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사건의 지평선' vs '꺾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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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문학칼럼] (윤하) '사건의 지평선' vs '꺾이지 않는 마음'
1.
대학가에서만 떼창으로 부르는 노랜 줄 알았는데
‘사건의 지평선’을 중학 1년생들에게 들려줬더니
인트로만 듣고도 대학생들과 똑같이
떼짱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역주행 음원 차트 1위곡 ‘사건의 지평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길래...
한편
새해까지 대세 중의 대세 문구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길래....
2.
블랙홀의 특정 경계면을 넘어서면 빛마저도 빨려 들어가서
‘이쪽’과 ‘저쪽’은 결코 상호작용하거나 섞일 수 없는
딴 세상이 되고 만다는 ‘사건의 지평선’,
마치 깊은 ‘사랑’에 빠졌으나 이별 후엔 결코 건널 수 없는
강 저편과 이편의 세계로 분리돼버리는 이 이질적 현상과
차별적인 의식 상태와 같이.....
이 ‘우주적 흐름’(?)과 ‘의식의 지평선’을 매일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경험하며 살고 있기에 이렇게들
직관적으로 공감하고 떼창을 하고 있는 것일까?
3.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라 는 것을
‘난 한 번도 꺾일 수 없다’는 신화적 이상쯤으로 알고서
지금 대세의 문구로 회자되고 있는 것일까?
‘사건의 지평선’ 이쪽과 저쪽 경계면의 흐름 속 변화 앞에서
예외인 사람이 있을까?
차라리 ‘꺾일 수밖에 없고, 꺾여도 좋다’는 삶의 자세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친절한 마인드’가 나를 거듭 새롭게 일어나게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사건의 지평선’과 ‘의식의 지평선’ 앞에 선
예외없는 ‘우주적 존재’(?)로 휘청거릴 수밖에 없으니까....ㅋㅋ
‘오로지 그거 아니면 안 되고’ ‘내 생각대로 된다’고 믿을수록
더 휘청거리게 되버리는 역설? ㅎㅎㅎ
4.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가사 중에
지금의 ‘나’를 기꺼이 받아들임의 부분들,
① ‘노력은 우리에게 정답이 아니라서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애써서 되지 않을 ‘사건의 지평선’ 부분에 대하여
거부할 수 없는 ‘운의 흐름’에 따라
어떤 경우에는 결코 노력하지 않는 게 정답!
안녕!은 산뜻한 것)
②‘생각이 많은 건’ 말이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너무 많은 생각이 해로운 것만은 아니고
마음을 ‘비우기’보다 ‘더 많이 채워야’ 할 때가 있어.
바로 너와 나, 우리에 대한 생각!)
③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사랑, 이별, ‘사건의 지평선’은 우주적 진실이고
실재여서 이쪽과 저쪽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길의 경계면!)
5.
‘꺾이지 않는 마음’의 첫 출발이 되는 방법들?
1)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심호흡(코,가슴)하면서
이렇게 살아있음을 느낌.
2) 이완, 평정 신체감각을 떨어져 바라보기.
얼굴에서 발끝까지 바디스캔
3) ‘낯선 자’, ‘낯선 곳’으로 찾아가기
답답할 때 일어나 산책하라. 새로운 풍경 (자연) 앞에 서기.
4) 각자 할 수 있는 운동에 몸을 맡기기.
5) 마음가짐. 회복하기.
Doing (행위, 성취, 결과 모드) vs Being (존재 모드)
어떤 결과, 성취에도 나 자신의 존재 자체는 그대로
가치롭고 훼손될 수 없다는 ‘존재모드’ 확인하기.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도....
[이성권 문학칼럼] (윤하) 사건의 지평선 vs 꺾이지 않는 마음
2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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