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마요 [1101735] · MS 2021 · 쪽지

2022-12-10 12:58:21
조회수 10,735

손지호t 개념강의 완강 기념 손 vs 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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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같은 거 잘 못하는 꼰대이므로 하지 않습니다. 잘 못하는 거 하겠다고 깝치는 게 대체로 망하는 지름길임을 배우는 데 인생을 꽤 허비했습니다. 스크롤 내리시느라 손가락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 그 대비 딱히 얻어갈 만한 내용이 없는 쌉소리의 잔치가 이어지겠사오니, 알아서 거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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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력이라는 개념은 비물리적입니다. 강의질량과 강의가속도라도 정의되어 있다면 그거 두 개 곱해서 이 쌤 강의력은 북동 방향으로 몇 N이고 저 쌤 강의력은 북서 방향으로 몇 N이오니 모쪼록 두 강의 합성하셔서 북으로 북으로 가소서- 하는 식의 조언을 해드릴 수 있겠으나, 솔직히 강의력이라는 말은 그 기준이 학습자 개인의 마음속에서 흐릿한 별처럼 빛나는 가상의 존재에 가깝습니다. 


강의력 평가가 학습자 개인의 내부에서 이루어진다면, 평가 기준이 되는 것들은 정량적이라기보다는 정성적입니다. 비근한 예로, 최근 배기범 선생님의 인스타 글 같은 거요. 그런 거 읽고 나면 배기범 선생님에 대한 나의 판단에 특정 방향 변위가 발생하고, 그것은 배기범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내 태도를 건드리게 되며, 최종적으로 그 강의를 통해 얻게 되는 성취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칩니다. 아니, 그딴 게 뭐가 중요하냐 하시겠지만, 의외로 그딴 게 중요한 사람이 많습니다. ㅈ같은 부장님하고 외근나가서 법카로 고기 썬 다음 정시보다 빠르게 퇴근하는 것보다, 그냥 마음 잘 맞는 팀장님하고 삼각김밥에 컵라면 나눠 먹고 10시까지 야근하는 편이 낫다 싶은 게 사람 마음이더이다. 하물며 러닝타임이 3,000분에 육박하는 강의를 듣는데, 저 선생이 가르치는 것과는 별론 내 마음에 하나도 안 드는 인간이라면 그 지옥도를 어떻게 건너겠습니까. 가뜩이나 산소호흡 자체가 지옥인 수험생활인데.


예술 비평이 대체적으로 그렇게 흘러가듯, 강의 비평 또한 아무리 애를 써도 인상비평으로 끌려가는 인력을 거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결국 이 글 역시 제가 제 쪼대로 쓰는 제 느낌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이 글이 행여 손 쌤과 배 쌤 사이에서 어떤 강의를 듣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도움 역시 어떤 객관적인(그딴 건 대체로 불가능합니다) 정보 제공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마음속에 두 분 선생님에 대한 어떤 인상을 남김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에 가깝겠습니다. 그렇게 쓰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론이 엿나 길었습니다. 본론을 짧게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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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수강한 배 쌤의 2023 필수본과 손 쌤의 2024 에센셜 개념완성 강의를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배 쌤이 새 커리 영상에서 이번 필수본은 힘을 좀 빼겠다는 느낌의 말씀을 주셔서 앞으로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참고 바랍니다.


저 두 강의를 모두 들은 학습자라면, 열에 아홉은 손 쌤 강의가 더 쉽다고 말할 겁니다. 파트 별 평가는 학습자의 선이해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손 쌤의 강의가 쉬웠습니다. 그것은 두 선생님의 설명 역량의 문제라기보다는 학습자를 대하는 태도 차이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면, 등가속도 직선운동 문제를 대할 때 배 쌤의 경우는 풀이 방식을 세 가지 스타일로 구분하십니다. 그건 별로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고 물1 수험생이면 모두 알고 있는 수식 풀이, v-t그래프 풀이, 평균속도 풀이가 되겠습니다. 배 쌤은 이 세 가지 풀이를 선명하게 분류하신 후 이걸 모두 할 줄 알아야 하며, 어떤 순간에 어느 풀이가 가장 적절한지에 대한 감을 얻기 위해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그때까지는 취사선택하지 말고 이 세 가지를 다 연습하라- 고 하십니다. 물론 손 쌤도 이 세 가지 풀이에 대해 다 설명하시지만, 손 쌤의 주안점은 이 세 가지를 분류하고 선택하는 감을 익히는 것보다 일단 주어진 문제를 풀어내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문제를 풀 때, 배 쌤은 “이렇게도 풀 수 있고 저렇게도 풀 수 있다”고 하시는 반면 손 쌤은 그게 그냥 한 가지 풀이인 듯 풀어내십니다. 평균속도로 문제를 푸실 때도 작게 v-t그래프를 그린 다음 처음 속도와 최종 속도 가운데 선을 긋고 여기가 평균 속도라는 설명을 덧붙이시면서, 두 풀이의 차이보다 그게 본질적으로 한 가지라는 것을 더 강조하신달까요. 


