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CAN DO [1173008] · MS 2022 · 쪽지

2022-12-10 23:10:24
조회수 10,761

노력, 운,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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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전통놀이가 또 다시 돌아와서


저도 주절주절 제 생각을 얘기해봅니다.




이하 얘기들은 모두 개인적인 생각임




제일 우선적으로 얘기할건,


노력을 할 수 있는 것도 재능임.


놀고싶은걸 참고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게 어님


다만, 그 노력을 할 수 있는거자체도 재능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운.


객관식 찍기의 운을 제외하고서라도


수능에 운이 작용하지않으려면,


무한대의 문제가 제시되어야한다고 생각함.


예를들어 보자


1000개의 문제중 990개의 문제를 풀 수있는 A가 있고


1000개의 문제중 500개의 문제를 풀 수있는 B가 있다.


그러면 수능시험에서 B는 50점이 나오고, A는 99점이 나와야한다.


하지만 실제 수능시험에서


B가 풀 수있는 30개의 문제가 나오고


A가 풀 수없는 10개의 문제가 나왔다고 해보자.


B는 100점을 받고, A는 60점 언저리를 받아버릴것이다.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가


각자의 실력에 따라 객관적으로 갈리냐?


난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함..


그래서 난 수능이 실력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싶은거고.






그럼 나는 수능은 운빨 재능빨 ㅈ망겜이니 노력을 안해도 되냐?


그건 아님.


왜냐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노력밖에 없기때문.


내가 과외생이나 친구들에게 비유하는 수능은,


흔하긴 하지만 '물 끓이기'에 비유하곤함.


뭐 들어봤잖아? 99도에서 물은 끓지않는다 그런말


근데 나는 여기에 추가적인 디테일을 더함.





수능이란, 뚜껑을 덮은 냄비에 들어있는 물을 끓이는 과정임.


수능 당일이 되기전엔 내 앞의 냄비에 물이 끓는지 안끓는지 몰라.


어떤 친구는 태어나보니 에베레스트 정상이어서 90도만 되어도 물이 끓음.


어떤 친구는 태어나보니 버너를 갖고 태어나 별 노력없이 레버를 돌리기만 하면됨.


어떤 친구는 태어나보니 장작이 쌓여있어, 불이 꺼지지않게 장작을 넣기만하면됨.


어떤 친구는 태어나보니 장작을 직접 패서 직접 불에 넣어야함.




에베레스트 정상의 친구는 90도만 되면 물이 끓는다고 주장을 할거고,


버너를 가진 친구는 버너만 돌려주면 된다고 주장을 할거임.


쌓인 장작을 가지고 태어난 친구는 장작만 넣어주면 된다고 주장을 할거고,


장작을 직접 패서 넣어야 하는 친구 입장에선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거지.




근데 그렇다고 앞선 친구들이 노력을 안했냐?


다들 나름의 노력은 했을거임. 어쩌면 마지막 친구보다 더 했을수도있지.


근데 그 노력의 효율이 동일했을까를 생각하면 아니라는거지.




그러면 마지막 친구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태어나지도 못했고


버너를 갖고 태어나지도 못했고


쌓인 장작도 없으니 


포기하고 다시 태어나야하나?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함.



우리가 조절하지 못하는 


운과 재능의 영역은 어쩔 수없지만,


당장 할 수 있는건 노력밖에 없다 이거지.




아까 예시를 들고오면, 세번째 친구가 할 수있는건


장작을 죽어라 패는거 밖에 없다.


여기쯤이면 됐다고 생각하고 쉬던지,


아니면 뚜껑을 여는 그 날까지 쉬지않고 패던지


그건 자기 선택임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에는


이미 물이 끓고있어서 장작을 그만 패도 될지


아니면 끓지 않아서 계속 장작을 패야할지는 아무도 몰라.


뚜껑을 열기전까지 할 수 있는게 장작을 패는거 밖에 없으니


그저 장작을 패라, 장작을 넣어라 라고 말을 해줄수 밖에 없는거지.










모르겠다 술을 좀 마셔서


내가 말하고 싶은게 다 전달이 된진 모르겠는데


나름 장수를 한 입장에서 느낀걸 말하고싶었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거니까


다른 생각을 하고있다면 그냥 지나가주셈




다음주 중에 성적 인증 글 올리고


종강하고 바쁜 일들 끝나면 칼럼 활동 다시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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