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펜 [574682] · MS 2015 · 쪽지

2015-05-14 15:16:08
조회수 1,826

서민 집안의 성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019213

안녕하세요

전 16수능 준비중인 학생입니다
성적은 3등급...항상 3만 나오는 잘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못하지도 않는
애매한 수험생입니다

목표는 한의예과 입학이에요(비웃으시고 욕하셔도 할 말이 없네요)

제 주변 친구들도 니가 어떻게 한의대를 가냐 라는 말로 상처주고

더 심한건 저희 부모님...

아빠께선 암 투병 중이시라 일을 접으셨고
엄마께선 일을 하시지만 50대 초반 경력 없는 여성이 벌어야 얼마나...ㅠㅠ

여동생은 국립대 공대라ㅋㅋ선배들 이쁨 받으면서 잘 다니고 있는데
전 성적도 안좋으면서 한의대 목표로 수능 준비중인 잉여입니다

엄마께선 원래도 성격이 비관적인 스타일이시고
니가 무슨...니가 되겠니 등의 말을 달고 사시는ㅠㅠ에휴

전 그래서 방송이나 드라마같은데 나오는
헬리콥터맘이나 돼지엄마 등등을 가진 딸내미들이 부럽더라고요

그리고 그놈의 아줌마들 모임 좀 안나가셨음 좋겠어요ㅠㅠ

아줌마들 모임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나봐요

서민 집안에서 요즘 스카이는 커녕 의치한을 어떻게 가냐고 말이죠

의사 부부 딸이 의대가는거고
중소기업이라도 경영하는 집안 아들 딸이 연경 가는거고

특히 영어 수학같은 경우에는 절대 저같이 가난한 집안 애가
100점 류가 안나온다고 말이죠ㅠㅠ

이상하게도 전 오르비에서
꽤나 댓글로 영어 저혼자 파서 100점 이번에 찍었습니다

 수학 해보니까 보상 받던데요? 이번에 1등급 나왔습니다

등의 글을 봤었는데

왜 어른들은 벌써부터 말을 저리해서 우울감만 증진시키는 걸까요?

아님 저게 현실인지 궁금합니다

소득분위 2분위....집안에서도 갈 수 있는지 말이죠

EBS와 기출문제로 그냥 독학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인강은 들어본 적 없네요...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셔도 솔직히 소득따라
많이들 갈리는 거 같아요

제가 열심히 공부 안하고 환경 핑계만 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올비에는 부모님 두 분다 훌륭하시고 배우신 분들 밑에서
크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그래서 공부도 다들 잘 하시는 것 같고

나야말로 개룡남이다!개룡녀다! 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얘기 좀 들려주세요

그리고 이 글을 쓰고나서 더이상 환경 탓 안할게요...
탓하는 것도 지겹네요 이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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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킴 · 537476 · 15/05/14 15:17 · MS 2014

    네. 소득 1분위 집안인데 전 보라눈알을 달고 있네요. 불가능한건 없습니다. 사교육 인강, 학원, 과외 그 어느것도 없이 해냈습니다.

  • 코드킴 · 537476 · 15/05/14 15:20 · MS 2014

    소득 1분위에 한부모 가정입니다. 집안 탓 하지 마세요. 그리고 전 간질까지 앓고 있어서 군대 신검 5급 받은 사람입니다. 아파서 못한게 아니라 아파도 해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세요.

  • 어둠의전설 · 557797 · 15/05/14 17:24 · MS 2015

    보라눈알은 뭐하면 달리는건가요?

  • 코드킴 · 537476 · 15/05/14 17:26 · MS 2014

    고3 6,9 평가원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상위 0.1% 달성하고, 오르비에 신청하면 달아줍니다. 6,9월에도 올 1등급 받아서 달 수 있었는데 폰이 없어서 아이디를 못만드는 바람에 수능 이후에 수능으로 달았네요.

  • 플랑베 · 570575 · 15/05/14 15:27 · MS 2015

    제친구는 아버지가 몽유병있으셔서 밤마다 위험하기도 하고 소리지르셔서 무조건 한번 이상 밤에 깨는데 독학삼수로 의대갔어요 저는 이거 보다 최악의 상황은 못봤어요  이 친구는 수능 끝나자마자 정신치료 받으러 갔어요 힘내세요

  • d:-) · 512456 · 15/05/14 15:36

    뭐든 간절하면 길은 열리게 돼있는거같아요 :)

  • 천상주 · 563642 · 15/05/14 15:38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하비스트 · 444907 · 15/05/14 15:49 · MS 2013

    그런거 없어요
    글쓴이분 무시하고 제 자랑하는거 같아 보일까봐 이런말은 안하려햇는데
    저는 나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편 인데요
    특목고 다니면서 느낀게 집이 가난한 애들이 사교육을 안받고
    따라올 수 있을까 싶엇는데 그런거 없어요 오히려 더 독해서 무섭더라구요
    힘내세요

  • lacri · 2 · 15/05/14 16:34 · MS 2002

    교과서, 기출문제해설집, EBS강의, 오르비의 입시정보와 공부법 같은 것 보면서 최선을 다 해보세요.
    세상에 못 오를 나무는 없고 하다보면 결국 다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학생을 위해 다른 사람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면 곤란하죠.
    예를 들어 딱 1년만 더 하면 정말 한의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 그런 느낌이 든다 할지라도 부모님이 학생을 위해 1년을 더 뒷바라지 해줘야 하는 의무는 없다는 뜻입니다.
    고3 까지는 가족이나 사회의 도움과 지원을 받으면서 최선을 다해 이뤄보려 노력하시고,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가족이 도와주면 고마운 거고, 그게 안 되면 밥벌이, 공부 비용도 내 힘으로, 내 젊음을 팔아서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령 어느 지점에서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 앞에 서게 되거나 끝끝내 포기하게 되더라도 너무 자책은 하지 마세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면 그걸로 된 겁니다.

  • 독일 · 570454 · 15/05/14 17:03 · MS 2015

    위험한 댓글들이 많이보이네요 집안이 좋으면 당연히 공부하기도 훨씬 편합니다 집안탓하지말라는건 교육의 기회가 균등해야한다는걸 무시하는 발언이고, '너네가 노력을 안해서 그렇게 된거야' 라는 기득권 대물림 논리를 옹호하는겁니다 물론 안좋은환경에서 열심히해서 잘될수도있죠 근데 미국유학몇년 갔다온 친구랑 평생 한국에서 산 친구랑 영어백점맞으려는 노력의 양이 똑같을까요? 그게 똑같지않다면, 똑같지않은게 당연한건가요? 환경탓 실컷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셔서 님같은 사람이 없게 만들어야죠

  • 뜅뜅이 · 531839 · 15/05/14 20:32 · MS 2014

    사람의 감정은 '물결'과 같습니다. 한없이 추락해서 안 될거 같고 난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 반면, 최정점을 찍을 때는 뭐든지 노력으로 다 될거 같고 그렇습니다. 저도 많이 살아본 건 아닌데
    혼자서 삼수 생활 해보니 깨달은 경험입니다. 여기서 결론을 내봤자 별 의미 없습니다. 그냥 묵묵히 공부해내가면서 감정이 요동칠 때 한번씩 자신을 다독여주면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면서 공부하면 됩니다.

  • 징징징징징징징징징 · 559452 · 15/05/14 23:33 · MS 2015

    이런 말이 있어요.
    실패하는 자는 '때문에'라 하고
    성공하는 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