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의대관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9623896


작수 국어에서부터 멘탈이 갈려서 의대는 택도 없는 성적 받고, 올해에 상반기에는 대학교 1학점짜리 온라인 녹화 강의 하나 듣고(1학점에 400만 원..) 독재 학원에서 공부하다 6월 말부터 의대관 들어가서 대학교 휴학 때리고 수능 칠 때까지 있었어요.
의대관에 있어서 중간에 널부러지지 않고, 수능 전까지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게 좋았지만 그래도 저는 의대관에 대해서 불만인 점이 더 많았는데, 열거를 해보자면
꽤 신식인 건물에 비가 샌다는 점,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주기적으로 바깥에서 똥내 난다는 점(특히 밤에 기숙사에 들어가서 창문 열 때 냄새가 나면 정말 불쾌해요), 일정을 제시해놓고 바꿀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가 꽤 있다는 점, 일종의 강매가 있다는 점(퀄리티 낮은 단체복으로 매우 얇은 반팔 2개, 반바지 하나, 여름용 긴바지 하나 모두 합해서 10만, 학습컨텐츠 강매), 운동 기구 중 런닝머신 수가 적다는 점, 2주에 한 번씩 있는 원내휴식 기간이 짧다는 점(점심시간 포함 4시간 반 정도) 등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급식 메뉴가 이름만 번지르르하고 그닥 맛은 없거나 비린내 등의 냄새가 나도 화가 나고, 사람이 몇백 명 있고 운동실에 있는 기구 중 가장 무난하게 쓸 만한 게 런닝머신인데 7대만 둬 놓고 학생들 보고 배려하라느니 뭐니 하는 것도 화가 나고, 컨텐츠 한 주씩 늦게 주는 것도 괜스레 차별하는 것 같고, 밖에서 코로나 심할 당시에 잘 때도 마스크 쓰고 자라는 공지 보고 공지를 생각 없이 쓰는 것 같아서 화나기도 하고, 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도 어떻게든 묻어가려는 게 꼴보기 싫었는데 막상 끝나고 차분히 생각해보니 별일 아니었네요 사람이 이만큼 스트레스 받는다는 것도 기숙학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불만이 있었던 건 학습 외 일처리지, 학습에 관련된 것에는 거의 만족이었습니다. 들어갈 당시에 선택권 없이 모르는 선생님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 좀 거부감이 있었지만 거의 다 잘 가르치시기도 하셨고, 열정을 가지고 가르쳐 주시는 것이 눈에 보여서 좋았습니다.
6월 말부터를 기준으로, 다소 제한적이긴 하지만 의대관 내에서 한 과목당 한 선생님씩, 몇몇 과목에 대해 단과 특강을 진행하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선생님이 그 안에 있다면 특강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7월 초 과탐 개념수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예요. 또 보통 아침 6시에 일어나는데, 10월 중순부터는 5시 30분에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도 원내휴가가 일요일인데, 보통 일요일에는 30분 늦게 하루 일정이 시작되고, 원내휴가가 있는 일요일은 대충 오후 2시까지 잘 수 있어요(폰은 아침 10시에 줍니다). 그리고 6월 모평을 치고 의대관에 가시려면, 6평 성적장학금도 있다는 거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6평 때 원점수로 국어수학생1 91 100 50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올해 화1에서 지1으로 바꾸고 5월 말에 개념을 끝내서 6월 모평 때 지1 백분위로 59 받아서 장학금을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장학금을 고려하시는 분들 중 선택과목을 새로 바꾸신 분들은 6월 때 바꾼 과목을 응시할 건지 한 번만 더 확인했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증하기조은시간
-
좋은꿈꾸세요 오르비 14
-
저 특정해보셈 2
-
그때는 다니기가 그렇게 싫었는데 지금은 의지도 부족하고 돈도 없고 걍 자살마렵다...
-
?
-
아 ㅈ됐네 6
새터에서 귀엽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존못한남이어서 비꼼당한거냐? 시발
-
새벽기념 2
아무것도 안하기
-
매일못생긴도태남이라서
-
헤어지기로 했는데 이유 중 하나가 최근에 여행 갔을 때 내가 공황발작 크게 한 적...
-
합동 ㅇㅈ 0
재밌다
-
추가모집 외대글 1명 뽑는 과인데 5번까지는 빠질까요ㅠㅠㅠ 너무 절실해요ㅠㅠ 제발
-
와.. 젠지 클래식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브리온 젠지전 복기라길래 멤버를 봤는데 미드가 비디디 ㄷ
-
성별 바뀌어도 똑같을듯 얼굴이 짱이다
-
현재 김승리쌤 커리를 타고 있는데 유독 문학부분에서 많이 틀려서 문학 유명한...
-
이시기에 개정 시발점으로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작수 수학등급은 처참합니다 어3겨우 푸는정도에요
-
서울대 영어 12
거의 안 보나요? 3만 넘으면 된다는 말이 있던데
-
안녕하세요 이번에 무휴학 반수를 할 예정인 학생입니다 문과라서 1학기는 국어 수학...
-
내가 현역시절에는 여긴 뭐지... 왜 공부열심히 하는 뉴비 배척하냐 이런 생각이...
-
국어는 실력 오르는게 눈에 안보이니깐.. 초조해져....ㅜㅜㅠ
-
아침먹기 5
맛잇네
-
저격메타->페북시절느낌메타->사랑메타 매일매일 분위기가 바뀜뇨
-
이 향은 여자친구랑 같이 쓰시면 좋아요~아 네^^
-
김현우 라이브 0
지금 대기 있나요?
-
맨날 싸우더니 따뜻하다
-
대학도 붙었고 이제 떠나갈 때가 온듯
-
나 사랑해주면 12
저도 님들 사랑해드릴게여
-
보기좋네요
-
나만 이거 볼때마다 개웃김? 난 둘 다 안 좋아하는데 이 사진 어디 올라오면 양쪽...
-
위협적인물도 2
아 내가봐도 사랑하기 존나빡세노 가던길가십쇼
-
ㅇ
-
법선벡터 외적안하고 찾기 and 평면 연장하기 +OA에 수직인 평면이 평면...
-
내가 해주는거 말고 받고 싶어
-
그 카리나 말고 나 나 나라고
-
수보구도 사랑해줘 12
이건 의무야
-
이건 28렙이 맞음
-
ㅇㅇ
-
welcome 을종배당이자소득세 영혼의 동료 항상 감사합니다 Goat
-
하연도 사랑해주자 12
-
인스타에서 아무사진 긁어오면 절대모를듯
-
에휴
-
나 귀여워해주ㅜ라
-
처음 해보는데 제가 과외 지원서 학생분들께 계속 넣어야지 잡히죠? 학생들이 먼저...
-
지난주에 일 너무 많이해서 3키로 빠짐..
-
취르비 4
우웅
-
웅
-
올해는 반드시 0
SKY중 하나는 합격해야지 할거야 할 수 있다
-
용돈 제외 알바 과외로
원내 휴식은 원래는 없었답니다...
거름냄새.. 이해는 하는데 거기 주변 다 논밭이라..
혼시 쪽지 보내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