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코초 [1072216] · MS 2021 · 쪽지

2022-11-18 1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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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 많이 어려웠네요 (간단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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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2022수능 50

오늘 집모로 20분 살짝 안 걸려서 풀어서 50 (13번 답 고쳐서 맞음 후)


첫인상은 과외하면서 현돌 교재 썼었는데 현돌에서 적중된 문항이 많이 보여서 신기했고, 전통적으로 킬러와는 거리가 먼 4번이나 13번의 모겐소가 어렵게 출제되어서 어라.. 싶었어요

저도 4번 아리스토텔레스 문항은 ㄱ이나 ㄷ의 정오는 확신 못했는데 ㄹ 선지가 틀리다보니 거의 소거법으로 푼 것 같아용

13번도 모겐소 때문에 현장에서 ㄱㄷ이냐 ㄴㄷ이냐 판단하는 데 엄청 헷갈렸을 법하구요 ㅠㅠ


그 외 킬러나 비킬러나 가리지 않고 낯선 제시문과 선지가 다른 모의고사에 비해 유독 많았는데 그래도 대부분이 정답 선지는 명확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선지 배열상 정답을 고르기는 편한 구조라 1컷이 그래도 더 낮아지진 않은 듯 해요.


9번 롤스노직 ㄴ선지가 수험생들한테 어렵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기본적 자유들이 상충될 때 제한될 수 있다는 건 작년 수능에 비슷하게 나온 이후로 워낙 주구장창 다뤄진 심화개념이긴 하지만..! ㄱㄷㄹ이 확실히 맞아서 넘어갈 수 있는?


12번 사회계약론 역시 깊게 공부하지 않았으면 모든 선지가 한번씩 걸렸을 수 있는데 제시문에서 힌트를 줘서 ㄱ은 처리할 수 있고 ㄴ이야 로크의 인민 저항권 생각하면 되고 결국 ㄷ ㄹ 판단이 핵심이지 않았을까,, (자연상태에서 불의가 없고.. 홉스에게 주권자는 시민이 아니니까)


그리고 10번 ㄷ선지 ‘인간에 대한 의무의 근거가 동물에 대한 의무를 정당화할 수 없다’나 19번 2번 선지 ‘생명권 양도 여부가 사형제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한다(루소->베카리아 비판)’나 둘 다 근거라는 워딩이 선지에 쓰였는데 이거 해석제대로 안 하면 틀릴 수 있었겠다 했어요 ! 10번은 각 사상가의 의무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생각했어야 했고 19번은 베카리아 역시 ‘여부’는 ‘근거’가 될 수 있겠죠 생명권 양도 x라서 사형제 부당하다는 거니까


저 역시도 이 시험지를 수능장에서 맞이했으면 분명 당황했을 텐데 특히 현역분들은 오죽할지.. 다르게 생각하면 생윤에 시간 많이 투자하신 분들한텐 하나 틀리면 백분위 폭발하는 원래의 시험지보단 오히려 나은 시험지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모쪼록 남은 입시도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 결실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생윤사문러들 마지막 시간까지 머리 싸매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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