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진짜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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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작하면서 제가 국어를 못하고 제 약점이 국어인 것을 알기에 무엇보다 국어에 많이 투자하면서 약점을 보완하고자 했어요...
인강을 듣기도하고, 지문을 이해하려 혼자 끙끙 대보기도하고, 글을 요약해 보기도하고, 글의 구조도도 짜보고, 매일 월간지 풀기도하고, 각 선지의 근거를 찾아보기도 하고... 등등
그런데 달라지는 건 앖더라구요.. 특히 점수에서..
근 한달, 슬슬 실모 연습을 시작했어요
처음에 한 지문을 읽을 시간 조차 없더라구요...
그래도 하다보면 점차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20개정도 풀면서 단 한번도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한 것을 보고
영원히 불가능 하겠구나 싶었어요
시간 감축하려고 ebs를 공부했어요
지문이 친숙해지긴 했으나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문제 푸는 순서를 바꿔봤어요
다를 거 없이 한 지문을 못 풀더라구요.
여러 칼럼, 조언, 인강을 참고했어요
소설 읽을 때 강약을 조절해라, 구분할 건 구분하고 연결지을 건 연결해라,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라...등등
똑같아요... 늘, 몇개는 실전에서 생각할 여유도 없더라구요
사실 제가 글 읽는 속도가 느려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안읽어서 그런가 남들과 비교해서 좀 많이 느린 것같더라구요
소설 한 지문 읽는데 대충 읽어도 4분, 길면 5~6분 문제 풀먼 10분...
문학이 기본 30분이에요..
근데 어디에서나 읽는 속도를 올리기엔 늦었다고 말하더라구요
뭐 독서론에서 많이 읽으면 빨라진다 뭐라 하는거같은데 택도 없는거 같구요
뭘 해도 안되는거 같아요 국어는...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뭐가 변했는지 모르겠어요
국어 잘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잘하고
저는 그냥 한숨만 나오고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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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확실한 것은 저도 국어 4등급에서 시작해서 문학 다 푸는데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언매도 20분 걸려서 그냥 독서 두지문 날리는게 태반이었죠. 9평까지만 해도 문학이 여전히 30분정도 걸려서 문제가 심각하다 생각하고 문학 위주로 더 공부했습니다.
결국 지금은 길어도 문학 25, 언매 15분컷으로 만들어서 독서에 40분을 쓸 수 있죠. 아 물론 저도 독해력 딸려서 40분만에 독서지문 다 못풉니다. 근데 의대 갈 거 아니면 독서 한지문 버려도 문학언매 다맞추고 독서 푼거 60-70%만 맞추면 1컷이 나옵니다.
그래서 핵심은 문학을 빠르고 완벽하게 맞추는 것에 걸려있죠. 30분 걸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각보다 공부를 충분히 안하셔서 그럽니다. 저도 30분 걸리다가 문학공부 더 하다보니까 문제에서 요구하는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푸는 시간이 줄어들더라고요.
문학 공부를 생각보다 많이하셔야 합니다. 독서는 독해력 딸리면 1년만에 다 맞추는건 거의 불가능한데, 문학은 공부 하다보면 문제로 뭘 내는지가 확실하게 보이는거 같아요.
문학 정답률은 나쁘지 않은데 그냥 지문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문제에요.. 연계학습을 통해 다 아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냥 읽는데 자체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러요 ㅠ..
저도 문학 강기분, 새기분 우기분 피드백까지 다 해도 인강강사가 알려준것을 완벽하게 체화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릿 문학, 수특변형n제, 실모 주간지 등등을 계속 풀다보니까 결국 완벽 체화는 불가능했지만 뭘 문제로 내는지는 확실하게 보이면서 시간이 줄어들더라고요.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늘 비문학 하나 버리는데 작수 브레턴하고 헤겔중에 브레턴 버려서 브레턴 다틀리고 1컷 받았었습니다.
