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란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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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개못하지만 그래도 인기글에 수능 폐지 얘기 있길래 입시하면서 느꼈던거 그냥 한마디 적어봄
시험범위는 드럽게 좁으니,
허구한날 기출에서 조금씩 변형하는 수준에서 못 벗어나고,
따라서 기출을 푸냐 안푸냐에 따라서 엄청난 유불리가 생김.
왜 이런 방식을 도입했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 우리나라에서 수능, 그리고 대학은 사회적 계층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제도임. 따라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라는 공식을 실현하기 위해서 재능이나 사고력보단 많이 푼 사람이 유리한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잉.
2. 우리나라는 공대에 굉장히 치중되어 있는 국가임. 공대에서 요구하는건 순수학문에서 요구되는 굉장히 뛰어난 사고력이나 재능보단, 성실성 그리고 그 공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사고력이기 때문에 수능 문제가 너무 어렵지 않게, 하지만 성실함은 측정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함.
그럼 이런 방식의 문제가 뭐냐?
1. 어마어마한 n수생의 양산.
많이 풀면 유리하다는건 즉, 오래 시간을 박으면 점수가 올라감.
그래서 이 시험은 n수생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수학 그리고 특히 탐구에서 돋보임. 일반적인 현역 학생들은 학교다니면서 국수영 따라가기만 해도 벅차기에 타임어택 해야되는 탐구를 풀고, 사설모고 벅벅할 시간이 없음.
2.순수학문의 분야에서의 취약
우리나라가 노벨상 없는 이유가 개인적인 이유가 여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의대 쏠림현상이고, 또 하나가 이 입시제도 자체의 문제점이라 생각함. 성실성을 측정하기위해 반복되는 기출문제의 특성을 파악하는게 유리해진다는건, 역으로 말하자면 입시에서 타고난 사고력이나 재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진다는거임. 똑똑한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간다기 보다, 열심히 하는 애가 좋은 대학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 이게 산업 위주 국가였던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는 옳은 정책이었을진 몰라도,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슬슬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봄.
세줄요약:
1. 수시 확대 찬성이 아님
2. 정시 확대 반대가 아님.
3. 수능 폐지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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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수시가 그런 측면있어서 어느정도 괜찮다고 생각함. 다만 논술은 더 적게 뽑아야 한다고 생각함. 정말 재능있는 애들 아니면 도전도 못하게. 지금은 사교육 영향이 너무 어마어마해서
학과별로 요구되는 능력들이 다 다르니 본고사도 괜찮다 봐요
학생부 몇 % 구술고사 몇 % 해서 수시로 뽑고 본고사 몇 % 해서 정시로 뽑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수능 + 본고사 했으면 좋겠음. 수능으로 일정 수준 거르고 2차 시험에서 학과별로 그 과 심화문제 내는 방식으로
서울대가 그래서 진짜로 똑똑한 학생을 뽑기 위해 2010년대 초반까지는 정시에서 수능 조금 내신 보통 구술고사 많이 넣었어요
내용은 괜찮은데 무슨무슨 뱃지하도 달고 얘기해야 설득력이 생길듯 최대집중렷 무한대로 발휘해서 절반까지 읽었을때 내용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