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벨상 수상식 개회사 -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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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노벨상 수상식 개회사- 노벨 위원회 의장, Carl-Hendrik Heldin 교수.
노벨 재단을 대표하여, 올해 노벨상 수상식에 오신 여러분들을 모두 환영합니다. 특히 2022년, 그리고 2021년과 2020년 노벨상 수상자들과 그 가족들을 환영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특별합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정기적인 행사를 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노벨상 수상자들로 가득 찬 무대를 볼 수 있어 더욱 기쁩니다. 이러한 수상식은, 우리에게 과학과 문화를 기념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주고, 또한 여기 스톡홀름에서 여러분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서 오늘 오슬로에서는 양심수와 인권옹호자인 벨로루시 출신의 알레 비야츠키,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얼', 우크라이나 인권단체인 ‘시민자유센터’가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수년간 그들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권력자들을 비판할 권리와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홍보해왔습니다.
오슬로와 스톡홀름에서, 우리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자유가 쇠퇴하고 있는 시기에,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핵무기의 망령이 우리 모두를 짓누름과 동시에, 유럽 내에서 전쟁이 진행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에너지와 식량 위기가 발생하고 있고, 선명한 각종 차별과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있으며, 시급하게 해결책이 필요한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여, 세계는, 진실에 닿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고, 인류 지식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헌신적인 과학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세계는 평화, 민주주의, 인권을 추구하고 비민주적인 정부에 도전하는 개인과 단체를 필요로 합니다.
노벨상은 기본적으로 과학, 문학, 평화 분야에서 구체적인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게 수여되지만, 그것을 넘어 ‘인류에 대한 그들의 기여’ 라는 더 숭고하고,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 수여됩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심오한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공동체의 일부입니다. 그들은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노벨상과 수상자들, 그리고 그들의 업적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엄청난 영감과 희망의 원천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려는 보편적인 야망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이러한 야망은, 노벨 재단이 Erling-Persson 재단과 Knut and Alice Wallenberg 재단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 미래에 건설될 ‘노벨 센터’- 스톡홀름의 슬루센에 위치한 과학, 문화, 그리고 토론의 장소입니다.-를 준비할 때 우리의 기준점이 됩니다.
그의 유언에서, 알프레드 노벨은 그 상들이 국적에 관계없이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준 사람들에게 수여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것은 민족주의의 바람이 휘몰아치던 19세기 후반에는, 급진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슬프게도,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무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유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프레드 노벨의 비전이 강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러한 비전은 당연하게도, 국가와 문화간에 이루어지는 인간의 발전과, 자유로운 과학, 자유로운 문화, 휴머니즘, 국제주의에 관한 열린 교류를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는 2022년 노벨상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수상자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자들이 얽힐 수 있다는 복잡하고 놀라운 증거에서부터 클릭 화학을 통해 약의 합성을 용이하게 하고 생물학적 과정의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화학 반응을 단순화하는 우아한 해결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과학적 돌파구에 대해 상을 수여받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세포, 금융 위기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 그리고 인류 진화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우리에게 준 멸종된 인간에 대한 게놈의 분석 역시 그러합니다. 우리는 또한. 개인적 기억의 집단적 속박과 반목, 그리고 그 뿌리에 관해 탐구한 문학에 관해서도 축하를 보내고자 합니다.
2020년과 2021년의 모든 수상자들에 대한 연설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여러분께서 여러분의 메달과 상장을 받으신 지는 오래되었지만, 이 기회를 빌어 노벨 재단이 의뢰한 뮤지컬 작품으로 여러분을 기리고자 합니다. 스웨덴 작곡가 안드레아 타로디의 Laus Canticum의 World Premiere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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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obelprize.org/prizes/peace/2022/ceremony-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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