저는 두 선생님의 개념 강의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저런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 쌤은 강의에서 여러 가지 풀이법을 제공해주면 학생들은 늘 그 중에 가장 좋은 게 어떤 건지 정해주길 바란다며 그렇게 하지 말고 전부 다 익히라고 말씀하시는 반면, 손 쌤 강의는 여러 가지 풀이법에 대한 언급 자체가 적습니다(추후 문제풀이 강좌에서 알려드릴게요- 하고 넘어가시는 경우도 좀 있구요). 그래서 학습자 입장에서 손 쌤의 강의를 따라가면, 그냥 한 길로 물 흐르듯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배 쌤의 경우는 분기점을 만날 때마다 멈춰 서서 여기에서는 이길 저길 요길 그 길이 있고 니가 지금 그 길을 택하더라도 다른 길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한 번씩 되뇐 후 길을 골라서 걸어간다는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배 쌤의 말씀이 훌륭한 학습법임을 저도 인지하고 있지만, 학습자의 역량에 따라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여행길이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 강의가 개념강의라는 점에서 보면 어느 선생님의 태도가 객관적으로 옳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손 쌤이 개념강의 단계에서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문제를 연습하고, 개념 이해에 도움이 되는 선의 스킬만을 간단히 익힌 후 다음 스텝은 다음 강의에서 진행할 것을 택하셨다면, 배 쌤은 일단 개념강의에서 모든 길을 다 직접 빏아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갈 수 있고 언젠가는 가야할 모든 길에 대한 인식 자체는 개념강의 단계부터 쭈욱 지니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즉 배 쌤의 경우에는 개념단계에서부터 모든 강의를 아우르는 태도를 한 번에 정립한 다음 앞으로 나가기를 권하고, 손 쌤의 경우는 개념단계에는 개념의 태도, 문풀 단계에는 문풀의 태도를 강조하신다고 할까요. 그래서 배 쌤의 강의는 어렵고 손 쌤의 강의는 쉽습니다. 


분기점마다 자기 앞에 주어진 모든 선택지를 다 음미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무겁게 발걸음을 떼는 것을 좋아하는 학습자라면 배 쌤입니다. 반대로 일단 한 길을 선택해 더 높은 곳까지 빠르게 올라간 다음 그 후에 내가 가지 않았던 길과 가야할 길을 조망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습자라면 손 쌤 쪽이 조금 더 잘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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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수가 칭송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일단 모든 문제를 기본개념으로 풀 수 있어야 하고 실전개념은 그 후의 문제라는 태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되게 쉽고 뻔한 기출 문제를 맞닥뜨리더라도 이 문제를 여러 개념 단위로 쪼개고 결합하는 연습을 시키잖아요. 그런 공부는 그냥 후다닥 풀면 풀릴 사소한 문제에도 그 이상의 시간을 쓰게 만들지요. 그런 태도는 사실 기본문제를 푸는 것보다 오히려 1등급 이상의 학습자들에게 유용한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어삼쉬사 푸는데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수능은 빛의 속도로 가까워지는 반면 풀어야 할 문제의 질량은 태양계 총질량쯤 되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에게 쪼개고 빠개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건 고등한 지적유희나 사치에 가깝잖아요. 언젠가 내가 1등급이 되고, 수능장에서 내가 만나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킬러를 맞닥뜨렸을 때 쓸 수 있는 한 칼을 9등급 때부터 가느라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기도 하지요. 일단 1등급이 되기도 힘든데. 그래서 한완수는 고수들의 자기소개 소재로 널리 쓰이고 고수 워너비들의 책장에서 언젠가 나도- 하는 희망의 증거로 꽂혀있기도 하지만, 중간등급의 친구들에게는 좋다기에 멋 모르고 샀으나 결국 뉴런 듣기도 바빠서 제대로 보지도 못한 비운의 책으로 남는 일이 생기잖아요. 이와 비슷하게,


