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계열 표본분석 칼럼 3편 - 표본의 상대적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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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오르 컨설팅의 종냥입니다.
이번에 제가 올릴 글은, 아마 이번 칼럼 시리즈 중에서 제일 중요하고 여러분에게도 실질적으로 가장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칼럼에서는 표본의 신뢰성, 표본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표본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이 두 가지를 알려드린 이유는 단순히 업체에서 올라와 있는 표본을 바탕으로 "여기는 내 위에 몇 명이 있네~" 이렇게 하기보다
제대로 스나를 할 거면 실지원하지 않는 표본들의 특성은 이러이러한게 있으니, 이걸 이용해서 펑크를 찾아보자! 이런 의미였습니다.
이번 글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단순히 실지원하지 않는 표본을 찾는 수준에서 넘어가 표본의 상대적 위치, 그리고 그에 따른 수험생의 심리에 의해
어떻게 실지원을 하고 어떻게 특정 학교에 몰리게 되고(폭) 어떻게 특정 학교에서 빠져나가는지(펑)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배워가실 점은 표본분석할때 얘가 여기로 가겠다 이부분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겠지만
본인이 해당 등수에 해당될때, 본인이 실제로 뒤에서 설명할 케이스에 해당 할 때 어디에 원서를 써야 할 지에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간단한 예시를 통해 한번 생각해봅시다. 이번 칼럼의 내용은 비메디컬인 상위권학교에도 그대로 적용되므로 구체적인 학교나 학과의 예시를 들지는 않고 핵심 내용인 등수로만 설명하겠습니다.
자. 첫 번째 케이스입니다.
해당 표본의 앞 등수 중 다른 학교로 빠질 사람 전부 제외한 기준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정원 10명에 최종합 기준(추정치) 2등인 표본이 있고, 정원 100명 중 20등인 표본이 있습니다.
이 두 표본 모두 잎 칼럼의 내용대로 관찰한 결과 진심으로 여기를 쓰고 싶어 하며, 등록 할 의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여기 두 표본 중, 어느 표본이 더 빠질 가능성이 높을까요?
정답은, 둘 다 여기 쓰려고 마음먹었으면 쓸 거다 입니다.
한번 이 등수인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래도 10명이면 정원이 많은 편이 아닌데 터질 수도 있지 않을까? 표본에 잡히지 않는 실지원자도 많을테고...
냉정하게 생각해봅시다.
이 등수가 나왔다는 건 두 가지 경우 모두 예상 합격선에서 제법 여유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두 경우 모두 유입이 들어와도 해당 등수 아래로 들어올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물론 하위권 학교로 가면 갈수록 표본이 적어서 이래도 떨어지는 케이스가 많긴 합니다.
위에서 빠지는 걸 감안하고 매긴 등수니 위에서 막히기 시작하면 이게 떨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특별한 변수들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이 두 경우를 보면 사실 저는 두 개의 합격 확률이 별 차이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바로 다음 케이스로 넘어가겠습니다.
두 번째 케이스입니다.
이번에도 정원 10명에 최종 합 기준(추정치) 7등인 표본이 있고, 정원 100명 중 70등인 표본이 있습니다.
해당 상황에서, 다른 군의 원서와 점수를 바탕으로 판단했을때 얘네가 여기에 가고 싶어 하는 건 둘 다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과연 어디를 쓸까요?
아니 먼저, 여러분이 해당 등수의 수험생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어디에 원서를 쓰시고 싶으실 것 같으세요?
제가 상담을 하면서 항상 수험생들에게 물어보는데, 대부분 후자를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앞에 세 명만 더차도 여기는 떨어지네"랑 "앞에 30명이나 여유가 있네"는 심리적으로 느끼는 압박감이 다르다고 합니다.
결과는... 글쎄요. 애초에 둘 다 합격권인 만큼 후자가 전부 폭발했다거나 떨어졌다거나 이런건 말이 안되겠죠?
저라면 이게 진짜 가고 싶은 군이고 둘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면 다른 변수가 없다는 하에 전자를 더 추천할 거 같긴 한데...
경험상 그게 더 결과가 좋았던 경향이 있지만 그건 그냥 제 기억이고 생각일 뿐 주관적일수도 있는거니깐요. 사실 비슷한 상황에서는 두 개 다 붙을 수 있었던게 대다수이긴 했어요.
