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서울대학교. [466582] · MS 2013 · 쪽지

2015-05-21 2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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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AY 모의고사 <전원사시가> 질문 국어 고수&선생님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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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봄날이 졈졈 기니 잔설이 다 녹거다

매화는 벌써 지고 버들가지 누르럿다

아이야 울 잘 고치고 채전 갈게 하야라

<춘>

잔화 다 진 후의 녹음이 기퍼 간다

백일 고촌에 낫닭의 소리로다

아이야 계면조 불러라 긴 졸음 깨우자

<하>

(이하생략...)

-문제 보기

<전원사시가>는 자연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자연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연을 진위의 판단이나 행동의 기준으로서의 도덕으로 보는 도학적인 공간으로 볼 수도 있고, 세속의 일을 떠나 한가로움을 즐기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볼 수도 있고, 세속과는 단절된 초월적인 공간으로 볼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현장에서 노동을 하는 전가적인 공간으로 볼 수도 있고, 노동은 없이 단지 목가적인 흥취만 담은 전원적인 공간으로 볼 수도 있다.

-선지

답: 화자가 채전을 갈면서 직접 노동하고 있다는 것에서 자연을 전가적인 공간으로 여기는 모습이 엿보이는군

의문:화자가 여름날 조름을 즐기고 있다는 것에서 자연을 여유로운 공간으로 여기는 모습이 엿보이는군


-질문 요지

정답은 일단 납득이 갑니다. 하지만, 조름을 깨우자는 지문의 내용에서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낀다고 볼 수 있나요?

<하>부분에 자연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보기>에 '세속의 일을 떠나 한가로움을 즐기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볼수 있다' 라는 부분이 나오기에 정답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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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샘 · 441190 · 15/05/22 22:36 · MS 2013

    문제를 보지 못하여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연시조에서는 특정 연의 내용이 시조 전체의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사실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주제는 노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것인데 특정 연에서는 잠시 한가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고, 특정 연에서는 노동으로 바쁜 모습을 보이지만 전체 주제는 한가로움을 즐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자라면 여유로운 공간이라기 보다는 전가적인 공간이 될 것이고, 후자라면 전가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여유로운 공간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