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생유애나 [1172548] · MS 2022 · 쪽지

2022-12-11 00: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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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공부에 상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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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재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음


난 9평 때 수학에서 처음 받아보는 점수를 받고 (낮 2)(기만같다면 죄송하다만 제 입장에서는 그랬음)

수능까지 정말 뼈를 깎으면서 수학을 공부했음


하루에 엔제 한권 씩 끝내면서 수1,2 미적 3권을 3일에 끝내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시중의 거의 대부분의 엔제를 풀었다고 자부할 수 있음. 또한 한달 반 전부터는 하루에 엔제와 실모 2개씩을 병행하면서 아마 이름 들어봤을만한 대부분의 실모도 풀었음.


그 과정에서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졌고, 막바지에는 어떤 실모를 풀든 92점 이상이 나오며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됨.


결과적으로 수능에서 96점, 백분위 100을 받아냈음


여기까지만 들어보면 노력의 중요함을 말하는 것 같겠지만, 당사자인 내 의견은 다름.


저정도의 노력을 했다고 성적이 오르는 게 과연 노력으로만 가능할까?

난 전국형 자사고에 다녔고, 내주변엔 나 같은 것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한 친구들이 있었음. 내가 고작 9월, 10월, 11월 동안 하고도 함들어 했던 공부량을 정말 3년 내내 소화한 친구도 있었음.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수학 성적이 가장 좋았던 사람은 그런 친구들이 아닌 나였음.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노력의 결과를 결정 짓는 것은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함.


나는 운좋게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는 재능을 타고났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몇배의 노력을 쏟고도 나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


또한 덧붙이자면, 내가 세달 간 수학이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국어가 어느 정도 받혀줬기 때문임. 그리고 나의 국어는 정말 순수히 재능의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음. 어떤 인강, 과외, 학원을 가본적도 없고, 그저 기출 2회독 정도에 실모 몇개 푼게 다였음. 노력의 양으로 따지면 난 백분위 70도 안될거임. 하지만 그냥 타고난 문해력으로 컨디션, 난이도와 큰 관계없이 항상 좋은 점수가 나왔고, 그 덕분에 수학에 모든 노력을 쏟을 수 있었음


결론을 말하자면, 노력은 누구나 하지만, 노력이 실력으로, 결과로 바뀌는 비율은 재능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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