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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파워 [569719] · MS 2015 · 쪽지

2015-04-13 22:59:07
조회수 1,630

고2 자퇴할까요?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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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2인 남학생입니다. 우선, 글이 긴 만큼 제 고민의 깊이도 깊습니다. 꼭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100퍼센트 학생부 종합전형 학교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하는 활동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공부랑 전혀 상관 없는거구요.

물론 저도 고1 처음 입학했을때는 수능 공부만 파는 것보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해서 내신도 따고

학교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나의 재능을 키우고 친구관계도 보다 막역한 사이로 발전 시켜야지~~

이러면서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학년 1학기때까지는 학교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 하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그런데 2학기가 되고, 내신 공부 하면서 느낀게 저희 학교는 수능으로는 거의 

못(안) 가는 학교여서 얘들이 100퍼센트 다 내신에 목을 매요. 그래서 내신 따는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진짜 평소에도 수능 준비 못하고 내신만 공부해도 1등급이 안 나올 정도로 내신 따는게 힘들었고

게다가 평소에 내신 다져놓으면서 틈틈이 수능 공부도 하고 거기에다가 내가 하고 싶지도 않은

수능과 관련도 없는 학교 활동을 하기에는 저에게는 정말 너무 너무나도 벅찼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수능때 선택하지도 않을 과목에 이렇게 목을 맨다는거 자체가 고통스러웠고 힘들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수능이라는 입시 제도만 놓고 봤을때 말이죠.

결국 저는 내신과 학교 활동에 회의감을 느끼고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말이 놓은거지 내신은 그래도 2점

후반대는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됐고 저는 문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 

꿈이 계속 바뀐다는 겁니다. 그것도 문 이과를 초월하면서요. 예를 들어서 어떤 때는 수학교육과에 

가고 싶다가 어떤 때는 국문과에 가고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게 1학년때부터 반복 됐고, 저는 

그나마 문과에 0.1퍼센트라도 더 관심이 과서 그냥 문과에 왔지만, 지금은 또 수학교육과가 다시

가고 싶고 그럽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학교 내신에 목매면서 내가 하고 싶지도 않은 

학교 활동을 해야 한다니 정말 짜증이 났고, 저는 더더욱 내신과 학교 활동에 손을 놓게 됐습니다.

게다가 제가 문과인데 학교 수업 듣는 사회 과목중에는 제가 수능때 선택하고 싶은 과목이 한 과목도 없고

혹시 나중에 이과로 전과하게 된다면 이건 정말 명백한 시간낭비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학입시만 놓고 봤을때 말이죠. 결국 제가 생각해낸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그냥 내신이랑 학교

활동 버리고 수능 공부만 하는거였습니다. 일단 국어 영어 수능공부 기초를 탄탄히 다져 놓고

수학은 일단 문과 범위까지만 탄탄히 해 놓고 문 이과가 확실히 결정되면 그때 이과 수능 범위

공부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참고로 제가 고1 초창기까지 수학이 너무 재밌어서 당연히 이과갈

생각으로 기벡까지 진도 한번 쫙 빼고 어느정도 개념도 잡아놨고 화1이랑 지1도 어느정도 배워거든요.

아무튼 제 현재 상태에서 최선의 방법은 그거라고 생각을 했고, 마침 오늘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선생님이 너는 성적은 어느 정도 나오는데 왜 학교 활동 안하냐고 (3월 모의 국영수321 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잘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저희 학교만 놓고 봤을때 문과 전교 10등 이내여서요)

그래서 저의 계획을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제 계획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생님은 제 입장에 조금이라도 동조해주실 꺼라고 생각했지만 제 착각이었습니다. 일단 비웃음부터 

시작해서, 일반고에서 정시로 몇 명갈꺼같냐고 그러면서 그냥 학생부나 준비 하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학생은 학교 활동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그냥 학교 활동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한테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저에게 그랬습니다. 또한 요즘은 학생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지금 니 성적 가지고 정시로는 지잡대도 못간다면서 비웃더군요.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학생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도(현재 수시가 대략 65퍼 정시가 35퍼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 입시를 준비할 1년 후에 그렇게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도 아니고 

애초에 정시라는 제도가 있는것 자체가 정시로 대학 가라고 있는 제도 아닙니까? 왜 그렇게 

정시를 부정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학교 활동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한테 잘보이라는 말 들을때

좀 빡돌았습니다. 이 선생은 내 미래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냥 다른 선생들한테 자기 반 학생이

괜찮다는 어필을 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고, 솔직히 제가 이 선생님 말대로

했다가는 나중에 개 쳐망할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희 학교가 작년에 최저 못 맞춰서 떨어진 사람도

엄청 많다고 하더군요. 

