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조진 재수생 한탄 한번만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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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 조진 재수생입니다. 걍 살기가 싫네요 수능 보고 목숨 끊는 사람들 심정이 드디어 이해가 갑니다. 우선 현역 때 정시 공부 안하고 수시만 준비해서 수능은 당연하게 못봤습니다. 43255였죠. 그러나 내신이 2.1이였기에 어느정도 대학은 갈 수 있을 줄 알았으나 6광탈 해버리고 재수하게 되었습니다. 책상에 4시간 앉아있던 것도 힘들었던 제가 13,14시간 동안 앉아서 공부만 하려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하다가 장까지 꼬여서 너무 아프기도 했고요. 오르비 하시는 분들 중에서 13시간이 뭐가 많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에겐 엄청 힘든 도전이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버티면서 점점 성적이 오르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견뎠습니다. 국어는 학원에서 보는 실모, 수업, 인강, 단과 등 할 수 있는건 다 니다. 결과로 작수 4등급이 실모 90~95 나오는 실력까지 끌어냈습니다. 당연히 수능도 잘 볼 줄 알았죠. 수학도 작수 찍어서 3등급이던 애가 80까지 끌어올리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어는 현역 때 좀 해서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생명과 지구도 55였던 애가 이투스 모고에서 47 50 맞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강청 다녀서 이투스 봤거든요. 아무튼 성적 오르는게 눈에 보이고 진짜 열심히 해서 맨날 공부공부 하시던 부모님도 좀 쉬면서 하라는 말까지 하실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근데 성적이 이렇게 안나오니까 정말 자괴감이 드네요. 국어는 언매에서 17분 끌고 결국 한 지문 못풀었지만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언매에서 3개나 틀리고 ㅋㅋ.. 수학은 원래 잘 못했지만 이렇게까지 못 볼 줄 몰랐습니다. 영어도 1 기대했는데 좀 아쉽고 생명은 풀면서 눈물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가 뭐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문제 배치도 당황스럽고 비유전 방형구에서 막히고 근수축도 못풀어서 멘탈 갈린 상태에서 유전으로 넘어가니까 아무것도 생각 안나더라고요.. 죄송합니다 윤도영 선생님.. 지구는 생명 조지고 나니까 걍 보기 싫더라고요. Psu 구하는거에서 당황하고 15 20에서 갈리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합니다. 집이 부유한 집안도 아닌데 한달에 100넘게 들이부으면서 학원 보내줬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술 마시고 놀면서 재수한 친구는 12322가 뜨더라고요. 그냥 제가 머리가 멍청한거 같기도 합니다. 독서실 다니면서 삼수 하고싶은데 부모님은 그냥 성적 맞춰서 가랍니다. 부모님 손 빌리기는 또 너무 죄송해서 뭐라 말도 못하겠네요. 제 성적 보시고 '이새끼 그냥 학원가서 퍼질러 잔거 같은데 뭐가 속상하냐?'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그냥 재수생의 한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성적이면 어디 정도 갈 수 있을지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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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요 부모님도 속상하실듯..ㅜㅜ 한심하게는 생각 안하시지 않을까요
그러게요,, 괜찮다고는 하시는데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그래도 열심히 하신 경험 어디 안가고 나중에 꼭 빛을 발할거에요
김사합니다 선생님 정말로
저도 정말 님ㅇ랑 상황 거의 똑같고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는데 결과도 비슷해요.. 진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공감되서 진짜 너무 슬프네요 어떡하죠,,
과탐이 너무하긴 했어요. 생명 제가 본거중에 체감난이도 실모 통틀어서 백호 모고 제외하고 최고난도로 나온듯
풀면서 정말로 뛰쳐나갈까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약
다 지나고 나면 많이 잊혀집니다
맞죠 시간이 약이죠
진짜 고생 많았어요. ㅜㅜ 전 국어 땜에 우울해요.
부모님도 속상하실 거에요. ㅠㅠ (저도 국어 땜에 욕 먹고 우울하네요) (작수 4에서 이번 수능 4)
친구들 약속도 다 내년으로 미루려고요. ㅠㅠ
고생 많았고 같이 행복해지죠!! ㅠㅠ
감사합니다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글만 봐도 느껴집니다.. 너무나도 고생 많으셨어요 아직 정시 끝난게 아니니까 너무 낙심하지 않기를요 ㅠㅠ 운도 잘 따라줄거예요 ..!! N수생이라 쓰니님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그 기분을 알거같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진짜로 수고했어요. 푹 쉬어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술먹으면서 그 점수 나온 친구분보다는 더 멋있는 1년을 보내신거 같습니다.푹 쉬십시오.
사실 친구에게 미운 감정이 들면 안되는 건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인간도 이렇게 변하는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이 성공하는 이유가 그들의 성적이 좋은것에도있지만 그것보다는 그 성적을 만들기 위해 한 노력이 엄청났기때문에 그 노력한 경험으로 추진력을 얻어 좋은 곳에 취직하거나 원하던 것을 성공해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이 한 큰 노력과 끈기는 지금 수능에선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후에 어느 대학을 가던 아니 대학말고도 취업, 창업 등 다양한 생산활동을 하기 시작할때 분명히 빛을 발할것이라 생각해요. 지금은 어떤 말을 드려도 큰 위로는 안되겠지만, 너무 우울해하지마시고 따뜻한 음료나 물 드시면서 마음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절대 한심한 성적 아니라는거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고
구체적인 목표가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실패한게 아니라 그냥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에서의 한 과정이다 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원래 뜻한대로'만'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그 동안 고생많으셨어요
과정을 돌이켜봤을 때 스스로에게 떳떳하시다면 충분할거에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랑 상황같아서 눈물나네요 저도 재수이고 현역때 내신챙겼는데 6광탈 그리고 다시 도전했지만 33312네요 그나마 사탐 잘봐서 지거국은 면했지만 저도 외로움속에서 공부 했습니다. 잘 안되더라고요 커리타면서 많이 해맸고 진짜 인생이 이렇게 안풀리네요
6광탈.. 진짜 멘탈 털리죠
비슷하네요 저도 작년 수시 6광탈 수능은 66244에서 독학재수해서 33233 받았는데 백분위가 다 낮아서 원하는 곳은 못 가요 ㅠ
저도 ㅎㅎ,, 6광탈은 정말 충격이었죠
영어 5뜬 사람도 버티고 삽니다
힘내세요
꼭 서연고 가주세요 선생님
강북청솔…전 C2 정규반이었습니다 저랑 선택과목도 같으시네요! 힘내세요!!!! 우리에겐 전략담임쌤이 있잖아요 끝까지 최선을 다합시다
강청분 만나니까 너무 반갑네요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