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준 [986259]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11-20 16: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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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에 대한 정병훈t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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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당연한 출제진 실수

정답처리에 관해선 별도 의견 개진 X

평가원이 단순 문제 없음으로 결론 짓지 않길 바람

출처 - 대성 정병훈t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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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논란이 되는 2023학년도 수능 12번 문제

(단, n은 자연수이다.)라고 나왔을 때,

n을 '모든 n'으로 읽어야 문제가 풀립니다.

 

 

 

 
2016학년도 6월 평가원 B형 30번 문제

'각각의 정수 k'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모든 k에 대하여 성립한다는 조건으로 읽힙니다.

혹시 (단, p, q는 자연수이고,...)라고 나왔을 때,

p, q를 '모든 p, q'로 읽지는 않겠지요.

 

 

2018학년도 수능 나형 30번 문제

(단, n은 자연수이다.)라고 나왔을 때,
n을 '모든 n'으로 읽어야 풀립니다.

(어쩌면 이때도 논란이 되었어야 하겠네요.)

 

그렇지만, 박스 아래에

'어떤 자연수 k'라는 표현과 비교했을 때

'어떤'이라는 표현이 없는 n을

'모든 n'으로 간주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또 조건 (나) 이외에는 g(x)에 대한 조건이 없기 때문에

'모든 n'으로 읽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2023학년도 수능 12번은

박스 조건 아래에 f(x)의 조건을 더 얻을 수 있어서

박스 조건을 어떻게 읽었더라도

일단 아래 조건을 보고 진행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2023학년도 6월 평가원 확률과통계 26번 문제

(단, n은 자연수이다.)라고 나왔을 때,
n을 '모든 n'으로 읽으면 절대로 안됩니다.

그냥 어떤 n이고, n의 값을 구해보면 3이 나옵니다.



지난 평가원 기출들을 찾아봐도

지난 평가원 기출들을 찾아봐도

여전히 논란을 줄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것을 '모든 n'으로 읽는 것이

관행이라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관행대로 출제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여기에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기출 문제에서는

그냥 'n은 자연수'라고 하면

그 n이 '모든 n'이 되지는 않았고,

'모든 n'을 의도할 때에는 이번 수능 15번처럼

'모든 자연수 n'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당연히 이것은 그냥 출제진이 실수한 것입니다.

전원 정답 처리를 해야 하는지

그냥 기존의 답만 답이 되는게 타당한지

여기에 대해서는 평가원을 향해

저는 별도로 의견을 개진하지는 않겠습니다.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할 수도 있고,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크게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문제가 그냥 '이상없음'으로 넘어간다면

앞으로 우리는 문제에

'n은 자연수이다.'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그 n이 모든 n인지 어떤 n인지를

어쩌면 관심법으로 출제의도를 알아내야 하는

아니면 일단 양쪽으로 풀어보고

답이 나오는 쪽으로만 해석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놓일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등학교까지의 수학은

비록 과목 내용 자체가 추상적이긴 하지만,

잘 모르는 것에 대하여

함부로 넘겨짚지 않아도 되고,

논리가 닿는 것만 잘 따지면 되는 과목입니다.

여기에 다른 것이 개입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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