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설교 [83391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10-22 23:45:31
조회수 14,574

에타에서 만난 나의 풋풋한 첫 연애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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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보내고 이런 저런 질문을 던졌다. '키는 어느정도 되나요?' '한 177혹은 178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안경을 썼을까요?' '네 썼어요' '담배 냄새는 나던가요?' '담배 냄새는 안 났던 것 같아요.' 속으로 한 명씩 한 명씩 사람을 지워나가며 마치 내가 단서를 바탕으로 증인에게 심문을 하는 형사마냥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있었다. '어..? 왜 내가 계속 포함되어 있지? 신기하네 ㅋㅋ ' 이후 2가지 질문을 더 던진 후 최후의 2인이 남았다. ㅎ 그런데 문제는 그때까지 내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당시 나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던 터라 당연히 마음속으로 후보군에서 나를 배제하고 있었다.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무슨 수업을 같이 들으셨나요?" '00과 00수업이요.' 아... 네! 응????????????? 어라????????

'이 분이 찾던 사람이 나네? 뭐지?????' 당황을 감추고 나는 다시 쪽지를 보냈다. '그... 찾던 분이 저인 것 같은데요?'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다. '왜 답장이 안 오지??'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30분째가 되어서야 답장이 왔다. '정말 제가 찾던 그분이세요?' '네!' 해맑게 나는 대답했다. 이후 답장을 기다렸지만 그날 자정까지 답장은 없었다. '에이 뭐야!  장난 쪽지인가 보다... 드디어 솔탈하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 내가 그렇지 뭐....'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쪽지가 와 있었다. 인스타 아이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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