문제문제마다 가능한 모든 길을 조망하고, 선택지를 분석하는 태도는 사실 3등급 이하에 도달하는데 유리하기보다 1등급에서 만점을 노릴 때 주효합니다. 첨 보는 놈이 나타나도 그걸 쪼개서 내가 아는 풀이법으로 환원할 수 있는 능력은 암기가 아니라 태도에서 길러지는 법이니까요. 배 쌤의 경우는 그걸 12월부터 요구하고 있습니다. 태도란 건 나중에 갑자기 익히려 들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모든 학생들이 1등급에 도달하고 만점에 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저런 태도를 유지하느라 가외의 시간을 쓰는 일은, 공부할 것은 많고 시간은 적은 대다수의 학습자들에게 불리한 선택지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좀 불안하다면, 손 쌤 강의를 선택하는 것은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도 있겠네요.


물론 이건 당연히 손 쌤의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1등급 만점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배 쌤의 강의가 상위권 학습자들을 제외한 이들에게 지나치게 박정하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모든 선생님들은 자신의 학습자들이 1등급 혹은 만점에 도달할 수 있게끔 커리를 운영하실 테니까요. 단지 개념강의의 단계에서 선생님들이 겨냥하고 있는 지점은 조금 다르니, 학습자께서 스스로 내가 어느 시위에 몸을 실어야 수능이라는 전체 그림에서 더 높은 곳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잘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배 쌤은 8부능선까지 올라가기는 되게 힘들지만 거기서 정상까지는 그냥 해오던 보폭 그 스텝으로 밟아나가면 되게 만들어주는 스타일 같고, 손 쌤은 처음 등산하는 등산객들을 산중턱까지 수월하게 올려보내시는 스타일 같달까요. 물론 뒤 커리가 공개가 안 된 상태에서 이런 판단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합니다만.....


본론을 짧게 쓰는 것을 실패했습니다. 보론을 짧게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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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배 쌤의 잔소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 근거 있는 오만과 이유 있는 불만이 반반 섞인 그 일타강사 특유의 하소연은 저 같이 일타는커녕 어디가서 일빠도 하기 힘든 필부에게는 꽤 재미있는 퍼포먼스거든요. 실상 그런 것들 빼고 나면 배 쌤 러닝타임은 3/5에서 4/5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거 빼시면 저는 안 듣겠습니다.


손 쌤은 강의 내용 이외의 말씀은 별로 없으신 편인데요. 60강 들으면서 선생님 동생 이름이랑 나비 무서워하시는 거 알게 된 것 말고는 딱히 없네요. 하지만 가끔 칠판에 소환하시는 그 다양한 자세와 표정의 골무소년은 겁나 귀엽습니다. 저도 홀린 듯 몇 번 따라 그려보았는데요.....


이딴 게 보론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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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이제 손 쌤 기출 강의 들어갈 거구요. 그거 절반쯤 들으면 배 쌤 필수본 병행할 거구요. 그러다 손 쌤 기출 끝나면 배 쌤 3순환 들을 겁니다.


이딴 게 겨우 보론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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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말이 길어집니다. 사연 없는 할배는 없는 법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참, 댓글로 욕 다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 오르비 잘 안 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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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재가보자.. · 1188163 · 22/12/10 15:39 · MS 2022

    와..제가 정말 궁금한 부분만 다 써주셔서 시원하네요
    제가 물리 쌩노베인데 혹시 손쌤 개념강의랑 기출이랑 병행해서 듣는 건 비효율적일까요?
    또 손쌤 개념 기출 끝내고 저도 배쌤 필수본을 들으려고 하는데 그 이후에는 어떤 심화강의를 들어야할까요..

  • 싸우지마요 · 1101735 · 22/12/11 11:37 · MS 2021

    1.
    손쌤 개념이랑 기출 병행해서 듣는 건 전혀 비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효율적이겠지요. 당연한 말이지만, 개념 강의가 볼륨이 꽤 커서 4~5일 안에 와장창 끝내는 강행군이 아닌 경우 개념만 달리다 보면 전자기 할 때쯤 역학 개념이 시원하게 삭제될 공산이 크죠. 병행 오히려 추천드립니다.
    개념 챕터1-기출 챕터1-개념 챕터2-기출 챕터2 같은 식으로 퐁당퐁당 공부하실 거면, 중단원 하나 마무리 되는 시점에 단원 전체 복습 한 번 하시고 넘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
    올해는 배쌤이 필수본에서 되게 어려운 기출을 빼신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작년 보다는 필수본이 수월하겠습니다.
    제 경험이지만, 배 쌤 강의의 경우 필수본과 3순환 사이에 플랜비 역학 비역학을 집어넣으시는 게 학습 효율이 높더라구요. 손쌤 개념 기출 끝내시고, 혹은 빠르게 학습하셔서 손쌤 개념은 들었는데 그 파트 기출이 아직 안 올라온 상태라면 그 틈새를 작년 플랜비 강의로 메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쌩노베시라면 물리에 재능을 타고나지 않으신 이상 필수본과 3순환 사이의 간극을 체감하실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럴 때 플랜비 강의가 유용할 거라 생각합니다.

