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운, 재능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0247150
(준)전통놀이가 또 다시 돌아와서
저도 주절주절 제 생각을 얘기해봅니다.
이하 얘기들은 모두 개인적인 생각임
제일 우선적으로 얘기할건,
노력을 할 수 있는 것도 재능임.
놀고싶은걸 참고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게 어님
다만, 그 노력을 할 수 있는거자체도 재능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운.
객관식 찍기의 운을 제외하고서라도
수능에 운이 작용하지않으려면,
무한대의 문제가 제시되어야한다고 생각함.
예를들어 보자
1000개의 문제중 990개의 문제를 풀 수있는 A가 있고
1000개의 문제중 500개의 문제를 풀 수있는 B가 있다.
그러면 수능시험에서 B는 50점이 나오고, A는 99점이 나와야한다.
하지만 실제 수능시험에서
B가 풀 수있는 30개의 문제가 나오고
A가 풀 수없는 10개의 문제가 나왔다고 해보자.
B는 100점을 받고, A는 60점 언저리를 받아버릴것이다.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가
각자의 실력에 따라 객관적으로 갈리냐?
난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함..
그래서 난 수능이 실력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싶은거고.
그럼 나는 수능은 운빨 재능빨 ㅈ망겜이니 노력을 안해도 되냐?
그건 아님.
왜냐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노력밖에 없기때문.
내가 과외생이나 친구들에게 비유하는 수능은,
흔하긴 하지만 '물 끓이기'에 비유하곤함.
뭐 들어봤잖아? 99도에서 물은 끓지않는다 그런말
근데 나는 여기에 추가적인 디테일을 더함.
수능이란, 뚜껑을 덮은 냄비에 들어있는 물을 끓이는 과정임.
수능 당일이 되기전엔 내 앞의 냄비에 물이 끓는지 안끓는지 몰라.
어떤 친구는 태어나보니 에베레스트 정상이어서 90도만 되어도 물이 끓음.
어떤 친구는 태어나보니 버너를 갖고 태어나 별 노력없이 레버를 돌리기만 하면됨.
어떤 친구는 태어나보니 장작이 쌓여있어, 불이 꺼지지않게 장작을 넣기만하면됨.
어떤 친구는 태어나보니 장작을 직접 패서 직접 불에 넣어야함.
에베레스트 정상의 친구는 90도만 되면 물이 끓는다고 주장을 할거고,
버너를 가진 친구는 버너만 돌려주면 된다고 주장을 할거임.
쌓인 장작을 가지고 태어난 친구는 장작만 넣어주면 된다고 주장을 할거고,
장작을 직접 패서 넣어야 하는 친구 입장에선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거지.
근데 그렇다고 앞선 친구들이 노력을 안했냐?
다들 나름의 노력은 했을거임. 어쩌면 마지막 친구보다 더 했을수도있지.
근데 그 노력의 효율이 동일했을까를 생각하면 아니라는거지.
그러면 마지막 친구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태어나지도 못했고
버너를 갖고 태어나지도 못했고
쌓인 장작도 없으니
포기하고 다시 태어나야하나?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함.
우리가 조절하지 못하는
운과 재능의 영역은 어쩔 수없지만,
당장 할 수 있는건 노력밖에 없다 이거지.
아까 예시를 들고오면, 세번째 친구가 할 수있는건
장작을 죽어라 패는거 밖에 없다.
여기쯤이면 됐다고 생각하고 쉬던지,
아니면 뚜껑을 여는 그 날까지 쉬지않고 패던지
그건 자기 선택임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에는
이미 물이 끓고있어서 장작을 그만 패도 될지
아니면 끓지 않아서 계속 장작을 패야할지는 아무도 몰라.
뚜껑을 열기전까지 할 수 있는게 장작을 패는거 밖에 없으니
그저 장작을 패라, 장작을 넣어라 라고 말을 해줄수 밖에 없는거지.
모르겠다 술을 좀 마셔서
내가 말하고 싶은게 다 전달이 된진 모르겠는데
나름 장수를 한 입장에서 느낀걸 말하고싶었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거니까
다른 생각을 하고있다면 그냥 지나가주셈
다음주 중에 성적 인증 글 올리고
종강하고 바쁜 일들 끝나면 칼럼 활동 다시 하겠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비유 ㅆㅅㅌㅊ네요
비유가 찰떡이네요
ㄹㅇ 이게맞는듯...
어차피 할 수 있는건 노력밖에없음
명수필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이 재능이라고 하셨고, 재능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하셨죠.
그러면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은 본인에게 달린 게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지 않나요.
노력이라도 하자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할 수 있는 노력이라도 끝까지 짜내서 하자는거죠. 자신이 가진 노력의 재능이 어디까지인지는 자신도 모르니
결국 말씀하시는 노력은 학습 효율, 공부 습관, 집중의 한계네요. 저는 책을 두 시간만 읽으면 머리가 아파서 더 읽으려 노력해도 안되거든요. 남들은 노력을 덜했다고 하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 노력했거든요. 두뇌 수용력이 딸려서 그렇지.
그냥 시간이란 게, 운명이란 게 정해져 있다 생각함. 이걸 통해 아 그럼 의미가 없으니 하지 않아야지 하는 것 또한 운명이고 나는 그래도 그 거대한 것에 저항하고 싶다하면 그것 또한 운명이라 생각함. 결국 끊임없이 생각한 끝에 가치관에 따라 정해진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인생이라 생각함.
진짜 맞음.. 노력할수 있는것도 재능이고 노력할 수 있음에 감사함..
진짜 노오력 하나는 자신있다.. 지칠때까지 해봐야지..ㅠㅠ
비유가 정말 정확한 것 같네요 과고에는 천재들이 꽤 많은데 딱 노력의 효율이 좋은 느낌이였어요 하지만 결국 1등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친구였어요
“생물 인강 추천좀요”
그래도 최고 운빨은 롤이징!! ㅈㄱㅊㅇ
노력은 재능이라해도
잇올같은곳 다니면 극복 가능한듯?
말씀하셨다시피 노력 또한 밝혀진 연구 결과 및 다중지능이론에 따라 창의력, 사고력, 수리력, 언어추론능력 등과 같의 일종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재능임이 분명합니다. 노력 또한 재능의 일종인데 '노력해라'라고 노력을 강조하는건 모순이죠. 더 나아가면 자유의지가 없다는 유전자 결정론까지 이어지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유전자 결정론에 동의합니다) 내용이 길어지니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위에서도 썼는데, 자신이 가진 노력의 재능이 어디까지인지는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인지하지 못하기에 노력하라라고 한거죠. 자신에게 허락된 노력조차 안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한 소리지, 노력의 한계를 맞이하고 더는 못할 사람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강조한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말씀하신 의견에 대체로 공감합니다.
의대와서 노력의 재능을 느낌ㅋㅋㅋ 노력 나름 좀 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미친놈들이 많음 ㄹㅇ
노력 미래 a beautiful star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비유 지려버렸습니다 한 열댓명 과외학생들 과외하면서 느낌 점이 저 비유에 그대로 드러나 있네요 ...
선생님 항상느끼지만 최상위권으로 갈수록 재능이 없으면 성적올리는데 드는시간이 지수함수마냥 늘어납니다… 사람은 무한정 시간을 가질수 없어서 재능이 제일 중요한것 같네요
전 논술도 그렇고 수능도 그렇고 로또 같아요 근데 노력에 따라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로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