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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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얘기인데 아무래도 한국 학교 오래 다녀 본 사람들이 조언을 훨씬 잘 줄 것 같아서 씀.
동창인데 얘가 중학교 같이 다니다가 중2 2학기 때 제주 국제학교를 갔음. 자기가 원해서 간 게 아니고 부모님 강요 있어서 그랬다는데 적응하는 게 힘들어 보이긴 하더라. 부모님이 한번 가 봐서 많은 걸 경험해라 이러면서 강요했다 하고 외국식 교육을 받은 거임. 얘가 그래도 처음 1년은 ㅈㄴ 힘들어하면서 성적 ㅈ망했는데 지금은 또 적응 어느 정도 했는지 GPA도 3.9 정도 나온다고 함. 지금 얘가 국제학교를 2.5 년 동안 다닌 건데 갑자기 다시 한국 학교로 돌아오겠다는데 이거 지지해 줘야 됨? 원래 얘가 갈 때부터 지가 가고 싶어서 간 게 아니니까 전학 마음은 있었다는데 이거 가지고 지금 부모님과 냉전이라 함. 아니 거기 다니면서 지금 GPA 유지하고 SAT 잘 보면 미국 좋은 대학교 무조건 갈 텐데 부모님 마음도 이해가 감. 자기 자식이 국제학교 다니면 충분히 좋은 데 가서 유학도 갈 거고 학비도 ㅈㄴ 들었는데 그 학비가 아까울 듯.
근데 얘는 지금 중2 때 국제학교를 간 걸 아직도 후회하나 봄. 아직도 한국 대학 쪽에 미련이 있고 이쪽으로 마음을 굳혔나 봐. 글고 비일반계에서 일반계 학교로 오는 게 고2 1학기까지여서 지금 확실히 정리해야 1월에 학기 끝내긴 해야 함. 지금 안 돌아가면 후회랑 미련이 ㅈㄴ 남을 거라고 함. 얘가 한국 학교로 가서 문과로 가겠다는데 아 이거 아닌 거 같아. 물론 본인이 원하는 게 우선이긴 한데 지금 마음이 한 순간의 반항심일 수도 있는 거고 자기가 가고 싶은 게 일시적이어서 금방 바뀔 수도 있잖아. 굳이 국제학교 있는데 돌아와서 한국 입시로 다시 하겠다는 게 이해가 안 감. 얘한테 조언을 어떻게 해 줘야 되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가장 좋으려나. 얘도 자기 꿈이 있을 텐데 내가 오지 말라고 하고 국제학교 계속 있으라 하면 기분 잡치려나
어떤 말을 해 줘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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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딱 이 케이스였는데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자랑 할려고 하는건 아닌데 성적도 학년에서 1등 할 정도로 잘나왔고 친구관계도 너무 좋았는데도 유학간 시간이 너무 아깝다 느껴지기도 하고 한국인이라는 자아가 너무 강해서.. 스스로 검머외가 되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게 싫었어서 미국대학 포기하고 한국와서 혼자 공부하는데 너무 행복함 철 없다 말하는 걸 수도 있는데 전 저 혼자서라도 그냥 하루라도 더 빨리 한국 들어왔음 했고 일반고 1일이라도 못 다녀본게 제 인생에서 제일 허망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ㅎㅎ
본인이 스스로 책임질 수 있고 아니면 적어도 책임 질 마음이 있는 선에선 뭘 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군요. 하긴 유학 마음 없으면 졸업해도 다시 한국 대학 가려고 할 텐데 그럴 바엔 그냥 한국으로 먼저 오는 게 맞겠죠.
친구분이 학교가 너무 힘들어서 도피성으로가 아닌 정말 계획이 있으시다면 그게 맞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