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후반 수능 준비 노베 커리 질문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0423504
안녕하세요 맨날 오르비에서 눈팅만하다가 제 사정을 이렇게 올려봅니다.
처음에 오르비를 겁나 부정적으로 봤는데, 싹 둘러보니까 좋은 정보도 많고 입시 정보 챙기기에 정말 괜찮은 사이트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능을 다시 준비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한 결과, 종합적으로 현실적으로 내가 받쳐줄 수만 있다면 준비해볼 생각입니다.
우선 저는 학창 때 공부를 그닥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반 중상위권이어서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는 있었는데 고등학교 오면서 폭망한 케이스입니다.
그때 조금 낮은 수준의 고등학교를 가서 내신을 챙겼더라면 이라는 후회가 아직도 밀려오는데요, 어차피 지난 일 후회해봤자 뭐합니까. 수능도 쳤고, 앞으로 닥쳐올 일을 오히려 더 신경 쓰기 위해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공부를 엄청 하기 싫어서 빨리 사회생활 하면서 어떤 일이던 좋으니까 돈을 벌고 싶었죠.
저는 주로 자동차 분야에서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였고, 발주처와 일하면서 상위 업체들의 갑질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오로지 현대 하청을 위해 "카티아"라는 프로그램에만 최적화되어있어서 호환성에도 문제가 많았죠.
저희 대학은 완전 전문직이었던 것을 일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었습니다. 다른데 이직하려니 처음부터 다시 새로운걸 배워야해서 이직 할 염두도 안 나고..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위치의 상사들에게도 일 적으로 시달리니까 이거 꼴에 자존심이라고 해야 되나 객기가 발동해서 이쪽 분야에서 더 이상 마음이 안 가더라구요 ....(제 주관인데,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요.. 공장 사람들 그래도 착한 사람은 착하고 자기계발 잘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서 더 높은 수준으로 가기 위해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편입은 현실적으로 제가 중학교 때 공부를 놓았기 떄문에 어렵다고 판단, 수능으로 더 무게가 맞춰지고 있었습니다. 편입을 하기 위해선 중고등 과정과 대학 1,2학년 과정이 연계되는데 1년만에 영어와 전공을 같이 준비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럴 빠엔 아싸리 확실히 다시 수능을 봐서 졸업을 조금 늦게 하더라도 전공 선택의 폭도 좀 넓히고, 안전하게 기본기 부터 닦자는 마인드로 최종 결정이 된 상황입니다.
제가 10현역이었는데 영어 공부를 그닥 많이 하지 않고 학원 수업만으로 따로 자습안하고 4,5등급을 찍은 케이스라 베이스는 어느 정도 있다고 자신만만했었는데 토익을 쳐보니 375점이 나오더라구요 ㅠㅠ
이 상태에서 3개월 이상은 꾸준히 해야 600점 이상이 나올까 말까... 공부법도 몰랐고 습관도 안 잡힌 상태에서 하려니 당연히 점수가 안 나온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 같은 유형의 노베들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우선 과목은 언매 영어 한국사 물리2 지구/화학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계공학과or 기계소프트웨어를 다루는 학과로 진학을 희망해서 물리가 필수거든요 특히 역학쪽..
물리2는 일반기계기사와도 연결되고, 설계 시 개념이 어느 정도 필요하거든요.
표점을 생각해서 화학이 유리할지, 지구과학이 유리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저의 공부 스타일은 무작정 때려박는 암기보단 원리를 이해하면 자연스래 외워지는 스타일이고, 그래서 의도와 필요성,호기심이 많은 그런 스타일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메가스터디 현우진 선생님이나 이투스 정승제 선생님을 고민중에 있고 물리도 잘 가르치는 사설 선생님 한 분 게신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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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리2 하시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글에도 잠깐 설명드렸다시피 기계는 역학이 중요해서, 대학 가기 전에 개념을 확실히 하기 위함입니다. 유체,열역학도 배워야하구요. 일반기계기사에 일부 포함되는 내용이거든요
쪽지 남겼습니당
제가 쪽지가 안되서ㅠㅠ
아 우선 저는 나이대에 비해 스카이,서성한 이하면 매리트가 없다고 판단해서 물2를 선택했습니다. 제 지금 스펙으로 2차 하청까진 비빌 수 있는데 모비스나 만도 등 1차는 못비비거든요 ㅠㅠ 4년제를 나와야하는데 그 만한 메리트가 있다하면 서연고나 서성한이죠 ㅠㅠ 그 이하 급 학교를 비하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저희 상황을 놓고 고민해보자면 그렇다는 것이죠
2과목 응시자 대부분이 서울대를 가기위해 치는거라 표본 수준이 어마어마합니다 노력한 정도에 비해 표점,백분위가 더럽게 안나오는 과목입니다 대학가기전에 개념을 위해 2과목 응시는 부적절한 선택일수 있어요
게다가 올해부터는 서울대 2과목 폐지라 등급따기 매우 힘들어져요
아 올해부터 2과목폐지에요? 그럼 물리1으로 전향하는수밖에 없겠네요 기타 연세대나 고려대도 2과목보는건 매리트가없나요?
2과목폐지가아니라 서울대에 입학하기위해 2과목을 꼭 볼 필요가 없어진거입니다 그리고 2과목 가산점 메리트보다 디메릿이 훨씬 커요…
아하 그렇군요 답변자님 말씀 정리하보자면
우선 2과목은 서울대 가산점을 받기위해 거의 모두 준비하다보니, 표점이높고 그만큼 한개틀리면 등급이 와장창 떨어져 물1을 추천하신거구요,
필수폐지다보니, 해도되긴하지만 표본이 높기때문에 매리트가없다는 이유군요
23수능까지 서울대에 입학하려면 2과목을 필수로 응시해야했어요 (가산점때문에 2과목을 응시하는 학생은 극소수) 응시자 대부분이 서울대에 입학하려하는 학생들이라 경쟁자들 수준이 매우 높아요 그만큼 표점은 감소하는데 백분위,등급은 따기 힘들어지죠 24수능부터는 서울대에 입학하기위해 2과목을 안해도 되서 이제 선택자수가 더 줄어들어요 그럼 정말 극최상위권만 남아 등급따기는 더 힘들어집니다 1과목에서 상위권을 노리는게 적절해보여요
방향 추천 감사합니다. 꾸벅 사설 인강 커리는 저중에 한 분 추천좀 해주세요 저는 호기심과 의도가 많이 궁금한 케이스라서 원리를 정말 상세하게 잘 알려주시는 스타일의 선생님이 필요하거든요..
화학 지구과학중에 고민중이시면 지구과학에 이훈식T 추천드려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요
넵 감사합니다
혹시 수학은 미적/기하 중 어떤 걸로 고르셨나요?
아 수학이 빠졌네요 미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