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사회·문화 주요문항 분석 칼럼 및 사회·문화 컨텐츠팀 팀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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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드림캐쳐 사회탐구 연구소장입니다.
2023학년도 수능 사회·문화에 대한 분석 및 학습 방향에 대한 칼럼과, 사회·문화 컨텐츠팀 팀원 모집 공고를 올립니다. 칼럼부터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총평
거칠게 어렵지는 않지만, 날카롭게 어렵습니다.
많은 문항에서 오답을 유발하는 ‘노림수’가 느껴졌고, 노림수의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도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6번 문항의 매력적 오답 1번 배치, 7번 문항의 ‘중퇴한 친구들을 모아’ 낚시, 10번 문항의 정답 1번 배치 등) - 날카롭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입장에서는 평가원의 노림수가 애매하게 다가왔을 수 있지만, 직업 출제자이자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 전공자인 저의 시선에서 문항을 분석하면 분석할수록 학술적으로 애매한 문항은 한 문항도 없었습니다. - 거칠지 않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평가원은 의도적으로 23학년도 수능의 사회문화를 고난도로 출제한 것으로 보이며, 24학년도에도 고난도를 의도하고 출제한다면 이의제기의 위험성이 있는 거침에 도전하기보다는 익숙하고 안전한 날카로움을 반복하려고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문항 분석
2번: 제시문의 난이도는 최상급으로 출제되었으나, 선지는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선지마저 날카롭게 출제했다면 60% 이상의 오답률을 기록할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인 문항입니다. 6평과 9평에서도 2번에 배치되었던 연구 방법 문항은 다수의 연구 사례를 제시하며 난이도를 올린 만큼, 내년에도 연구 방법 문항은 꾸준히 보통 이상의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3번: 제시문은 상상론인 척하는 기능론을 출제하고, 선지에서는 2번은 상상론, 5번은 기능론, 나머지는 갈등론을 제시하여 상상론 낚시를 통해 학생들을 2번으로 끌어들이려는 설계가 돋보입니다. 제시문을 잘못 읽은 학생에게 선지에서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5번: 22 수능 18번, 23 9평 4번의 상위호환 문항으로, 감으로 읽고 감으로 풀면 정보를 놓쳐서 무너지기 쉽습니다. 문장들이 담고 있는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쉼표/마침표/접속사 단위로 글을 끊어서 정리하며 독해해야 합니다. 추가로 독해 이후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사회 집단과 사회 조직에 대한 개념도 정확히 잡혀 있어야 합니다.
6번: A에 질문지법인 척하는 문헌 연구법을 제시한 뒤 1번 선지로 유인하는 연계가 돋보인 문항입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치사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애매하다’라는 말은 할 수 없는 절묘한 문항입니다. 평가원이 제시문 잘못 읽어도 선지에서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주던 시대를 완전히 끝내버리려나 봅니다.
7번: ‘학교를 중퇴한 친구들을 모아’가 차별 교제 이론이 아니냐는 이유로 많은 이의제기를 받고 있지만, 차별 교제 이론이 단순히 모이기만 한다고 성립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특히 갑은 타인에 의해 모인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사람을 모았기 때문에 더욱 차별 교제 이론으로 볼 여지가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차별 교제 이론 낚시를 뚫고 A와 B를 파악한 학생들에게도, ‘ㄱ은 A이다.’라는 불길한 정답 선지가 학생들의 손끝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10번: 사회탐구영역을 넘어 전 영역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오답률 1위를 경쟁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항입니다. 자료의 난이도는 기존 기출 고난도 문항보다 약간 더 어려워진 수준이지만, 6~9번 문항의 시간 압박과 2112 답 배치(심지어 6번에서 상술한 연계에 당했다면 1112로 보였을 것입니다), ‘ㄱ은 180보다 작고 ㄴ은 130보다 크다.’라는 선지는 오답 선지이자 2~5번 선지에 대한 힌트일 것이라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이 이 문항의 오답률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노림수입니다.
11번: 갑이 4점이라서 평이해 보이지만, 선지에서 (가)-ㄱ/(나)-ㄴ이 아니라 (가)-ㄴ/(나)-ㄱ을 묶어서 출제하며 난이도를 어느 정도 확보한, 이번 시험의 유일한 퍼즐형 문항입니다.
12번: 9평 20번을 변형하고 인구 부양비에서 계층 이동으로 주제를 바꾼 문항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미래에 대한 여러 관점으로 예측하는 유형은 도표가 출제되는 4가지 소단원(계층이동, 성 불평등, 사회 보장 제도, 인구 부양비) 모두와 연계가 가능하므로, 주시하며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13번: 특이한 소재 선정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문항입니다. 네티즌들은 정답인 5번이 아닌 4번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제시문의 내용을 긍정/부정으로 양분하고, 소통 단절을 저항으로 확대해석하는 오류를 범한 분들에게는 4번 선지가 답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의 문화 양상 단원에서 출제된 문항이지만, ABC와 같은 기호를 제시하고 대응시킬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파악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을 묻는 문항이므로, 제시문의 내용을 하나의 단어(반문화 or 하위문화)로 단정해버리는 태도는 치명적이니, 문항에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발문을 통해 파악하고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여놓아야 합니다.
