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샵 [1102148] · MS 2021 · 쪽지

2022-11-19 1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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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난 쓰레기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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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가 잘못된걸까

9모 보고 자만했을때부터? 시대인재를 중간에 나왔을때부터? 아님 애초에 6모때부터 작년보다 성적이 올라 점점 마음이 편해졌을때부터?


1년을 투자해서 돌아온게 없다 

부모님께서 힘들게 버신 돈을 그냥 땅에다 갖다 버렸다

1년간 노력하고 쓴 시간도 땅에다 갖다 버렸다


6모에서 성적이 올랐을때도 계속 속으로 생각했다

수능을 못보면 아무 소용도 없어

9모에서 고점을 찍었을때도 계속 생각했다

수능을 못보면 아무 소용도 없어

근데 실제로 수능을 망쳐버리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작년에 가장 못했던 과목이 국어였다

물론 작수때 어거지로 2를 받긴 했지만, 지금도 그걸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6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국어 1을 받았다

내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 1을 받나

근데 국어 월례고사에서 백분위 99 100을 찍고

9월 모의고사에서도 백분위 100을 받았다


그때도 생각했다 이건 내 실력이 아니라고

근데 또 내심 자만을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결국 돌아온 수능 점수는 2컷에서 높3의 성적


수학도 작수 3등급에서  6월 2등급, 9월 1등급

수학은 실력이 오른건줄 알았다 무조건 2등급은 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온건 실수들로 얼룩진 75점


작년이랑 성적이 전혀 달라진게 없는거 같다 아니 실제로 정확히 똑같거나 오히려 떨어진거 같다


이럴거면 왜 1년을 꼴아 박은걸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수능공부를 다시 한 이유가 뭘까 마지막에 돌아온건 그냥 발전이 없는듯한 나


난 그냥 쓰레기가 맞는거 같다

나를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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