  • 독재가보자.. · 1188163 · 22/12/11 11:57 · MS 2022

    헉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독재가보자.. · 1188163 · 22/12/11 13:24 · MS 2022

    그러면 3순환까지 전부하고 배쌤 커리를 쭉 따라가는 게 맞을까요?

  • 싸우지마요 · 1101735 · 22/12/11 15:17 · MS 2021

    만약 손 쌤 개념 기출 들으시면서 만족하신다면 꼭 배 쌤으로 갈아타실 필요까지야 있을까요? 물론 어차피 많이 풀어봐야 하는 시험이니까 손 쌤 커리 따라가시면서 결국 배 쌤 N제나 모고에 손대시게 될 거예요. 강민웅 쌤 특특도 푸실거고.....

    배 쌤 커리를 주욱 따라가는 게 어떨지 판단은 필수본 역학까지 다 들어보신 다음에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거기까지 들으셨을 때 무리 없이(강의 내용은 물론 배쌤의 스타일 역시 무리 없이) 수용 가능하셨다면, 배 쌤 커리를 쭉 따라가면서 남들이 겪지 않는 괴로움을 나만 추가로 겪을 일은 없겠구나 하고 판단하셔도 되거든요.

  • 나북희 야코 · 805975 · 22/12/11 00:12 · MS 2018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싸우지마요 · 1101735 · 22/12/11 11:38 · MS 2021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ㅎㅎ

  • yousx · 1099844 · 22/12/13 18:16 · MS 2021 (수정됨)

    작년 고2때 필수본 완강하고 3순환하다 막혀서 올해 수능치는지라 이번엔 손선생님 들어볼려고 해요
    배선생님 압축개념 들으면서 손선생님 기출강좌 듣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싸우지마요 · 1101735 · 22/12/23 09:42 · MS 2021

    yousx님의 역량에 따라 대답이 다르게 날 것 같습니다.

    사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좀 뒷받침되는 상황이면 이 선생님의 이 말씀이 저 선생님의 저 말씀과 시선차이, 모양새 차이가 좀 있지만 결국 같은 말이구나- 하면서 선생님들의 설명 사이에 큰 충돌을 느끼지 않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반면, 이해가 좀 부족한 상황에서는 두 선생님들이 완전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 쉽고, 그런 상황에서 개념과 기출을 다른 선생님으로 선택하는 것은 패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필수본 완강 하셨는데 3순환에서 막히셨다면 플랜비가 그 벽을 뚫는 망치가 될 수도 있지
    만, 어쩌면 배기범 선생이 yousx님과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경우의 수가 많아서 어떻게 하시라고 쉽게 권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굳이 권한다면, 제 생각에는
    1. 손선생님 기출을 좀 들어보시고 괜찮게 이해된다 싶으시면 집중해서 완강하시고, 추후에 재독 차원으로 배 쌤 압축개념 들으시는 방법.
    2. 배 쌤 플랜비 들으신 후에 작년 3순환 들으시면서 괜찮아졌다 싶으시면 배쌤 커리 타시는 방법.
    가운데 고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댓글확인이 너어어어무 늦어서 어쩌면 의미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 기미시미 · 1193602 · 22/12/25 13:49 · MS 2022

    손지호 쌤 개념이랑 기출 듣고 배기범쌤 개념은 왜 다시 듣는건가요? 손지호쌤 개념 기출 하고 엔제 넘어가도 될려나요

  • 싸우지마요 · 1101735 · 22/12/26 00:18 · MS 2021

    네, 제가 그렇게 다시 듣는 건 그냥 제가 ㅈㅂ이어서 그렇습니다.
    기미시미님이 충분하다고 여기시면 당연히 n제로 넘어가셔도 되지요. 되구 말구요.
    물리 말고도 할 것도 겁나 많은데 저처럼 개념 강의 두 번 듣는 게 똑똑한 짓이 아닐 수도 있죠.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