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애매할땐 대학별 고시에 가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9611103
안녕하세요. 탈론입니다. 먼저 한해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썼었는데 올해 상황에 맞게 리뉴얼하고,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리뉴얼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번에는 가채점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 적었습니다. (https://i.orbi.kr/00059553917)
이번엔 수능 대박이 아닌 이상 논술/면접에 적극적으로 임해야하는 이유를 적어볼까 합니다.
먼저 요약 드리자면, 성적이 살짝 애매하든, 아니면 최저를 못 맞출거 같든 최소한 응시는 해보세요.
근거 세 줄 요약
1. 최저 못 맞춰도 수시 치러 가라. 지금 등급컷 바뀌면 맞출 수 있고, 좋은경험이다.
2.올해 정시 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니가 고민하던 라인만 폭발 날 수 있다.
3.정시로도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원하던 전공이라면 가라. 정시 시즌에 거기만 터질거같을 수 도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유 1. 대학별 고사(수시, 면접, 논술) 응시는 되돌릴 수 없다
“시간을 되돌리기” 는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수능을 예상만큼은 본 학생의 경우, 여길 응시하러 가야할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수능을 못 본 학생의 경우 최저도 못 맞췄는데 시간 낭비는 아닐까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를 예를 들자면 서강대 사과대 정도의 성적이 나왔을때, 서성한 경영도 잘 원서 쓰면 될거같은데... 서강대 사과대 논술을 가야할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가채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때 저는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https://i.orbi.kr/00059553917 를 참고해주세요.
후자의 경우 예를 들자면 1-2등급차이로 최저 못 맞춘거 같은 학생이 있을겁니다.
이런 학생들은 더더욱 가세요.
1. 가채점은 내가 가채점 표를 잘 못 작성했을 수도 있고, 입시기관 등급 컷이 틀릴 수 도 있습니다.
2. 최저를 맞출 줄 알았는데 못 맞춘 학생의 경우 N수나 반수를 결심하게 된다면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됩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입시를 치르던 때에는 고려대에 논술 전형이 있었는데 그 해 개인적인 이유로 수능을 너무 못쳐서 못 맞출거라 생각하고 안 가려다가 부모님께 등떠밀리듯이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해 국어에서 저는 가채점을 잘 못 해왔고 +6점이 되서 여유 있게 최저를 맞췄습니다. 물론 마음 가짐부터 억지로 가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런 경우는 저뿐만 아니라, 매해 상담을 해도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최저를 못 맞춘 경우 대부분 올해 생각한것보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 하셨을 겁니다. 합불을 떠나서 한해를 더하기로 마음 먹으셨을 경우 시험장에서의 경험이나 시간 운용은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유 2.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러분은, 2000년대 초반 “한의대”의 위상을 알고 계신가요? 또 2010년대 중반 “교대” 열풍을 아시고 계신가요?
까마득한 옛날, 2010년 겨울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해도 지금만큼은 아니었지만 국영수탐 모두가 불수능이었고, 지금보다는 문과의 상위권의 비중이 더 높았던 해였습니다. 이 해 “연경 대폭발 사태” 를 예언한 사람이 거의 없었고, 정말 똑똑한 학생들 조차도 이 사태에 정말 많이 희생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러한 사태를 예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행복 회로만으로 상향 원서로 한 급간을 올리는걸 생각하기엔 반대로 그만큼 폭발이 날 학교를 피해야한다는 것도 생각하셔야합니다.
가장 최근으로 보면 18년 이과도 그렇습니다. 이과 상위권 수험생은 최대한으로 늘었는데, 고려대에서는 정시 정원을 대폭 삭감하고, 원래 고대에 “통상적”으로 갈 수 있는 수험생을 모두 포용할 만큼의 정원이 없었던 입시였습니다.
