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는소년 [515854] · MS 2014 · 쪽지

2015-04-13 23: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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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학습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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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오르비안의 국어 학습법이 최고 인기글로 등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좋은 내용, 정확한 지식을 담고 있어서 그 글에 지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문득 지금 시점에서는 그런 글이 좋은 반응을 얻는 반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그때는 당장 어떻게 해보면 답이 보인다 이런 비법스러운 말이 더 호응을 얻곤 하는 현상을 되집어 봅니다. 매년 그런 현상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당연한 몇 가지 원칙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새롭거나 처음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편법을 찾지 말고 정도를 걷자는 생각으로 적었습니다.


1. 국어 과목 시험은 지필 시험이다.

- 지문과 문제의 발문 및 선택지를 읽는 독해력이 중요하다.

 

2. 지문이란 글이며, 일관된 출제 기준을 갖고 있는 출제기관에 의해 선택 또는 제작된다.

- 지문은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는 데에는 일반적인 독해력보다 협소한, 특수한 독해력을 키우면 된다.

 

3. 지문은 글 이해의 절차와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합하도록 마련한다.

- 글 이해의 절차를 올바로 진행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훈련함으로써 지문 이해 수준이 향상된다.

 

4. 문학 지문은 인간의 삶과 국어과목에서 가르치는 문학 개념을 점검할 수 있는 글을 사용한다.

- 글을 읽으며 삶에 관한 지식과 문학 개념을 연관(연상)지을 줄 알아야 한다.

- 인간의 삶에 관한 지식과 문학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

- 인간에 관한 묘사, 삶의 상황에 관한 서술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 글 표현에서 문학 개념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5. 비문학 지문은 몇 가지 학문 영역에 속한 지식을 설명하는 글을 사용한다.

- 특정 학문 영역에 속하는 글은 학문 영역이 추구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학문 영역이 다르더라도 추구하는 목표가 비슷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특히 물리, 생물학은 거리가 멀다) 지문과 경제 지문은 유사하다. 법칙에 의거하여 현상을 설명하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 지문과 예술 지문 중 미학(예술 자체, 아름다움 등에 관한 글)은 추상적 개념을 설명하거나 추상적 이념을 추구하는 사상을 설명한다.

 

5.1 학문 영역에 따라 지문은 특정한 설명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독해 절차가 있다.

- 과학 지문(생물 제외), 경제 지문은 과학적 추론(공간추론, 인과추론, 연산적 사고)에 의존하여 설명하는 반면 인문 지문은 추상적인 개념을 혼합(blend)하여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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