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자퇴입니다. 자퇴한 후에 혼자 해봐서 안 되면 바로 재종반

들어갈 생각이구요, 정시로 어느정도 해야 좋은 대학 갈 수 있을지 정도는 다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학교 생활 미련 없구요, 오히려 1학년 때도 때려 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고, 반 분위기도 영..

오히려 공부 하고 싶은데 얘들 떠들어서 못할때도 다반사구요. 공부만 할꺼여서 추억 같은거

필요 없고요, 진짜 추억을 만들려면 고딩때 추억 만들고 인생 조지는거보다 좋은 대학 가서

대학생활을 화려한 추억으로 만드는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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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pe__diem · 564618 · 15/04/13 22:59 · MS 2015

    그래도 자퇴는 아닐듯 사람 의지가 제도 의해 잡혀지는것도 아무래도 있어서

  • 또또0505 · 543573 · 15/04/13 23:04 · MS 2014

    제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현고2로 자퇴한지 삼주?가 다되가네요.. 초반에 한 일주일? 많은 고민에 빠져서 공부못하다가 몇주째 순공부량12~14시간 채우는데 확실히 더 편한거 같습니다.외로움을 원래 안타는편이라 잘버틸것같네요 저는! 후회없으시면 추천드립니다!

  • 독트린 · 560030 · 15/04/13 23:17 · MS 2015

    최악의선택이십니다 그정도로독하게할마음있으시면 쉬는시간점심시간 복도or밖에서 공부하시면서 충분히공부시간뽑습니다 저도 전에 혹하는마음에 자퇴생각했지만 이제와서생각해보면 최종적으로 그러지않기로선택했던 제자신에게 너무도감사합니다 대학이전부인가요? 현역중에서도 학교내신수행챙길거다챙기면서도 정시로서울대가는 독한놈들많아요 지금당장은 공부시간확보며 내신부담없는등 너무도많은장점들이 글쓴이분을혹하게하시겠지만 정말그건아닙니다

  • 최강파워 · 569719 · 15/04/13 23:24 · MS 2015

    그치만 제가 진짜 문과 쪽으로 대학에 가야할지 이과 쪽으로 대학에 가야할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고 문과 내신을 죽도록 땃다가 나중에 맘이 바뀌어서 3학년 때 이과로 전과하게 된다면 그거야 말로 이도 저도 아닌 최악의 선택이 아닌가요?ㅠㅠ제가 문과쪽이 확실 하다면 저도 차라리 내신따고 학교 생활 버티고 싶습니다만 그게 아니어서 일단 수능에 올인하는거 밖에는 답이 없는것 같은데요..ㅠㅠ

  • 독트린 · 560030 · 15/04/13 23:30 · MS 2015

    그건 지금 고2로서 문이과선택의문제이지 자퇴를논할문제가아닌것같은데요? 빨리명확한꿈과 진로를찾을생각부터 하셔야죠 왜자퇴부터생각하세요.. 자퇴하셔도마찬가지일거예요 문과수능준비하면서도 문이과사이에서 계속고뇌하고슬럼프겪고 지금 글쓴이분이하셔야할건 자퇴고민이아니라 과선택이네요 그리고다시말하지만 고등학생의 메리트를버리지마세요.. 제가보기엔 글쓴이분에게 자퇴는 독한선택이아니라 도피처의 의미로써도 존재하는것같네요

  • 최강파워 · 569719 · 15/04/14 00:17 · MS 2015

    그렇게 빨리 결정하고 싶어도 빨리 결정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계속 바뀌어요. 그래서 내신 공부에 회의를 느끼는거구요.

  • 서울대미만잡 · 566102 · 15/04/13 23:22 · MS 2015

    저도 몇일전까지 자퇴 고민 많이 헀었는데요,

    학교 다녀도 하루 자습 10시간정도 채워지지 않나요? 정말 열심히만 한다면요.

    학교생활 상관없으시다니 쉬는시간 점심시간에도 공부하고 집와서 계속 공부하면 8~10시간은 찍을수 있어요.

    뭐 정말 의지만 있다면 자퇴가 좋겠지만...그게 힘들잖아요?

    학교 장점도 있으니까 일단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 최강파워 · 569719 · 15/04/13 23:28 · MS 2015

    학교에서 혼자 자습하기가 힘들어서 그래요ㅠㅠ 일단 1-8교시 까지 수업하는데 그중에 국영수 제외하고 나머지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과목들 시간에 그 선생님 수업하시는데 나 혼자 내 공부 자습한다는거 자체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일단 학교에 가면 저희반 분위기상 진짜로 점심이나 쉬는 시간에 아무도 공부를 안 해서 저도 안하게 됩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클럽노래 틀어놓고 춤추고 그래서요..