22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희 팀과 저의 경우 교차지원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예상을 했었는데 특정 라인에 교차 선호가 원서시즌 중에도 급변했고, 최종 합격한 학교를 저울질 할때도 우선순위와 무관한 선택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일부 입시 기관의 예측만 믿고 있다가, 원서 영역에서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수능 대박이 아닌 다음에는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라인을 잡을때, 이 성적은 ㅇㅇ학교가 상향으론 써볼 수 있다는 것은 말그대로 "상향"입니다. 상향은 무조건 붙는다는 마인드로 원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확률을 높히는 것입니다.
이유 3. 수시는 모두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정시는 반강제의 선택이 강요된다.
개인적으로 지인들의 논술 여부를 답변해줄때 애매한거같으면, 항상 묻는 것이 있습니다.
"이 학과가 정말 가고 싶냐?" 입니다.
6개나 되는 원서들 가운데에 비교적 자유롭게, 원하는 학과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수시의 특징이자 장점이라 한다면 정시는 “자신의 점수를 알고, 자신의 점수에 맞추어” 지원한다는 것이 가장 큰 속성입니다. 하지만 이는 남들 모두 그렇게 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경우에 희생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점수가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시응시를 고려한다면, “장담할 수 없다, 수시를 가시라” 따위의 답변을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 A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A학생의 가채점 결과 가장 알맞아보이는 학과는 연고대 불문과입니다. 그런데 이 A학생은 DALF자격증(프랑스어 공인자격증)을 소유하고 있고 외고 불어과 출신 학생이라고 가정해 봅니다. 이 학생은 수시로 연대, 고대 불어불문학과를 지원한 것이 있다면 정시로 연고대 상경 스나이핑을 노릴 수 있을 거 같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불문과가 적성에 맞아서 선택한 것이라면 수시 면접에 일단 가보라고 합니다.
이 학생은 정시에서는 불문과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첫째, 저번 글에서 말했듯이 현재 여러분의 성적은 대학별 입시 기관의 컷에 불과하고 라인은 그 추정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컷이 오르거나 내릴 경우 모두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특히 지금 펑크나 폭발을 예측하는건 당장 한달 반 뒤의 비가 올지 여부를 예측하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특정 라인대에 자리가 있는거지 실제로 어떻게 입시가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올해 제가 라인을 잡아드릴땐, 되도록 서성한 상경 라인에 자리가 있을 것이다. 혹은 연고대 하위 라인에 자리가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의 댓글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A 학생의 점수가 665점[가상의 점수]라고 가정합시다,
“결과적”으로
669점 | 불문과 |
665점 | 일문과/독문과 |
664점 | 영문과/서문과/노문과 |
661점 | 국문과 |
이러한 폭발과 펑크가 발생한 입결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학생이 노문,서문을 합격한다고 해도 라인을 잡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정말 원하고 적성이 맞는 과를 못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지금 이 시점에서 스나이핑 자체를 언급 안하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이 학생에게 불문과는 당연하고 상경대에 스나이핑 자리가 있다고 말해서, “아 정시로도 불문과는 가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수시 응시를 안했는데 결과적으로 상경대 라인에서 펑크가 안나게 되고, 불문과 역시 원서 접수 시즌에 폭발의 징조가 보인다면, 결국 원하던 불문과도 못가게 됩니다.
스나이핑만을 생각하기엔, 18학년도의 입시가 그랬고, 22학년도의 빡빡했던 중상위권 입시가 그랬습니다.
이런 경우까지 생각해 볼 때 수시응시의 기준이 될 가채점은 무조건 보수적으로 해야만 하고, 학생들은 보수적으로 수시 대학별 고시 응시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마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수능 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 수시 고시 응시 잘하시고 정시판까지 안 넘어오시면 좋겠습니다.
좋아요 한번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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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오신 분들은 현장에서 ‘똑똑하다’고 정평이 났더라구요 ㅋㅋㅋㅋ
그 시절에 간 친구들은 그래도 대부분 막차로 임용 통과해서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ㅋㅋ
작년에 라인 잡아드렸던거 생각나네요.
올 한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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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컷 +_1,2점이나 가채점 실채점 다른건 생각보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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