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봄날씨, 저는 울고싶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935912
안녕하세요 오르비에 공부법이나 질문댓글은 달아본적있어도 글쓰는건 처음이네요.
12월 초부터 재수선행반을 시작으로 3월까지 종합반 다니다가 학원애들이 점점 풀어지고
거기에 휩쓸릴까봐 독재반으로 올라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 저는 1년반정도 대학다니다가 (패디) 엄청난 회의감과 평생 무시받고 남들이 넌 절대 못한다는
의사가 되고싶어서 자퇴후 공부에 전념하고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공부하는게 이렇게 행복할수가 있구나 싶을정도로 열심히, 행복하게 공부했고
성적도 생각보다 너무 잘 오르는 중이여서 정말 이대로면 의대갈수도 있겠구나라는
희망찬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3일전부터 그냥
아무런 이유없는 회의감과 자괴괌 그리고 마냥우울함만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3일동안 공부한시간은..없어요 그냥 다 놔버리고 학원도 안가고있고 그냥 집에서
자다가 누워있다가 컴퓨터로 인강들을려고 들어오면 하기싫어서 다른예능보고
저 제가생각해도 미친것같아요
근데 너무 힘들단생각밖에 안들고 한심하고 불안하고 진짜 너무힘들어요.
나이도 22살이나 먹었고, 나이로 치면 사수인데 너가 이렇게 마음이 흐트러져야되겠냐란말
너무많이들어서 이제 자극제로도 안쓰이고 그냥 자괴감만 더 오네요.
내가 왜 의사가 되고싶었던건지 다시 되새길려고 다큐도보고 가고싶은 대학이 집근처라 탐방하러 나갔다왔는데도 저 진짜 아무것도 하고싶지않고 그냥 딱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너무힘들어요
주위사람들한테 애처럼 징징대는것도 하고싶지않고
주위에 금수저문사람들이 많아서 대학을 자기노력..으로 가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요
(대학 좋은데 안가도 부모님이 주신 or 줄 돈으로 잘먹고 잘사는..ㅠㅠ)
그친구들에게 힘들다그러면 그냥 때려치라고 쉬라고하는데
그러긴 싫어요
얘네랑 내인생은 다른데..
그만두란소리를 몇일동안 너무많이 들었는데 상황상 그만할 수 없고 그만해선 안되고
얼른 이번년도안에 마무리시켜야
우리엄마아빠 더 나이들기 전에 호강시켜줄수 있는데..
집안에서 여자라고 무시하는것도 다 쳐낼수있는데
답이 다 나와있는상황에서 답을 모른척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2 수1 3
현 고2고 수1 복습을 언제 어떻게 해야되는지 궁금합니다 (수1은 어려운...
-
수능끝나고 가채점 돌리는데 국수 백분위100찍히고 감격해서 부모님이랑 부둥켜안고...
-
화작 미적 영어 생명 지구 97 92 2 47 50 원점수면용
-
사실 09년생들이랑 학교를 다녔어서 거의 16살처럼 살아가고 있어요 올해는 언매를...
-
의외의 사실 3
오늘 입추라 공식적으로는 가을임
-
무물모 15
설공 23미적 만점 입니다
-
왜 의대 = 엄청난 동기를 가지고 악착같이 노력해서 가는곳 20
이라고 생각함 누군가한텐 올 3, 4등급이 그냥 당연한 것 처럼, 누군가한테는...
-
정말 한자라곤 진짜 기초중에 기초 100자 200자 알까말까한 수준인데 수능때 한문...
-
그냥 표정이 없다 해야 하는지 싶음
-
걍 불수능일거라 생각하고 하세요..... 19수능 1컷 84가 괜히 나온게 아님...
-
미적 고정100 질문 받음 119
퇴근중
-
경희대 한의대 1
경한 인문 확통으로 뚫으려면 얼마나 잘쳐야 되는거야
-
문학: 김상훈vs정석민 문학은 김상훈샘이 제일 좋다고 입시커뮤니티에서 들었는데 근데...
-
AI 공부법 0
챗지피티 같은 ai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데 어떤 방식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
줄어든 과학탐구1 응시자 - 입시에서의 그 파급력 예측 2
(이전에 제가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던 글인데 생각나서 오르비에 업로드...
-
99일보다 하루 더 남았다고 보면 됨
-
맞음??
-
영어 밀려썼다가 인설의 붙을 점수로 지거국의대도 못 감
-
그딴거 쳐먹을 시간에 공부하기 백일주 먹는다는 놈치고 공부 제대로 하는걸 본 적이 없다
-
로스쿨 들어갈 때 약사 면허있으면 메리트 어느정도임? 그리고 만약에 6학년에 로스쿨...
-
간만에 도움되는 글, 반도체 취업, 물리학과의 이점 0
물리학과가 화공 화학 재료 금속 신소재 기계 산공 따 씹어먹지요 ㅎㅎ~~ 앞으로는...