윗분 말씀엔 살짝 공감할 수 없는게 저는 공부를 안해서 느린사람과 그냥 느린사람은 다르다 생각합니다. 운동도 헬스로 풍선만한 근육은 만들수 있어도 타고난 근신경을 가진 마른사람보다 힘이 약하듯이 지능이란 것도 한계가 명확하다봅니다. 배경지식 공부, 연계교재, 간쓸개 양치기, 기출3회독차에 그릿 시리즈까지 작년의 네배로 공부한 올해도 똑같이 한지문 다버리고 평균 80중반나옵니다. 심지어 기출로만 공부한 작년과 다르게 이것저것 다해서 감이 이상해졌는지 그냥 올해 실모들 난이도가 괴랄해진건지 이젠 '읽은건 다맞는다' 법칙도 깨져서 문학이나 비문학 읽은 것 중에도 두세개씩 나가고 그럽니다.
6평 88 9평 76 오늘 푼 한수는 푼건데도 다틀려서 66나왔네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잙읽고 잘풀기를 목표로 공부한게 아니라 빨리풀어 빨리!를 1순위 목표로 해오다보니 공부 본질이 흐려진 것 같기도해요. 태생적으로 안되는걸 되게하려 했으니 안좋은 습관만 붙여온거죠.
저같은 경우 초등학교 6년 내내 주 3~4한권씩 읽을정도로 책도 많이 읽었었는데 성격이 워낙 느긋해서였는지 그냥 언어지능이 부족하게 태어났는지 그때부터 속발음+개천천히 읽기가 정립돼버렸습니다. 덕분에 다큰 지금 300페이지 소설 읽는데에 4~6시간걸리고 산문도 지문 읽기만 6~8분 걸려요. 비문학 버리는 것도 보통 가,나 지문을 버리는데 그 이유가 난이도가 아니라 그냥 길어서일정도로 읽기가 느립니다.(작년은 경제버리기로 맘먹거 간거라 예외)
대부분 문학이 느린이유가 선지판단을 바로바로 못해서 그런것인데 이부분은 노력과 분석으로 극복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정확도도 마찬가지이구요. 실제로 저도 작년문학은 30분컷 다 맞혔고요. 그러나 읽는 것 자체가 느려서 오래걸리는 건 수험생활 몇년으로 극복 못한다 봅니다. 특히 산문에서 강약조절을 다들 엄청 강조하시는데 타고난 사람에겐 전혀 쓸모없는 솔루션입니다. 진짜 외향묘사 5줄 박혀있거나 그런부분 말고는 대충이라도 읽긴해야하는데 꼼꼼히 읽든 날려읽든 그냥 텍스트를 인지하는것 자체가 느린사람에겐 어차피 똑같거든요.
이젠 독서론에서 이야기하는 읽을 수록 읽기 능력이 향상 된다는 말 조차 못 믿겠네요..
수험 생활에서 극복되지 못할 과목을 붙들고 시간을 뺏겼다 생각하니 좀 우울하네요, 무언가 의미있던 공부가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근데 독서론에서 상정하는 일상독서나 개인적 학습같은, 시험이 아닌경우에서는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ㅎ
옳은 태도로 계속해서 읽다보면 점진적으로 효율적이고 알찬 독서가 가능해진다=O
그렇게하다보면 누구든 수능국어를 시간안에 다풀수 있다=X
와...제가 딱 이 상황인데 이건 1년전 글이고 지금의 냥코님은 모든걸 극복하고 서울대생이 되셨네요.
이랬던 분이...국어도 결국 올랐으니 대학을 잘 가셨겠죠? 학력보다 이랬던 분이 국어를 올린게 너무 감동입니다... 제가 딱 이 상황이에요. 뭘 해도 안오르는거 같고 갑갑한 과목이 국어네요. ㅎㅎ ㅠ 글 읽는 시간 자체가 너무나 느려요
좋은 깨달음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