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ㅈ듀ㅕㅐㅍㄹ [1078426] · MS 2021 · 쪽지

2022-11-20 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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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의대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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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수 국어에서부터 멘탈이 갈려서 의대는 택도 없는 성적 받고, 올해에 상반기에는 대학교 1학점짜리 온라인 녹화 강의 하나 듣고(1학점에 400만 원..) 독재 학원에서 공부하다 6월 말부터 의대관 들어가서 대학교 휴학 때리고 수능 칠 때까지 있었어요. 

의대관에 있어서 중간에 널부러지지 않고, 수능 전까지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게 좋았지만 그래도 저는 의대관에 대해서 불만인 점이 더 많았는데, 열거를 해보자면

꽤 신식인 건물에 비가 샌다는 점,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주기적으로 바깥에서 똥내 난다는 점(특히 밤에 기숙사에 들어가서 창문 열 때 냄새가 나면 정말 불쾌해요), 일정을 제시해놓고 바꿀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가 꽤 있다는 점, 일종의 강매가 있다는 점(퀄리티 낮은 단체복으로 매우 얇은 반팔 2개, 반바지 하나, 여름용 긴바지 하나 모두 합해서 10만, 학습컨텐츠 강매), 운동 기구 중 런닝머신 수가 적다는 점, 2주에 한 번씩 있는 원내휴식 기간이 짧다는 점(점심시간 포함 4시간 반 정도) 등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급식 메뉴가 이름만 번지르르하고 그닥 맛은 없거나 비린내 등의 냄새가 나도 화가 나고, 사람이 몇백 명 있고 운동실에 있는 기구 중 가장 무난하게 쓸 만한 게 런닝머신인데 7대만 둬 놓고 학생들 보고 배려하라느니 뭐니 하는 것도 화가 나고, 컨텐츠 한 주씩 늦게 주는 것도 괜스레 차별하는 것 같고, 밖에서 코로나 심할 당시에 잘 때도 마스크 쓰고 자라는 공지 보고 공지를 생각 없이 쓰는 것 같아서 화나기도 하고, 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도 어떻게든 묻어가려는 게 꼴보기 싫었는데 막상 끝나고 차분히 생각해보니 별일 아니었네요 사람이 이만큼 스트레스 받는다는 것도 기숙학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불만이 있었던 건 학습 외 일처리지, 학습에 관련된 것에는 거의 만족이었습니다. 들어갈 당시에 선택권 없이 모르는 선생님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 좀 거부감이 있었지만 거의 다 잘 가르치시기도 하셨고,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 주시는 것이 눈에 보여서 좋았습니다. 

6월 말부터를 기준으로, 다소 제한적이긴 하지만 의대관 내에서 한 과목당 한 선생님씩, 몇몇 과목에 대해 단과 특강을 진행하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선생님이 그 안에 있다면 특강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7월 초 과탐 개념수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예요. 또 보통 아침 6시에 일어나는데, 10월 중순부터는 5시 30분에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도 원내휴가가 일요일인데, 보통 일요일에는 30분 늦게 하루 일정이 시작되고, 원내휴가가 있는 일요일은 대충 오후 2시까지 잘 수 있어요(폰은 아침 10시에 줍니다). 그리고 6월 모평을 치고 의대관에 가시려면, 6평 성적장학금도 있다는 거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6평 때 원점수로 국어수학생1 91 100 50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올해 화1에서 지1으로 바꾸고 5월 말에 개념을 끝내서 6월 모평 때 지1 백분위로 59 받아서 장학금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장학금을 고려하시는 분들 중 선택과목을 새로 바꾸신 분들은 6월 때 바꾼 과목을 응시할 건지 한 번만 더 확인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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