  • 서울대미만잡 · 566102 · 15/04/13 23:42 · MS 2015

    뭐 진짜 의대 같은곳 확실히 갈수 있으면 자퇴 저도 바로 할거에요...ㅠㅠ

    학교 수업보다 인강 질이 훨씬 좋고... 무조건 학교 수업 진도 맞춰야 하고 쓰잘데기 없는 숙제같은것도 해야하고...

    그런데 검고 출신은 인식도 별로 안좋고 흐트러져서 탈선하거나 폐인 된 경우도 주위에서 봐서요...

    학교에서는 그래도 내신으로 목표라도 계속 잡아주고 주위 친구들 보고 자극도 받을수 있고 장점도 몇개 있네요..ㅠㅠ

    내신 이야기 하셨는데 저도 내신 거의 준비 안하고 있어요. 내신은 최소한으로만 준비하고 저는 수업시간에 뒤에 다리 긴 책상이 있는데 거기 나가서 제 공부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집중력 기른다고 생각하고 문제 푸네요.

    잘 생각하셔요... 저도 이론상으로는 자퇴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 최강파워 · 569719 · 15/04/14 00:04 · MS 2015

    알겠습니다ㅠㅠ..ㅋㅋ

  • awklbtgjlo · 534116 · 15/04/13 23:24 · MS 2014

    나도 그 고민 때매 억수로 힘들었지만 고등학교는 무조건 졸업해야한다.. 졸업 친구라는 존재만으로도 고등학교는 정말 소중하다..

  • 경제는토가나와 · 445606 · 15/04/13 23:40 · MS 2013

    걍있어요 어른들 말들으세요

  • 공부중!! · 564546 · 15/04/13 23:42 · MS 2015

    그래도 졸업은 하시는게 좋습니다..

  • 바다가고싶다 · 472374 · 15/04/13 23:46 · MS 2013

    글쓴분 상황에서 '자퇴'라는 탈출구가 머릿속에서 번쩍인 그 순간부터
    아마 학교생활 자체에 미련이라곤 하나 없고, 수업 듣고 앉아있어도 어느순간 '아 다 때려칠까' 하는 생각 들고... 그러실 거 같은데.. (저는 그랬어요ㅋㅋ)

    일단 저는 95이고, 고2 11월말에 자퇴를 했고, 수능에는 실패를 한 사람입니다
    이런 댓글 달 자격이 있는지도 실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수능에 실패를 했지만, 자퇴 자체에 회의적이진 않아요
    분명 자퇴가 가져다주는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경우엔 실패 원인에는
    자퇴 시기가 늦어져서 19살 11월엔 수능 응시가 불가능했고, 재수가 불가피했던 점,
    가족, 친척들의 한순간에 변한 태도,
    이를테면 걱정, 동정, 무시(대학가지말고 공장가서 돈벌란 말도 듣고 있습니다ㅋㅋ),
    가장 심했던 건 제 공부와 생활에 대한 부모님의 터치였구요.

    학교에 있었다면 받지 않았을 제약들이 오히려 더 늘어났던 측면이 있었는데
    제가 그점을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첫 수능 실패로 이어졌어요.


    일단 1학기가 끝날 때 까지 유예기간을 둬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퇴 후 내가 할 공부의 방향을 잡아보시고,
    부모님과 자퇴 결정, 자퇴후 생활 등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하시구요.
    (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론, 담임선생님의 말은 무시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본인의 자퇴 후 생활에 대해 아주 디테일한 것 까지 생각해보세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했다고 느껴도, 막상 자퇴하고 나면 수많은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자퇴할 거라고 생각을 굳히는 건 그 다음에 하시는 편이
    어느쪽을 선택하든 후회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자퇴 하실거면 고2 10월말 안에 하세요.
    부모님 승낙이 필요하니, 설득이 안 된 상황이라면 서두르시구요.
    글쓴분도 그렇게 마음먹고 계신 것 같지만 자퇴후엔 곧바로 재종반or독학관리학원 등에 다니시는 편이 실패와 후회를 줄일 수 있을겁니다.

  • 최강파워 · 569719 · 15/04/13 23:50 · MS 2015

    아,, 제가 이런 디테일한 조언을 원했습니다. 확실히 오늘 담임쌤이랑 얘기하고 한 순간 빡돌아서 자퇴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물론 예전부터 학교 생활이 매우 맘에 안들기도 했구요.) 더 고민하고 완벽하게 자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브르브 · 568303 · 15/04/14 00:06 · MS 2015

    사견입니다만은, 대학교 가서......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라는 격언은 공부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는 거나 연애도 매한가지죠. 독재생들 이야기들 많이 풀어놓죠. 인간이 외로우면 진짜 추해집니다. 대인관계도 스킬인데, 공부할 때 바짝 하다 놓고 다시 바짝하고 이게 되던가요? 그냥 텅텅 백지죠.