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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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맨탈 관리 잘하시는 분들 조언 듣고 싶어서 처음 글 써봐요. 제 상황을 말씀드리기 전에 솔직히 수학 실력이란게 너무 상대적이여서 누구한테는 제 점수들이 괜찮아 보일 수도 있고 누가 봤을땐 불안한 점수라고 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조심스럽네요. 실모 기준, 같은 92점을 받아도 깔끔하게 풀어내서 여유로운 92냐, 몇몇 문제는 쳐다도 못보고 죽을힘을 다해 땀흘리며 풀어 92를 내느냐는 너무 큰 실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수능 20일도 안남은 시점에 슬럼프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1년동안 슬럼프가 2번 왔어요. 4모 뒤, 7모뒤.. 슬럼프라는게 어디있나, 추상적이다, 슬럼프의 기준이 뭐냐, 하실 수도 있는데 두번의 슬럼프 다 정말 “아 이게 슬럼프구나..” 하고 명확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대하는 태도(문제가 무섭게 생기면 들어와봐 ㅋ 풀어줄게. 해야되는데 못풀겠다 하고 약해짐)마음가짐, 집중력 모두 흐트러진 시기였고, 슬럼프를 극복한 후 제 뇌가 장난치는건가 싶을정도로 너무 여유롭게 문제를 잘 풀어내는 제 자신을 보면서 “아 슬럼프가 끝났다” 라는 말을 명확히 할수 있었던 경험을 두번 해보고 슬럼프에 대한 인식이 생겼습니다.
첫번째 슬럼프는 당시에는 슬럼프 인지도 몰랐고, 바보가 된 저를 혼내는? 차원에서 강압적으로 수학 공부량을 두배로 늘렸습니다. 실모 1개 풀거 하루에 두개 풀고, 실소지으면서 미친사람인듯이 스스로 괴롭히고 싶어서 원래같으면 여기까지 풀고 그만 두는게 맞는데 그냥 풀어댔습니다. 극복하는데는 3주 넘게 걸렸습니다.
3주면 짧다고 생각할수 있는데, ‘고3‘ ‘곧 수능‘ ’심리적 고통 ‘’3주간의 공백‘ 생각하면 너무 길엇습니다.
두번째 슬럼프는 손놓기 방법을 썼습니다. 수학을 1주일간 쳐다도 안봤습니다. 모의, 정규 학원도 다빠졌어요. 1주후 문제를 풀어보는데 문제 이외에 새로운 풀이도 떠오르고, 브릿지가 28분컷 나고
활력이 생기고.. 그렇게 극복 했습니다
돌아와서 오늘 모의고사를 봤는데 매우 버겁게 89가 떴습니다. 집중도 안됐고, 비교적 쉬운 시험이였다는걸 감안하면 절망 스럽습니다. 정화히는 슬럼프 ’초기‘ 증상 같습니다.
몇일전부터 무기력하고 순공 시간도 줄더니.. 증상이 앞에 두 슬럼프와 같아서 너무 두렵습니다. 손놓기 방법을 써보려고 모든걸 내려놓고 아빠한테 한강 가자고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1주일동안 수학을 안하는건 말이 안되고, 극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짜면 좋을지.. 여기 대단한 분들 많은거 같은데 들어보고 싶습니다.
혹시 수험생활중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시거나, 슬럼프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신 분들 조언 듣고 싶습니다.
첫 수능에 대한 압박감도 있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솔직하게 써봤습니다.
긴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저번주 까지 비교적 괜찮았던 제 상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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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차 였습니다
저도 그런데 강대k 96뜰거 89 92맞고..
결국 수능날은 어떤 힘이 나를 풀게 만들어서 96이나 100뜰수있다는 생각..으로 해야져
그 힘이 돌아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