-
이 부분은 그동안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라서 전혀 모르겠네요 오직 2등급 이내 드는...
-
안녕하세요.씨에스엠17입니다. 이감수학 파이널 학생 검수자를 추가 모집합니다! 1....
-
서울대 대체서식 1
서울대 정시 대체서식 안내를 보면 고등학교 편제과목 중심으로 활동내용을 채우라고...
-
현역 수시 설의 수시 관련 질문받아요~ (생기부, 진로 관련) 5
메디컬&이공계 상위권 수시 관련 질문 환영합니다. 점수대에 따른 라인 같은 건...
-
상크스 vs 자분기 12
현 고2고 한종철쌤 개념강의 듣고 있습니다 1학기엔 개념강의 듣고 자이만 풀고도...
-
지금 야식 먹고 자면 내일 오전 컨디션 별로일 것 같은데 먹을까 말까 먹을까 말까...
-
사진보면 뭐가 느껴지냐? 빠르다고 하는 경주견이라고 해봐야 야생의 치타에게는 고작...
-
예 마 국어 수학 영어 물리 입시 뭐든 ㄱㄱ
-
미적 못하는 편 아닌데 이문제는 유독 잘안풀렸음다변수문제처럼 식으로 접근하려들면...
-
전년도 수능 성적만 인정해주나요? 올해는 지원시기를 놓쳤어서 내년에는 해보고 싶은데...
-
무료 입시 상담 0
아무도 신청 안 하실 것 같기는 하지만.. 수시 및 정시 입시 상담을 해드립니다....
-
뉴런 확통 1
내신대비로 확통 들어보려하는데 도움 많이되나요..?
-
제목어그로 죄송합니다. 서울대 도서관 일반회원 가입 시 입금을 해야만 열람실 이용이...
-
최근 수능 경향 2
안녕하세요. 고3 학생 과외하는데 최근 거의 모의고사를 못봐서 궁금하게있습니다 1....
-
10년생 질문받음 11
앗차차! 나는 01년생이지
-
할게 없네
-
절차상 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 검정고시 치고 반수중이에요 그냥 3년 쉬면서 행복하게...
-
나도 알고 싶진않았지 경제학부 지망하는데 커리어 +1스택 먼 아반떼 한대값이 날라가네
-
서울대 가봤을때 예쁜 설대생 5명 연속으로 보고 편견이 깨진적이 있음
-
10%??
-
공부하는 사람보다 훨씬 나은듯 멘탈 힘들때 나는 저렇겐 안하네 다행이다 생각도들고...
-
걍 실모를 벅벅 풀듯이 ㅈㄴ 풀면되나?
-
어케 남자 유쌍보다 무쌍이 투표수가 많지 유쌍이 더 인기많을줄 알았는디 무쌍이 더 매력적이라 그런가
-
면접 학원 0
서울대 의대 or mmi 전문 학원이 있을까요? 설의 지균입니다
-
남자 무쌍 vs 유쌍 19
ㅈㄱㄴ
-
Mmi 의대 면접 학원 어디가 빨리 마감되나요?
-
걍 대표적인게 표준편차고 다른건 학교활동정도가 있는게 맞나요? 본인 8일반고 표편...
-
어그로 죄송합니다.. 이과 실수 햄들이 사탐런 자꾸 하시면 저같은 열등한 문과가...
-
제발 성불좀 하쟈
태그에 님 심정이 드러나 있네요
꼭 가시길 빌어요
응원합니다
살면서 자기 스스로랑 싸워서 한번 이기지도 못하면 어떻게 여자라고 무시받는걸 떨쳐내고 부모님 호강시켜드릴 수 있을까요 무섭다고 도망만 치고 스스로한테 패배감만 느끼면 앞으로 더 힘든일, 극단적으로 부모님이 안계실때 호강 못해드린거 또 후회하면서 스스로를 탓하실 건가요?? 님만 힘든거 아닙니다 다힘들어요 화이팅하고 힘좀 내세요
힘내요 ㅠㅜ 마음딱잡고나면 금방잘되실거에요
공부는 이기적이 되어야 해요. 엄마아빠 호강운운은 불필요한 생각. 부모위해 공부한다는 건 위험한 생각. 님 인생이고 부모는 뒤에서 도와주는 입장. 어설픈 감상 버리고 의대가고 싶으면 공부나 해요. 싸구려 감상주의자들 치고 공부로 성공하는 놈 없어요. 내 스스로 경험담입니다.
감사합니다ㅠㅠ 관심병자처럼 쓴 글에 좋은이야기해주셔서정말 감사해요 이대로 주저앉을순 없죠!! 나약한 제 자신 무찌르고 당당하게!힘내서 꼭의대갈게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