15번: 최초로 벤다이어그램-가중평균을 연계한 문항입니다. 다행히 지역과 사회 보장 제도는 2개만 제시되어 적당히 복잡한 수준으로 그쳤지만, 앞으로 평가원이 더 날카로운 칼을 뽑는다면 3가지 사회 보장 제도에 대한 벤 다이어그램이나 3가지 이상의 지역에 대한 가중 평균을 출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19번: 늘 평이하게 출제되었던 사회적 소수자 문항이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5번 문항처럼 인물 간의 관계를 복잡하게 엮어 출제했습니다. 역시 감으로 읽고 감으로 풀면 정보를 놓쳐서 무너지기 쉬우니, 문장들이 담고 있는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쉼표/마침표/접속사 단위로 글을 끊어서 정리하며 독해해야 합니다. 사회적 소수자 파트는 사회 집단과 사회 조직 파트보다는 개념도 쉽고, 까다로운 선지도 적으니 풀이 습관만 제대로 잡는다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20번: 표 없이 오직 글만으로 인구 부양비에 대한 정보를 제시한 문항입니다. 참고로 인구 부양비 문항은 방정식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시기와 지역의 수에 따라서 미지수의 개수가 결정되고, 학생들이 미지수의 해를 구할 수 있도록 문장이나 표를 통해 조건이 제시됩니다. 이번 문항에서는
①갑국에서 t년의 전체 인구 중 노년 인구 비율은 20%이고
②t+50년의 전체 인구 중 유소년 인구 비율은 28%이다.
③t년 대비 t+50년에 전체 인구는 25% 증가하였고
④유소년 인구는 12.5% 감소하였다.
⑤t년 대비 t+50년에 노년 부양비는 150% 증가하였다
로 정보를 나누어 볼 수 있으며, 미지수에 대한 정보는 5개, 시기는 2개(t년, t+50년), 지역은 1개(갑국)가 제시되었습니다. 참고로 인구 부양비 문항에서 시기가 a개, 지역이 b개 제시되면 모든 미지수를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수는 3(노부유총4-관계식1)*a*b-1(특정 빈칸에 상수 대입 가능)개입니다. 이쪽 내용은 너무 복잡하니까 자세한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학습 방향
‘어렵게 나올 테니까 이것저것 거르지 말고 공부해야지’와 같은 태도는 앞으로의 사회·문화 학습에서 적절한 태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평가원의 고민 끝에 구현된 날카로움과 일부 사설 교재 출제자들의 무능과 고집으로 구현될 거침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문화를 선택한 수험생은 탄탄한 개념+기출 학습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컨텐츠와 거친 컨텐츠를 능동적으로 구분하고, 날카로운 컨텐츠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1등급컷 42점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일 것입니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사회·문화를 선택하신 학생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추가로 날카로운 사회·문화 컨텐츠를 함께 제작할 팀원분들을 모집합니다!
저희 팀은 드림캐쳐 사회탐구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2024학년도부터 활동하실 1기 팀원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드림캐쳐는 하나의 단어로써 악몽(惡夢)을 쫓아내는 주술품을 의미하고, 이에는 수험생들이 2023학년도 수능과 같은 악몽을 반복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드림캐쳐는 꿈을 의미하는 '드림'과 잡는 사람을 의미하는 '캐쳐'로 나누어 읽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관점으로는 저희 컨텐츠팀의 구성원들이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도전자들이라는 자부심과,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조력자들이라는 책임감을 담고 있습니다.
출제진 모집과 검토진 모집은 각각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 진행됩니다.
<출제진 모집 - 4~6인>
1) 구글 폼 작성 및 제출
2) 지원 서류 작성 및 제출 (서류는 구글 폼에 응답한 이메일로 발송됨)
3) 대면 면접 (서류 심사 합격자 한정)
4) 최종 선발
<검토진 모집- 3~5인>
1) 구글 폼 작성 및 제출
2) 지원 서류 작성 및 제출(서류는 구글 폼에 응답한 이메일로 발송됨)
3) 대면 면접 (서류 심사 합격자 한정)
4) 최종 선발
저희는 다음과 같은 분들을 선발하고자 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사회·문화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신 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장기간 이탈 없이 근무가 가능하신 분
사회·문화 콘텐츠에 대한 검토 및 피드백이 가능하신 분
사회·문화 문항 제작이 가능하신 분(출제진 한정)
이런 분들에게 지원을 추천합니다.
사회·문화라는 과목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일하고 싶으신 분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컨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
수동적으로 주어진 업무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능동적으로 고민하며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싶으신 분
지원을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하단의 구글 폼을 작성하여 제출해 주시면 됩니다!
docs.google.com/forms/d/16NCzF7oZD7PUOV6_YJTorPag_6iGwK2yXqcqw4rtU1k/viewform?edit_requested=true" target="_blank">https://docs.google.com/forms/d/16NCzF7oZD7PUOV6_YJTorPag_6iGwK2yXqcqw4rtU1k/viewform?edit_requested=true
또 지원하기에 앞서 궁금한 점이나, 지원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댓글을 통해 질문해 주시면 됩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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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이면 백99겠죠
100일 확률도 어느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