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관계를 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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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의 감정이 아닌
예전부터 많이 생각했었는데
이놈은 나한테 내인생에서 도움이 안되는 놈이다.
라고 판단이 자주 된다면 친구 관계를 끊어도 되는 거겠죠?
고1때 부터 현재 22살이니 약 6년째 이긴 하지만(고 123 같은반) 점점 가면 갈 수록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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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바를 충분히 성취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선천적이 안된다면, 적어도...
그냥 연락안하면 알아서 서서히..
사실 친구의 친구가 그놈인 경우가 좀 있어서요.
네 ㅇㅇ
도움보다는 같이 놀때 재밌으면 친구인거같아요 저는
해가 된다면...
끊어야죠. 제가 그래서 끊었습니다.
재수학원에서 만났던 친구인데, 정말 좋아했습니다. 재밌는 친구였고, 편했고, 같은 고통을 맛봤고.
그 친구는 적당히 만족하고 다른 길을 갔고, 저는 매몰되었죠.
그 상태에서 시간이 많이 흐르자 남을 친구만 남더군요 정말로.
그 친구가 당시에 제게 남은 몇 안되는 친구였는데, 님께서 본문에 적으신 그런 친구였어요.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수능 며칠 남겨두고는 제가 가장 슬퍼했던 걸 가지고 장난을 치고는 낄낄거리고..
그걸 다 봤거든요 그 친구는 눈앞에서. 그런 사람이, 친구라면서 어떻게 내게 이러나 그런 생각이 드니 정말 그 친구가 악마 같더군요. 사람이 왜 사람을 해하는지 그때 알 것도 같더군요.
친구라면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거나 정신을 못 차리면 따끔한 말 당연히 해야죠.
근데 그 친구는 저의 엿된 상황을 즐기더군요.
적어도 친구라면 친구가 죽어가는데 쿡쿡 찌르면서 엌ㅋㅋㅋㅋㅋ 이러진 말아야죠.
그 친구에게서 전혀 나를 생각해준다는 느낌을 받질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1년 정도 더 고민했다가 직접적으로 얘기하고 끊었습니다.
나도 어디 가서 네 얘기 안 할 테니 너도 내 얘기하고 다니지 말라고.
인연을 끊은 게, 좋아하던 친구를 끊은 게 처음이라 당시에 정말 가슴 아팠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잘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젠 사람 가리면서 사귑니다. 제대로 당한 기억 때문이에요.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 제대로 맞으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