 참을 수가 없다는 말씀. 문학은 또 어떰? 세상이 마음에 안들어서,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는 순간의 감정이 너무나 소중해서 수많은 말중에 고르고 골라 때론 냉철하게 때론 아름답게 때론 가슴시리게 갈고 닦고 조각해서 만들어놓은 그사람의 정신세계를 깊이 탐미하고 빠져드는게 난 너무 행복함. 그런데 주변에선 다들 국어 노잼, 필자의 마음을 필자도 모르는데숭 ㅋㅋ 같은 드립을 치면서 너무멀리하려고 하는게 가슴아픔. 이렇게 재밌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깊은 세상이 있는데, 이걸 모르고산다니. 심지어는 같은걸 읽고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다니. 난 사람들이 국어를 더 좋아했으면 좋겠음. 새로운걸 알아가는 즐거움을 배우고 무언가에 공감하는 아프지만 따뜻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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