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설교 [83391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11-01 12:43:07
조회수 21,102

재종반에서 두 여자랑 썸 탄 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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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도 눌러주세요. 원래는 그냥 심심해서 썰 푼 건데 이제는 뭔가 읽으시는 분들이 기다리시는 것 같아서 올려요. 


그 다음 날이 되었다. 나는 학원에 가기 싫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국어 강사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등원을 했다.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섰는데 유정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 나는 로보트 마냥 그대로 몸을 180도로 돌리고 복도로 도망갔다. 그리고 사물함에 가서 책 정리를 하는 척 하며 유정이를 최대한 피하려 했다. 하지만 내 바람과 달리 유정이는 내 어깨를 두드렸고 내 손에 박카스를 쥐어주고 갔다. 민망하고 쑥쓰러워 나는 자습실로 도망가 자습을 하다 국어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국어 시간이 되어 나는 교실로 들어갔고 강의를 들은 후, 일부러 지효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 그리고 단 둘이 같이 점심을 먹으러 계단을 올랐다. 마침 지효랑 같이 다니는 무리가 질문을 하러 교무실에 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지효랑 입시 이야기를 하며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일들을 쭉 늘어놓았다. "난 대학가서 여자친구랑 회전목마 앞에서 교복 입고 사진 찍고 싶어. 또 여자친구랑 여행도 가보고 싶어." "어!! 나도 교복 입고는 안 찍어 봤는데... 나도 그거 리스트에 적어놔야 겠다 ㅎㅎ" 그 순간 머리가 번뜩였다. 나 000(가고싶다설교) 하고 싶으면 그대로 직설적으로 말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바로 지효에게 말했다. "그럼 8월 더프 치고 롯데월드 같이 갈래??" 지효는 안 그래도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말했다. "둘이?" 그 순간 나는 고민을 수천만 번 한 뒤 말했다. "왜? 둘이 가고 싶어?" 내가 대답을 해버리면 내 마음이 들통날 것 같고, 그렇다고 지효네 무리랑 다같이 가기는 싫었기에 발언권을 지효에게 돌렸다. 지효는 잠깐 고민하더니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 그래 "
그 순간 나의 스카 누나는 머리 속에서 지워졌다. 하늘로 올라가 몽글몽글한 구름빵을 먹는 듯 설렜다. 밥을 먹은 후 나는 자습실로 가서 공부하기 위해 교실에 있던 내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교실 문이 열리고 유정이가 들어와서 나에게 말했다. "야 000, 너 이번에도 빌보드 붙었더라..!!" " 아.... 응... " "그럼 점심시간 동안 나 문학 좀 설명해 줄 수 있어? 내가 아까 박카스 줬잖아" "알겠어" 그렇게 나는 30분간 문학 공부법과 문학 선지 구별법을 알려줬다.(tmi 지만 본인은 21년 6.9.수능 문학 모두 다 맞았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유정이가 수학을 못해서 빌보드에 못드는 것이지 국어는 백분위 99라는 것을 말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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