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한오리비v.03 [1175914]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11-06 2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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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20년후를 두려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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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아공영권이라는 기치 아래 100년간 동남아일대를 지배하던 구미열강을 제압하고, 뉴기아나의 이름모를 열대우림사이에서도 일장기와 욱일기가 뻗어있게 했던 제국의 잔인한 짧은 영광이 지나고, 일본은 곧 2000년역사아래 단한번도 겪지 못한 타국의 지배를 겪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당시 본토 인구만으로도 중국,인도,소련,미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국가였고, 공업력과 과학기술력 역시 구미열강과 엇비슷한 정도였으며, 마침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정책 역시 중공의 적화,한국전쟁등으로 인해서 강력한 대소,대중공 견제로 바뀌게 되어서 곧 패전 이전의 국력을 되찾을수 있었다.

60년대 초반, 일본이 도쿄올림픽과 신칸센등을 세계에 뽐내며 자국경제가 패전이전상황으로 복구되었다 했을때,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대략 스페인,동독과 비슷했으며 전체경제력으로는 세계4위정도의 경제력을 보유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70년대초반 ,일본은 특유의 강한 경,중공업과 미국시장의 전면적인 개방에 힘입어 서독을 제치고 세계 경제력 3강에 오르게 되었다. 이때 일본의 1인당 소득은 대략 이탈리아 정도였다.

그로부터 다시 10년이 지난 80년대 초반, 일본은 어느세 미소에 이어 국민총소득 1조달러를 돌파한 3번째 국가가되었으며, 1인당 국민소득 역시 서독 이상으로 올라갔다. 드디어 그들의 선조들이 목표로 했던 구미열강들을 제친것이였다,

출산율과 경제성장률 모두 준수했으며, 1차에는 비록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2차오일쇼크에는 강력히 대처해 역으로 이를 기회로 만든 일본은 전세계로부커 경제우등생이라는 찬사를 받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90년대 초반, 일본은 비록 출산율과 경제성장률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었지만,  1인당 국민소득으로는 전세계 1위, 국민총소득으로는 미국의 70%대라는 경악스러운 경제수치를 자랑했으며, 일본 혼자서 아시아 전체의 경제력과 비등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경제초강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다시 일장기들은 동남아의 이국적인 섬들과 중공의 깊숙한 오지들에서 게양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총칼이 아닌 돈과 빌딩들과 함께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난후 2000년대 초반 일본은 명백한 저성장과 디플레에 시달렸고, 경제력 역시 전체국민소득으로는 미국의 30%,  1인당 소득으로는 독일과 비슷한 정도로 추락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 했지만 2010년대 일본의 국민총소득은 여전히 00년대의 그것과 비슷했으며, 100년간의 굴욕을 엎고 무섭게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에 드디어 국민총소득을 추월당하고 만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신조어의 등장과 함께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이제 영국,프랑스와 비슷한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20년대 초반,오늘날 일본의 국민총소득은 독일에 불과 1.1배, 영국과 프랑스에 불과 1.3배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 역시 더이상 독일이나 영프가 아닌 한국(500달러 차이) 이탈리아(500달러 차이) 대만( 1000달러 낮음) 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세계의 저명한 기관들은 10년이내에 일본이 국민총소득으로도 독일과 인도에 추월당할것이라는 예측을 강력히 하고 있다. 

한때 세계를 뒤삼키듯이 욱일했던 해의 나라 일본은 이제 만년 디플레와 저성장으로 인해 낙일하고 있고, 성조기의 별과 오성홍기의 별들이 새로운 세계의 은하수를 가득 채우고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후 일본 경제는 어떻게 될까? 20년후 일본 경제는?

아마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10년후에 일본의 1인당 소득은 이제 일본과 1인당 국민소득에서  불과 3000달러 이내의 격차를 보이는 체코,슬로베니아등의  구동권 국가들과 비견될것이고, 20년후에는 기타 동구권 국가들과 비견될것이다.

그렇다. 세계경제는 마치 무한히 달리는 트레드밀과 같은것이기 때문에 한순간이라도 뛰지 않는다면 뒤쳐질것이고, 근 30년간 어떠한 성장을 하지 않은 일본경제는 무한히 뒤로 밀려나고 있는것이다.

그 끝은 어디일까? 그것이 바로 일본 국민들이 두려워 하는것이고, 앞으로의 잔인한 현실인것이다.

성장하지 않는 국가에는 멸망만이 기달리고 있다는 잔인하고 당연한 명제를 일본국민 1억 2천만은 오늘도 우리에게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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