하지만, 이번엔 다를겁니다. 세번째 케이스입니다.
여기서부터가 글의 메인 토픽입니다. 이 글을 쓴 이유이자 소신/상향지원을 노리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크게 될 것이고 증거가 될 많은 사례들조차 언급 할 수 있어요.
정원 10명에 최종 합 기준(추정치) 12등인 표본이 있고, 정원 100명 중 120등인 표본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한번 본인이라고 생각해보죠.
아니면 실제로 이 등수이며지금 원서를 쓴다고 해도 좋습니다.
여기가 진짜 가고 싶은 학교이자 학과고, 다른 군의 상황이 어떻게 되든 여기를 붙고 싶은 상황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어디 쓰실건가요?
지금 당장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디 쓰실건가요?
아마 다른 조건 동등하다는 전제 하에 상당수의 수험생이 전자를 선택 할 겁니다. 제 상담 경험상으로는 최소 80퍼센트에요. 아무리 박하게 잡아도.
왜냐? 너무 당연하거든요. 전자는 두명만 빠지면 되는데! 다른 군에서 엄청 잘 풀리거나 혹시 어떻게 잘 흘러가면 붙을거 같은데 후자는 20명이나 있어요.
이 상황에서 전자를 고르지않는게 바보같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실거에요. 표본에 카운트 안된거까지 감안하면 후자를 고르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원서를 기계가 점수대로 쓰는건 아닙니다. 다 사람이 쓰는거고, 다 똑같은 생각을 할 건 자명하죠. 입시영역은 수학문제처럼 계산 잘한다고 무조건 결과가 나오는 영역이 아닙니다.
수험생의 심리를 고려하지 않고 그냥 아 여기! 하고 숫자만 보고 쓰면, 점수에 맞는 안정~적정라인의 학과는 갈 수 있겠지만 소신권의원서는 절대 붙을 수 없는겁니다.
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저라면 무조건 뒤에 거 쓰라고 합니다.
이유는 아마 깨달으셨을겁니다. 모두가 “이거만 제끼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차피 소신~상향 원서는 떨어질 걸 각오하고쓰는거라는 것을 고려하면 전자는 실지원에서 등수가 훅 밀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결과도 대부분 그래왔고요.
반면 대형과는 ”에이~ 아무리 빠져봤자 20명이나 빠지겠어~“ 하실 수 있는데, 사실 펑크가 잘 안나는 메디컬도 펑크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소수과 펑크는 지역인재 등을 제외하면 잘 없고 오히려 전남의같이 많이 뽑는데서 비교적 자주 관찰됩니다.
다 똑같은 생각을 하기에 우르르 몰려가는거고, 그걸 예상하고 원서를 써야 스나를 뚫고 승리자가 되는겁니다. 대형펑크까지는 몰라도 소신지원은 이게 맞아요.
결론은, 조금만 올라가면 제낄 수 있는 소신지원권 원서는 경험적으로 소수과보다 대형과의 성공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케이스 보겠습니다.
네 우주스나입니다.
어차피 둘 다 힘들어요. 빠질사람 다 빠지고 두바퀴가 돌아야 되는데 그냥 우주스나죠.
이걸 맞추면 실력보단 운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메디컬에는 의치한약수 전체에서 몇년에 한번? 일어나는 정도라...
그러면 이거 정답은 뭔가요? 하고 여쭤보신다면
제 대답은, 의미없다 입니다.
예전 연경처럼 초대형과에서 나기도 하고, 또 소수과라고 안나는건아니라서...
사후분석으로 접근해도 정원은 별로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우주스나같은 경우는 어차피 떨어질거 각오하고 원서하나 버리는 심정으로 쓸거면 추천해주긴 추천해주는데 확실한건 대형과라고 거르라고 하지는 않아요. 그거만 명심하시고 우주스나 지르세요.
사실 소신~상향을 쓸 때 다른 요소중에 고려할게 너무너무너무 많은데, 이건 진짜 정원 한가지만 보고 이야기한거라 이거만 믿고 아 대형과써야지 ㅎㅎ 이런 마인드 보단 아 이것도 표본 고려할 때 생각해줘야겠다~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피오르 컨설팅의 종냥이었습니다. 좋은 결과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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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ㅇㄷ
이과 대기자 신청은 언제 하나요?
저희 팀 이과는 마감일거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