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이녀 [533434] · MS 2014 · 쪽지

2015-06-08 21:10:05
조회수 2,136

학번제 탐구 자료 .txt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106870


제가  한 학기동안 학번제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도움이 될까 싶어 한 

번 올려봅니다 ^^

 

0. 학번제란?

 

학번제는 나이와 상관없이 학번에 따라 서로 존대와 하대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입생의 경우 학과에 들어왔을 때 '우리학과는 학번제야'라는 식으로 통지를 받게 되며

 

고착화된 '문화;라기보단 일종의 제도에 가깝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1. 학번제와 군기

 

많은 수험생분들이 학번제 = 군기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과거에는 학번제가 당연시되었고, 그것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경우 군기는 사라졌지만, 과거의 학번제라는 형식만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서도 학번제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 모든 곳들이 엄격


한 위계문화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군기문화가 있는 곳들 중 학번제가 아닌 곳은 없기 때문에 학번제가 군기와 무관하다


까지 말하진 못하고,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는 있다는 게 맞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모든 학번제가 군기문화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모든 군기문화는 학번제에서 


비롯된다.’ 라고 할 수 있죠.


 

2. 학번제 현황

 

물량공급님이 실시했던 설문조사(http://goo.gl/JP30xY)를 참조했습니다.

 

(원본 :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5830853&sca=&sfl=mb_id%2C1&stx=kyu7002 )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이과 265개중 67개 학번제


의대 77개중 17개 학번제


예체능 30개중 20개 학번제


문과대 258개중 60개가 학번제를 실시합니다.


  1) 이과와 문과의 학번제 비율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문과의 경우 이름만 학번제인 경우가 대

수인 반면 이과의 경우 실제 어느 정도의 군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이과에서 남학생

의 율이 높은 것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2) 예체능 특히 체대의 경우 학교 네임드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경우 학번제 및 심한 수준(

사용, 복장 단속, 집합 문화 등)의 군기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3) 생각보다 의대 내에서 학번제는 많지 않았습니다.


2. 학번제의 추세

 

학번제가 비판받기 시작한 지는 놀랍게도 몇 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에 맞게 학번제 역시 빠


속도로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학번제가 없어진 사례들의 경우 학생회에서 없애도록 건의하던가, 대게 한 학번이 단합해서 후


들에게 되물림하지 않는 등 인위적인 개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3. 기수제

 

수험생분들은 모르겠지만, 학번제와 비슷하게 대학교 동아리 내에서 기수제라는 것을 차용하


도 합니다.

 

기수란 동아리에 들어온 순서를 매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학기에 들어온 사람이 12기라면


  2학기에 들어온 사람은 13기인 셈이죠.

 

기수제 역시 학번제와 똑같은 원리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기수에 따라 서로 반말 / 존댓말


을 니다.

 

 

기수제의 경우 동아리 내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밖에서는 서로 반말을 하다가 동아리에 들어


서는 존댓말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기수제는 학번제와 달리 비판하기 어렵습니다. 학번제의 경우 들어온 후배에게 강요


는 것이지만 기수제는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동아리를 나가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기수제인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이미 기수제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


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고려대학교 사발식


군기문화의 일부분으로 고려대학교 사발식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아래 쓰인 내용들은 실제 고려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근거한 내용들입니다.


고대 사발식은 과거 운동권 시절 데모하러 나가기 전에 서로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고 나가던 


것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그 당시의 뜻을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합


니다.

 

학과 혹은 동아리 단위로 실시하며, 보통 잔디밭에 모여 남자의 경우 막걸리를 적게는 3,


7병까지 마십니다. (여자는 2~5병 정도). 학과마다 마셔야 하는 양이 다릅니다.


 

참석은 자유지만, 한다고 했을 경우 마시다가 중간에 그만두기는 어려운 분위기라서 끝까지 마

야 한다고 합니다.

 

막걸리 수 병을 연거푸 마시다보면 당연히 토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토를 해도 중간에 그만두


는 경우는 없으며, 할당량을 마저 다 마셔야 합니다.

 

 

새내기의 경우 고려대에 왔으면 한번 쯤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참석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 해보는 것으로 족하지 한번 더 하기에는 싫은 경험이라고들 하네요.

 

이 역시 최근에 많이 유해지는 추세이며, 일부 과에서는 막걸리를 한 병 정도만 마신다던가 요


르트 등으로 대체한다고 합니다.

 

5. 요약

 

학번제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많이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번외편으로 기수제나 사발식이 있습니다.

 

 

그 외에 혹여나 궁금하신 점 있으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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